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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중도유적지 중국인 럭셔리 관광객 고급호텔 ‘결사반대’:내외신문

시민단체, 중도유적지 중국인 럭셔리 관광객 고급호텔 ‘결사반대’

강원도의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용적률 상향 명분은 “중국 럭셔리 관광객 유치“

2020-12-04     전용현 기자

강원도가 춘천 중도유적지에 추진 중인 49층의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중국인 럭셔리 관광객을 위한 고급형호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오후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최문순도지사)가 중도유적지에 추진 중인 49층의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이 중국 일대일로의 일환인 춘천차이나타운과 연계된 중국인 럭셔리 관광객을 위한 고급형호텔이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강원도가 춘천 하중도 북쪽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은 기존에 레고랜드 워터파크와 가족형 호텔이 예정된 부지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328-1번지에 건설예정이며 대지면적59,891, 연면적602,772.2, 건축면적18,897.59, 건폐율 31.55%, 용적률 399.06%로 지상 49, 지하 3층 규모다. 강원도는 202106월 착공하여 202306(48개월)로 준공할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도본부는 주장의 근거로 강원도와 춘천시(이재수시장)2019년 초 원주환경청(박연차청장)에게 해당부지의 용적률을 5층에서 15층으로 상향하기 위해 신청했던 환경영향평가의 자료인 춘천호반(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변경)에 따른 환경보전방안검토서(3, 20194)’을 제시했다.

검토서에서 강원도와 춘천시는 춘천시 관광호텔인 베어스관광호텔, 세종호텔, 춘천관광호텔, 명동호텔, 호텔큐 등 5개 관광호텔이 있으나 규모가 작고 시설이 낙후됐다세계 관광대국으로 올라선 중국의 럭셔리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도에 고급형 호텔을 조성해야 한다며 용적률 상향을 신청했다.

 

2019년 봄 원주환경청은 환경오염의 우려로 현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 부지의 용적률 상향을 반대했다. 그러자 517'레고랜드 추진조성 범 시민대책위원회'가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의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강원도는 정만호경제부지사(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와 고위공무원들을 원주환경청에 수차례 파견하여 면담했다. 같은 날에 중도본부도 원주환경청을 방문하여 오폐수 처리와 춘천시 상권보호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원주환경청은 2019520환경보전방안서 검토의견에서 기협의 내용에 반영된 층고 등을 고려하여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계획에 반영하여야 함이라며 용적률 상향을 거부 했다.

사진=중도본부제공
사진=중도본부제공

2019521일 최문순지사는 "(호텔 부지가) 매각이 돼서 설계단계에 들어가 있어서, 거기에도 잠정적으로 약 5천억 원 정도 투자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자측은 호텔 3개 동을 최대, 49층까지 해달라고 강원도에 요구했다. 49층은 원주환경청과 협의 되었던 5층의 10배 가까운 층고다. 당시 물의가 일자 강원도는 정확한 계약정보과 개발계획의 공개를 거부했다. 지난 2일 강원도 레고랜드 지원과 직원은 중도본부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투자자가 2019년 용적률 상향이 신청됐던 15층 호텔 투자자임을 인정하면서도 ‘S'라고만 말하며 투자자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레고랜드 생활형 숙박시설은 현재 발굴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01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종환 문체위원장이 문화재청은 201712월 중도유적지에 대한 발굴 완료를 통보했으나 중도 레고랜드 워터파크와 가족형 호텔이 들어서기로 한 부지의 유물,유적 조사는 생략됐다며 조사 누락에 대한 경위 파악 및 추가 조치를 주문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발굴 조사와 관련해 재검토 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으로 발굴에서 선사시대 유물 유적이 추가 확인 될 경우 유적지 보존을 위해 춘천레고랜드와 비슷하게 지상 2층으로 층고가 제한 될 수도 있다.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지역에 유물·유적이 분포한다. 2013~2017년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고인돌무덤들이 발견됐는데 단일유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레고랜드에 고용되어 중도유적을 발굴 조사한 고고학발굴기관들은 발굴보고서들에 한국 고고학역사상 최대의 마을유적으로 보고했다. 중도에서 발굴된 빗살무늬토기, 돌무덤, 석관묘, 비파형 청동검 등은 중국이 중화민족의 뿌리로 소중히 여기는 요하문명의 대표적 유물들이기도 하다.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도유적지에 49층 호텔을 건설하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는 매국행위다지금이라도 레고랜드와 무분별한 부동산개발사업들을 중단하고 중도유적지를 원상복구 하여 영국 스톤헨지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