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프리미엄 딸기, 국내외서 인기…‘수출 효자’로
2020-01-08 박순정 기자
이에 해당 부처 장관인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우리나라의 장관에 해당)이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선수들의 동메달을 축하하면서도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딸기는 일본에서 유출된 품종을 교배해 만들었다”고 공개적으로 딴죽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들이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9개 품종으로 구성된 일본산 딸기를 시식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러한 열등감은 실제 딸기의 수출 경쟁력에서 한국에 밀리기 때문이다.
일본의 농림수산성은 딸기 수출이 한국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년 40억 엔 가량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달콤한 '설향'을 비롯해 달걀보다 커다란 크기와 은은한 복숭아 향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킹스베리’까지 모두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 딸기다.
2005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딸기 농가는 주로 일본 품종을 재배했다. 국산 품종 보급률은 9%에 불과했다. 하지만 설향 등의 개발로 2018년 기준 국산 품종 보급률은 96%로 껑충 뛰어올랐다. 외국산 품종일 것 같은 킹스베리도 일본 딸기인 아키히메를 대체하기 위해 논산딸기시험장이 2016년 개발한 국산 딸기다.
논산딸기시험장 관계자는 “딸기는 설향 대신 주로 단단한 매향과 금실, 생김새가 특이한 킹스베리를 수출한다”며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