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검찰개혁, 거스를 수 없는 시대과제” 취임식서 강조
법무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 탈(脫) 검찰과 상급기관으로서 민주적 검찰 통제도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저는 실추된 법무부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한다”며 “모든 국민의 인권보편성이 지켜지고 국격을 높이는 차원 높은 법무행정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탈(脫) 검찰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에 속도를 내겠다”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받들고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법무 분야 최고 책임부처로서 정상적인 위상을 회복해 가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라며 "법무행정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 ‘국민을 안심하게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법무부는 ‘인권, 민생, 법치’라는 3가지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와 그 소속 기관들은 조직의 개별적 이익이 아니라, 주권자 국민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공복의 자세’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며 “조직 내 특권의식을 배제해 개개인이 국민을 위한다는 긍지와 신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법무행정 조직내부 쇄신을 통한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 장관은 “이제 저도 한 식구가 됐다”며 “잘 받아주셔서 감사 드리고 새 가족으로서 인사 드리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을 비롯,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 인사 교체 대상으로 꼽히는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 이두봉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 대검 간부 다수가 참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통상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참석하지 않았다.
또 김영대 서울고검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 조상철 서울서부지검장, 오인서 서울북부지검장,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의정부지검장 등 재경지검의 간부들도 참석했다.
추 장관은 취임사를 마친 후 배 지검장, 조 지검장, 노정연, 이두봉, 박찬호 부장 등과 악수를 나눈 뒤 퇴장해 집무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