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기부금 사용처 투명해져
2019-12-26 박순정 기자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실행시키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목록이 뜨고, 이중 원하는 것을 선택한 뒤,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기부가 끝난다. 돕고 싶은 곳에 돈을 보내는 건 기존 기부 방법과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것은 내 돈이 어디로 갔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블록체인 덕분인데 참여자가 기부할 곳을 선택해 돈을 내고, 기부처 별로 돈이 모이고, 최종 전달되는 과정에 입력되는 모든 세부 정보가 조작이 불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순간 기록되고 연결되는 기술이다.
정부가 15억원을 들여 국내 IT 기업에 의뢰해 개발한 기술로 돈을 내는 사람 뿐만 아니라 모으고 전달하는 단체들도 반기고 있다. 정부는 신용카드나 멤버십 포인트 등도 기부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원하는 기업에 해당 블록체인 기술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