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는 3일(현지시간) 몸에 ‘T-34’라고 선명하게 적힌 북극곰의 영상이 러시아 SNS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이 북극곰은 촬영자가 있는 차량 주변을 어슬렁거리는데, 털 위에 새겨진 검은 글씨 탓에 설원 위에서 유독 눈에 띈다.
포유류 전문가인 코흐네프 아나톨리 러시아과학원 선임연구원은 “해당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됐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과학자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글씨체가 똑바른 것을 봤을 때 마취제를 투여한 뒤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북극곰들이 민가에 내려오는 일이 잦자 분노한 주민들이 분풀이로 낙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