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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약 먹고 자살 충동....금연약 부작용 심각:내외신문

금연약 먹고 자살 충동....금연약 부작용 심각

금연약 부작용 심각성 자살충동 우울감 확산

2019-12-03     서동우 기자

40대 후반의 A씨는 금연을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그는 거기서 금연치료약 챔픽스를 권유받았다. A씨의 말에 따르면 금연치료약 복용한 후부터 이상한 우울감이 들기 사작했다고 밝혔다.

금연치료약 중 가장 많이 복용하는 '챔픽스'라는 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금연치료약 중 가장 많이 복용하는 '챔픽스'라는 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A씨는 인터뷰에서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요. '내 자신은 이 세상에 쓸모가 없는 인간이다. 더 이상 살 가치가 없다. 이런 모든 고통을 이제는 그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3주간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게 됐다. 본인 역시 왜 그리도 참담한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A씨는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이 왜 죽으려고 하겠습니까. 금연을 한다는 건요. 건강해지기 위해서 하는 거다”며 “도저히 이게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7년 이후 국내에서 챔픽스를 복용한 뒤 자살을 시도하거나 그럴 생각을 갖게 됐다고 응답이 6건에 달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해 목숨을 끊은 사건이 5건으로 전해진다. 또 약을 복용한 후 우울증을 호소한 것은 50건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런 사건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약의 부작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자 챔픽스 제조사는 지난 2016년 임상시험을 통해 이 약과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의 이상 반응에 차이가 없었다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식약처의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했다고 해서 이전에 발생했던 사례들이 없어질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자살 시도 등이) 이 약 때문이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처방한 의사는 약의 부작용에 대해 묻자 “그 부작용이 많아요. 그런데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난다”며 “그런 얘기를 미리 하면 자기가 그런 거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모르는 게 약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약을 제조하는 약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작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약을 제조한 약사는 “(설명서를)한 번 쭉 읽어보시고 식사는 하고 나서 드시는 게 좋다”는 답변만을 했다. 챔픽스 약품 설명서에는 작은 글씨로 자살 경향성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5년 국가금연지원센터 발족에 따라 금연사업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통합 관리하고 운영 중에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운영ㆍ관리 중인 금연사업은 총 11개로 금연정책 개발 및 지원, 지역사회 금연사업 관리, 청소년 흡연예방사업 관리 등이 있다.
 
대부분의 사업은 2015년 국가금연지원센터 발족 이후 진행되었으며 건강증진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후 챔픽스를 처방받고 복용한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터뷰에서 자살 시도를 했다고 밝힌 A씨는 약을 처방 받을 당시 의사가 약물과 담배를 같이 혼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들려줬다고 했다. 챔픽스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금연치료제를 먹다가 우울감이나 불면,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즉각 복용을 중단하고 의료진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복지부가 현재 구성하고 있는 금연정책의 윤곽은 ▲예방(영유아?청소년 교육) ▲담배 규제정책(가격인상, 경고그림, 금연구역 등) ▲흡연자 지원(국가금연지원서비스)으로 크게 구분이 되며 예방 부분에 있어서는 미취학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보건소가 주관하는 금연클리닉에서는 니코틴보조제인 니코틴 패치(1일 기준 1매), 니코틴 껌(1일 기준 15개), 니코틴 캔디(1일 기준 25개) 등을 1회 처방 시 21일분을 제공 중에 있다.

현재 금연치료제인 전문의약품 챔xx 니코틴보조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치료적 이점이 없어 금연치료를 위해 중복 처방을 허가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