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_amp.html on line 3 ‘언더 더 실버레이크’할리웃 그들이 감춘 것은 ‘상실’인가 ‘망각’인가?:내외신문
‘언더 더 실버레이크’할리웃 그들이 감춘 것은 ‘상실’인가 ‘망각’인가?
- 조화로움에서 혼돈으로 가는 할리웃 여행기 ‘언더 더 실버레이크’
2019-11-23 조동현 기자
라일리 키오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은 마릴린 먼로의 1962년 유작인 썸씽스 갓 투 기브(Something's Got to Give (1962))와 똑같은 모습이다. 히치콕의 이창(1954) 등에서 창문 틈으로 내려다보는 시선 등 감독은 할리웃 명작들에 많은 오마쥬를 영화 내에서 시도했고 이 장면들을 찾아내는 것 또한 흥미로운 점이다.
하지만 ‘무서운 영화’ 시리즈나 ‘총알 탄 사나이(1982)’ 같이 흥미로운 패러디나 데이빗 린치나 히치콕 등의 탐정 스토리의 기본재미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데는 아쉬움이 남는다.
탐정영화라면 관객에게 해명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나중에 보여주던가, 환타지라면 분리된 자아나 환상의 단서를 남겨주던가 해야 했다. 어쩌면 이두가지가 불확실한 점은 공포 영화 감독출신의 스토리텔링의 한계였을 수도 있다. 두 가지 다른 장르 모두를 한곳에서 표현하는 것에 성공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힘들 때가 많다.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주문한 아이스커피가 럼이 잔뜩 들어간, 잘못 바꿔나온 알콜 커피를 마신 기분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