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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나무빌딩 짓기 경쟁..24층 고층 건물까지:내외신문

세계는 지금 나무빌딩 짓기 경쟁..24층 고층 건물까지

나무빌딩 건설 경쟁나무빌딩 비밀은 ‘CLT’나무빌딩 건설 숲 건강 도와

2019-11-13     서동우 기자

나무빌딩 건설 경쟁

다양한 나무빌딩이 건축되고 있다. 최근 84m 높이의 나무빌딩이 지어지며 마천루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목조 건축의 선진국 영국은 이미 10년 전 나무로 지은 아파트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도 교육기관과 관광센터 등 공공건물을 목재로 짓기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오스트리아 빈 외곽지역에는 세계 최고층의 나무 빌딩 ‘HoHo’24층 높이로 건설 중에 있다. 승강기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건물 재료의 76%가 나무로 사용된 이 빌딩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HoHo’ 빌딩이 주목 받는 이유는 친환경 건축법이라는 점에 있다. 콘크리트와 철골로 만든 건물보다 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로 왕복 80km44천 년간 운행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나무로 건설하며 줄일 수 있다.

 

나무빌딩 비밀은 ‘CLT’

나무로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것은 ‘CLT’라는 쇠보다 강한 목재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CLT(Cross Laminated Timber, 구조용 집성판)는 첨단 공학목재로 길게 자른 나무판을 가로와 세로로 교차되게 연이어 붙이면 된다. CLT는 콘크리트와 벽돌, 철근을 대체하며 전 세계 빌딩 건설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CLT의 압축강도는 철의 2, 콘크리트의 9배로 월등히 뛰어났다. 콘크리트를 쉽게 부쉈던 실험 장비로 CLT를 부수기가 힘들었다. 진도 7 이상의 지진 실험에서도 CLT로 만든 목조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는데 이는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무게가 가볍기 때문이었다.

 

흔히 나무라 하면 불에 타기 쉽고 잘 부러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20년 전 나무를 공학적으로 가공한 CLT 목재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험을 통해 나무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셈이다.

 

CLT는 화재 실험에서도 콘크리트, 철보다 강한 내구성을 보였다. 목재에 불을 붙이면 1분 동안 0.6mm, 1시간을 태워도 36mm 정도만 탄화됐다. CLT 기둥을 1,000도 이상의 불로 2시간 동안 태운 실험에서도 탄화만 될 뿐 중심부는 변화가 없었다. 같은 실험에서 콘크리트와 철골 구조는 700도의 온도에도 녹아 무너져 내리는 결과를 보였다.

 

앤서니 시슬턴/영국 건축가는 적은 인원으로 지을 수 있고, 현장도 안전합니다. 전 지구적인 환경에도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높이 29m, 9층짜리 나무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이래 전 세계의 나무빌딩 높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영국 런던에서 높이 29m, 9층짜리 나무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이래 전 세계의 나무빌딩 높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고층 빌딩 주재료를 목재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환경훼손이 아니냐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이에 임업 선진국들은 오히려 숲의 건강성을 돕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무의 경우 어린나무는 몸집을 키우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왕성하게 흡수하며 자라나게 되지만 다 자란 나무는 늙게 되면서 각종 병충해에 약해지게 된다. 병든 나무는 주위 나무들까지 병들게 만들기 때문에 솎아베기를 해야 한다. 속아베기가 이뤄진 자리에 어린나무를 심게 될 경우 온실가스인 탄소 흡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앤서니 시슬턴/영국 건축가는 적은 인원으로 지을 수 있고, 현장도 안전합니다. 전 지구적인 환경에도 더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수확한 목재는 건축물 재료로 사용하게 되면 나무의 탄소를 오랫동안 저장해놓을 수 있다. 벌목 직전까지 흡수한 탄소를 내뱉지 않고 온전히 담아두고 있는 나무의 특성이 바로 온실가스 감축의 방법이다. 목조건물이 세계에 주목을 받고 친환경 건축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은 자원순환 과정에서 우리의 미래이고 구조적인 내용에서도 성능적인 내용에서도 목조건축은 우리의 미래입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