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71세 남성, 자기집 정원의 ‘용암 튜브’에 떨어져 사망
2019-11-08 박순정 기자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섬 힐로 용암지대에 사는 71세 남성이 자신의 집 정원에 있는 ‘용암 튜브’ 바닥에 떨어져 사망했다.
하와이에는 화산 폭발 때 형성된 용암 튜브가 숱하게 널려 있다. 햇빛이 비칠 정도로 구멍이 뚫려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덤불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땅 밑을 뚫고 흘러들어간 용암이 천천히 식으면 동굴이라 하고, 며칠이나 몇주처럼 빨리 식어 형성되는 것들은 튜브라고 분류한다고 한다.
영국 BBC는 7일, 이 남성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로 며칠 만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하와이 경찰국의 로버트 와그너는 “바닥이 무른 곳에서 직경 60㎝의 구멍이 뚫리며 떨어져 7m 아래 바닥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힐로 일대 카우마나 동굴 공원은 거대 용암 튜브가 많아 탐험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