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계열사, 부채급증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
어민의 소득창출로 연결되는 '경제사업' 4곳중 3곳 '적자'"바다마트 39곳 오픈, 그중 21곳 폐쇄에도 문책 없어"김종회 "뼈를 깍는 경영합리화와 비상경영 필요"
수협 계열사 중 수협은행은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으나, 역시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없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585억원에서 2018년 2,303억원으로 급성장했지만 부채는 2015년 23조 1,893억원에서 2018년 34조 5,992억원으로 단 3년 동안 11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수협은 2017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에게 1억원과 8000만원이 넘은 성과급을, 2018년에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에게 각각 1억이 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빚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질책했다.
경제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2015년 3억3,500만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이 기간에만 무려 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부채 역시 300억을 돌파하는 등 수협 계열사 경영은 멍들대로 멍든 상황이다.
김 의원은 "수협유통 역시 지난 2015년 13억2,300만원, 2016년 28억5,100만원, 2017년 34억6,000만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돈을 벌어야 할 수산시장이 오히려 돈을 까먹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수협이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수산물을 판매하는 소매사업장인 '바다마트' 는 39곳을 개점해서 절반이 넘는 21곳(54%)이 폐업했다. " 이처럼 '대박'은 고사하고 '쪽박'을 찼는데도 단 한명이라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수협의 경제사업은 수협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뿐 아니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을 허공에 날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뼈를 깍는 경영합리화와 비상경영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