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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시민과 대화 "예산 확보가 가장 힘들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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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시민과 대화 "예산 확보가 가장 힘들다"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7/12 [12:21]

허남식 부산시장, 시민과 대화 "예산 확보가 가장 힘들다"

안상규 | 입력 : 2012/07/12 [12:21]


허남식 부산시장은 11일 오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시정을 수행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위해 정부 각 부처에서 예산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날 대화에는 부산지역 직능 단체 회원 90명을 비롯해 시와 구·군 홈페이지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90명 등 자난해 보다 2배 규모인 총 18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1시20분 시청을 출발해 영화의 전당과 오디토리움을 둘러본 뒤 벡스코에 도착, 26개의 원탁에 나눠 앉아 시정홍보영상을 관람하고 오후2시55분께 허 시장 도착 후 곧바로 ‘시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김영일 신라대 교수(부산학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뜨거운 열기속에서 모두 28명이 다양한 건의를 쏟아 냈다.

첫 질문에 나선 박귀영(40·주부)씨는 깨알같이 적은 원고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 등을 상세하게 지적한 후 “다문화가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 정창식 동의대 교수(65·대한토목학회 부·울·경지회 부회장)는 “행정체제 개편위원회에서 중구와 동구, 수영구와 연제구의 통합을 검토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도 부산시의 대응이 없다”고 지적하고 “수영과 연제는 생활 문화권도 다르고 아무런 관계가 없으므로 오히려 남구와 수영구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산시에서 관심을 갖고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부산에 다양한 교량의 특성을 살려 ‘교량박물관’을 건립하고 대형 토목·건설분야의 설계·시공자의 동상 등 기록물을 남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 줄것을 건의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이병환(71·사하구 하단동)씨는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 시설을 개선해 줄것”과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상징물을 건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 시장은 첫번째 3명의 건의를 들은 후 “오늘은 가능한 시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기 위해 답변은 간략하게 하고 상세한 내용은 관련업무를 확인 후 담당자들이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다문화가정과 노인일자리 창출 및 복지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행정구역조정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장애인 일자리 문제, 온천천 등 지역 환경 보호, 교통문제 해결, 청소년 여가공간 확보 등 다양한 주제를 3명씩 잇따라 건의한 후 허 시장이 간략하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신판자(51·주부·부산진구 당감동)씨는 “대학생 장애인 아르바이트와 취업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장애인 진료센터 진료 및 입원 구비서류를 간소화 해줄 것”을 건의한 후 “어린이대공원의 무료급식소 시설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해 박수를 받았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두리발’의 수요가 많아서 이용하기 불편하고 요금도 다른도시에 비해 비싸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원봉사자 김말순씨(60·여)는 “자원봉사자들의 봉사시간을 헌혈증서 처럼 할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회적기업의 무분별한 허가로 기존업체가 운영난을 겪지 않도록해 줄 것과 자녀들이 돌보지 않는 노인들의 경우 실질적인 의료수급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용배(54·금정구 부곡동)씨는 온천천을 3개 구청에서 관리를 하면서 인력부족으로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다“며 ”인력을 충원해 온천천을 깨끗이 관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구포지역에서 교통봉사원으로 활동하는 박진옥(54·북구 구포2동)씨는 “만덕 사거리에서 만덕터널 구간은 낮 12시부터 상습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며 “대동화명대교 개통에 이어 산성터널도 조속히 개설해 상습 교통 정체를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여자 택시운전 40년 관록의 이옥희(61)씨는 “택시가 너무 많아서 생계 유지하기도 힘들다”면서 “김해공항 국제선의 자가용 영업행위를 단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청년창업과 노인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달라는 건의도 잇따랐다.

김태옥(55)씨는 “장년층과 노인들의 건강·취미생활·일자리를 마련해 줄 ‘은퇴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생선회 박물관’을 건립할 것”을 건의해 박수를 받았다.

㈜제이막구조엔지니어링 박준홍 대표(37·중구 중앙대로)는 “초량의 폐교된 디자인고교 또는 기존의 건물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활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부경대학생 정다현925)씨는 “청년 취업을 위해 지역 우량기업을 알려 줄 것”을 주문했다.

서부산권 난개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명지시장 천동식 상우회장(54)은 “강서구 명지동 일원은 그린벨트 해제 후 1종 주거관리지역으로 묶여 고통 받고 있다”며 지구단위계획을 개선해 줄것을 요청했다.

김영주(65·김해공항가덕이전범시민운동본부공동대표)씨는 “국제산단 친수공간 공사가 지연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또 청소년 대표로 참석한 우지연(18·덕문여고2년)은 “주5일제 수업이후 청소년들의 쉼터가 부족하다”며 “체육시설 개방 등 고교학생들의 여가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동래구 다문화가족센터 통번역사인 누에티숴로한(35·여)씨는 “다문화 가정의 결혼이민자들은 초기에는 의사소통이 힘들고 장기적으로는 취업난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언어교육과 쥐업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박경영(61·반여4동)씨는 “도시철도의 방독면 보관함이 아크릴 상자안에 넣어 두고 자물쇠로 잠궈 놓아 위급할 때 사용할 수 없게 돼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해도 예산타령만 하면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박형곤(33·서비스업)씨는 “현재 일용직인 부산지역 보건소의 운동처방사들도 다른 시·도 처럼 계약직으로 해 줄 것을 지난해 건의 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건의사항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이날 말하지 못한 시민들은 미리 나눠 준 메모지에 적어 건의사항을 남겼다.

특히 이날 시장과의 대화에서는 ‘행정 달인’으로 불릴 정도로 부산시정을 꿰뚫고 있는 허 시장의 관록이 돋보였다.

참석자들은 허남식 시장의 진지하고 상세한 답변을 듣고 “시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부산의 발전상을 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화의 사간이 끝난 후에도 참석자들은 허 시장을 붙잡고 미처 하지 못한 건의를 하면서 행사 현장에서 허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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