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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약개발] "미국 환자는 수개월만에 신약 받고, 한국은 2~3년 기다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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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약개발] "미국 환자는 수개월만에 신약 받고, 한국은 2~3년 기다려"

헤닌저 박사 초청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신약 개발이 답이다' 국회토론회 개최헤닌저 "출시된 신약 307개 중 미국은 270개, 한국은 109개뿐" 류민희 "표준화되고 재현성 있는 의약품 가치평가 방안을 마련해야"백민환 "바이오 신약이 환자에게 주는 가치는 불꽃, 숙명, 기다림"

백혜숙 | 기사입력 2019/09/07 [11:45]

[기획/신약개발] "미국 환자는 수개월만에 신약 받고, 한국은 2~3년 기다려"

헤닌저 박사 초청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신약 개발이 답이다' 국회토론회 개최헤닌저 "출시된 신약 307개 중 미국은 270개, 한국은 109개뿐" 류민희 "표준화되고 재현성 있는 의약품 가치평가 방안을 마련해야"백민환 "바이오 신약이 환자에게 주는 가치는 불꽃, 숙명, 기다림"

백혜숙 | 입력 : 2019/09/07 [11:45]

 

▲  6일 국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신약 개발이 답이다'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전면

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토론참가자들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사진= 백혜숙 기자)

 

6일 국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의 미래, 신약 개발이 답이다' 토론회에서 미국제약협회 부사장인 케빈 헤닌저(Kevin haninger) 박사는 "최근 8년 간 전 세계에서 출시된 신약의 수는 307개인데, 이 중에서 한국에서 출시된 약은 109개에 그친다는 통계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신약 접근성이 미약하다"고 꼬집었다.

 

헤닌저 박사는 상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간 전 세계에서 개발된 신약은 307개에 달한다"면서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307개 중  270개(87.9%)가 출시돼 접근성이 가장 높고, 이어 독일 198개(64.5%), 영국 182개(59.3%), 이탈리아 166개(54.1%), 일본 156개(50.8%), 프랑스 152개(49.5%), 캐나다 140개(45.6%) 등의 순"이라며 "한국은 이보다 낮은 109개(35.5%)가 출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신약 10개 중 3~4개 정도 출시한 꼴이다. 계속해서, "한국과 비슷한 국가로는 호주(109개, 35.5%) 정도이고, 뉴질랜드와 중국은 각각 63개(20.5%), 41개(13.4%)가 출시됐다"고 제시했다.

 

또한, "신약의 환자 접근성은 국가별로 차등이 있다"며 "신약이 출시되더라도 환자가 실제 사용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환자는 수개월을 기다려서 약을 받는다면, 한국 환자는 2~3년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며 "원하는 만큼 빨리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헤닌저 박사는 제도의 차이도 언급했다. "이는 정책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급여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주제 발표자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류민희 교수는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 가치평가 도구'라는 제하의 발표문에서 "신약 항암제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효과와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 도구가 필요하다"며 "기 등재된 고가 항암제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되고 재현성 있는 의약품 가치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적 가치가 불확실한 항암제에 대한 사후관리 기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힘줘말했다.

 

특히, "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은 새로운 치료기전, 향상된 효과 등으로 질병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지만, 일부 고가 항암제의 경우, 치료효과 대비 비용효과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은 전문가 집단(학회)의 고민에서 시작돼, 신약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인 'Value Framework'(가치 체계)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우리나라에서도 고가항암제에 대한 접근성 강화와 더불어 건보 재정의 건전성, 지속성을 위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신약의 가치평가도 구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의 가치평가도구도 수년에 걸쳐 개발되고 밸리데이션이 진행 중이며, 아직 실제 임상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않은 점은 참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다발성골수종 환우회 백민환 대표는 "바이오 신약이 환자에게 주는 가치는 불꽃, 숙명, 기다림"이라면서 "불꽃이란, 어둠을 밝혀주는 희망이자 삶의 애착이기 때문이고 숙명은, 환자 접근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동시에 메디컬푸어의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고 기다림이란, 바이오 신약개발과 보험급여를 함께하는 것을 기다리면서 커다란 기대와 함께 또 다른 절망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주최자인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연구회'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인재근 의원은 "최근 인보사 사태에서 보듯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을 만들면서도 발생가능한 문제들을 관리하고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찝었다.

 

공동주최자인 같은 당의 김상희 의원은 "바이오헬스 산업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매년 4%씩 성장할 전망"이라며 "적절한 혁신과 투자가 병행된다면 우리나라도 '글로벌 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도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내외신문 / 백혜숙 기자 phs66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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