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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 주자들 빨라지는 행보: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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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 주자들 빨라지는 행보

김윤정 | 기사입력 2012/05/01 [14:33]

與野 대선 주자들 빨라지는 행보

김윤정 | 입력 : 2012/05/01 [14:33]


사진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박근혜, 이재오, 김문수,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안철수(좌측부터. 존칭은 생략)

새누리, 잠룡들 민심 찾아 ‘팔도 기행’, 민주통합, 후보군들 대선 시계 스타트 

현 정부의 실세들이 권력형 비리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 정치권이 어수선한 가운데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2·1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잠룡들은 민심을 찾아 ‘팔도 기행’에 나섰고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도 대선을 향한 후보군들의 발 바른 행보가 시작됐다. 그러나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7월경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 여권 예비 대선 주자들 지방 순회 =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잠룡들은 충청(박근혜)으로, 부산(이재오)으로, 호남(김문수)으로 일제히 민생 탐방에 나섰다.

총선 이후 맞이한 대선 국면 초반부터 경선 룰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펼치고 있는 이들 대선 주자들은 지난 25일부터 ‘민심 탐방’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지방행을 택했지만 각자의 생각은 각각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세론 확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대안론 확산이란 점이 이들이 갖고 있는 다른 생각들이다.

박 위원장은 25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열리는 대전·충남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하는 데 이어 대전 문창시장, 충북도당,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하면서 세 확산에 나섰다.

이는 지난 23일 ‘4·11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공식 방문 일정을 강원으로 택한 이후 두 번째 지방행이다. 이 두 지역은 모두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지역으로 정치권에서는 박 위원장이 지지기반이 높은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자신의 ‘선거 승리’ 이미지를 굳히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정치권이 내 놓고 있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총선 결과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선거 운동 기간 강조했던 약속실천을 위한 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하는 자리”라며 “지방 방문 순서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계의 한 관계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등 비박(非朴)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에 개의치 않고 박 위원장이 ‘대세론’을 굳히며 본인의 갈 길을 간다는 것 아니겠나”며 “박 비대위원장의 지방 순회에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비박 잠룡 주자들도 ‘대세론’에 대항(?)하며 원외 세력 확장에 나섰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보름간의 민심행보를 시작하면서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은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상임고문 등 당선자는 2명에 그쳤지만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31.8%로 나와 대표적으로 야도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되어 대선에서 주목되는 지역이다.

이 전 장관은 “부산을 시작으로 5월7~8일까지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 지사도 25일 오전 전북 고창의 선운사를 방문해 한국자유총연맹 전북도지부에서 주최하는 국민통합 한마음 등반대회에 참석했다. 전북은 호남권 중에서도 타 지역에 비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박 위원장의 ‘대세론’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만큼 김 지사의 행보도 점차 전국 순회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정뭉준 의원도 공식적인 대권 도전의사를 밝힌 후 전국 민생 투어로 민심을 얻겠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어 당분간 여권의 대선 후보군은 민생 투어 경쟁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 움직이기 시작한 야권 대선 주자군 = 예상치 못한 총선 패배로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가 각각 5월 4일과 6월 9일로 잡힌 민주당도 오는 5월 23일에 열릴 예정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계기로 대선 레이스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헌ㆍ당규에 규정된 6월 대선후보 경선은 늦춰질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대선 일정은 앞당겨진 셈이다.

현재 민주당은 당 주류 자리를 회복한 친노(親盧, 친노무현)진영에서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 상임고문은 지난 24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 추모 행사가 열리는 5월 23일 이후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공식화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경남지사도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5월 말부터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김 지사와 측은 “북콘서트는 5월 26일 창원을 시작으로 6월 2일 광주광역시, 6월 15일 서울 등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배경인 경남을 시작으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거쳐 수도권까지 바람을 몰아 사실상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비노(非盧, 비노무현) 진영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손 고문은 여의도에 사실상 대선캠프 격의 사무실을 가동 중인 것이다. 지난 22일 유럽 5개국 방문에 나선 손 고문은 귀국 직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 고문은 지난 17일 호남세력을 대표하는 박지원 최고위원과 오찬을 갖는 등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

총선 이후 낙선인사를 하며 ‘잠행 모드’에 들어간 정동영 상임고문도 소리나지 않게 대권 플랜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과 회동해 다양한 추측을 낳았던 정 고문은 지난해 한진중공업 사태 때 ‘희망버스’를 적극 지지했던 것처럼 ‘진보적 민생행보’를 유지하며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정세균 상임고문도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를 확대 개편하는 등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서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지만 정 고문 측은 “당권 도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처럼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빨라지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범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조기에 결심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조기 등판할 경우 여야의 흠집내기 공격이 가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안 원장은 서울대 강의가 끝나는 6월 이후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 때문에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7월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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