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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 ,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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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 ,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까?

일자리 수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김윤정 | 기사입력 2019/05/20 [02:17]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 ,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까?

일자리 수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김윤정 | 입력 : 2019/05/20 [02:17]

 

▲내외신문 그래픽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혁명이 노동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침은 물론이다. 노동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밀접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인간은 노동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다. 노동은 단순히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아실현을 위한 매개체이기도 하다. 인류의 역사와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과 노동의 관계에 대하여 밝혀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산업혁명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을 말한다. 산업혁명은 사회와 경제 등 인류의 전반적인 삶에 있어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질서의 변화는 곧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지난 3차에 걸친 산업혁명으로 인해 노동시장은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기계의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는 늘 있어왔다. 러다이트 운동은 1811년에서 1817년 영국의 중부, 북부의 직물공업지대에서 일어났던 기계 파괴 운동이다. 비밀조직은 야간에 복면 차림으로 무장 훈련과 파괴 활동을 자행하였다.

산업혁명 진행 시기 직물공업의 기계화와 나폴레옹 전쟁에 의한 경제 불황의 맞물림은 고용감소에 의한 실업자와 임금 체불은 물론 물가 상승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기계에 의한 대량 생산이 인간의 수공업적 노동력을 압박했다. 이에 노팅엄의 직물공장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북부의 여러 주로 확대되었다. 이들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믿었다. 단결 금지법 탓에 합법적으로 고용 조건의 개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폭력적 운동으로 번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시사잡지 타임지는 1960년대에 ‘자동화를 인한 실업’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1961년 2월 24일 “Business: The Automation Jobless"는 “자동화는 기존 일자리를 없앨 뿐 아니라 이를 대체할 직 업을 충분히 창출해 내지는 못할 것이다. 과거에는 자동화로 제조업에서 없어진 일자리가 서비스업으로 대체됐지만, 오늘날(1960년대)에는 새로운 산업이 중간기술의 직업을 없앨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왔는지? 일자리 전체의 시간으로 볼 때 일자리의 변화를 가져왔을 뿐

그러나 지난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는 일자리 전체의 시간으로 볼 때 일자리의 변화를 가져왔을 뿐 일자리를 없앤 것이 아니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농업 종사자는 1790년 90% 이상이었지만, 1990년에는 전체 인구의 2%인 500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1960년과 1987년 사이 농촌 인구는 1500만 명 이 상에서 600만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는 기계에 의한 자동화로 인해 과거 9할의 농업 노동력을 현재에서는 2 퍼센트의 노동력이 해결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농업 노동력의 감소일 뿐 일자리 전체의 감소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는 없다. 산업 종사자 등의 다른 일자리는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의 생산성 증가는 부의 증진을 가져왔고, 제조업 서비스업 등이 부상하며 실제 일자리는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축소하기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실제로 1970년에는 미국에만 3만 종의 직업 종류가 생겼고, 2013년이 되자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38만 종의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났다. 결국 과거의 산업혁명은 일시적 일자리 감소를 낳았지만 실업자들은 기술의 발전에 의한 다른 일거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노동 시장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제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노동 시장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기존에 있었던 직업들 중 다수가 없어지고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력을 다른 직종에 재배치하여야 한다. 옥스퍼드 마틴 스쿨 연구원인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기계학습 전문가 마이클 오스본은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동화의 위험에 민감하지 않은 직종과 민감한 직종을 0에서 1까지 수치화하여 나타냈다. 숫자가 0에 수렴할수록 자동화의 영향을 덜 받으며 1에 수렴할수록 자동화에 민감하다.

 

전화를 통해 상품을 홍보 및 판매하거나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와 관련하여 고객의 문의사항과 불편사항을 접수하는 텔레마케터는 0.99의 수치를 기록하며 가장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으로 뽑혔다. 버스기사와 택시 기사도 0.89의 수치로 고위험 직업군으로 뽑혔다. 이발사 또한 0.8로 높을 수치를 보였다. 판사는 0.4, 배우는 0.37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간호사는 0.009, 외과 의사 의사는 0.0042 등 저위험 직업군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레크리에이션을 활용한 치료 전문가는 0.0028로 가장 위험도가 낮은 직종으로 뽑혔다.

 

지난 산업혁명이 실제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견은 나뉜다. 우선 기계가 실업 문제를 극대화하고 결국 사회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는 비관론적 전망이 있다. 반면 초기에는 혼란이 오더라도 생산성 증가에 의한 부의 창출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적 전망도 존재한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행해진 설문조사에 의하면 네트워크화 되고 자동화된 인공지능과 로봇이 2025년까지 만들어낸 것보다 더 많은 직업을 대체하게끔 했냐는 질문에, 전문가 중 48%가 로봇 및 디지털 에이전트가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 직업 종사자 상당수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새로 등장한 직업들이 없어지는 직업들의 수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로 인해 소득 불평등 극대화, 실업자의 증가에 따른 사회 질서의 붕괴를 경고했다. 나머지 52%는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현재 인간이 수행하는 많은 일자리가 로봇에 의해 실질적으로 대체될 것이지만, 독창성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수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수의 관계에 대한 비관론적 의견을 먼저 말해보고자 한다. 앞서 밝힌 바에 의하면 1차, 2차, 3차에 걸친 산업혁명은 실제 인간의 일자리를 감소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과거 단순 업무만을 수행했던 것에 비해 이제는 창조적인 영역에까지 발을 들인 것에 두려워한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 로봇은 입력된 데이터로만 움직이는 것을 넘어섰다.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과거 인간 고유의 창의적 영역으로 여겨졌던 글쓰기의 분야 또한 로봇이 활용된다. 경기가 끝난 후 0.1초 만에 경기에 대한 기사를 써낼 수 있는 이른바 ‘로봇 기자’는 이미 국내에까지 들어왔다.

 

국내에서 처음 로봇 기자를 도입한 언론사는 <파이낸셜뉴스>이다. 이 언론사의 로봇 기자는 현재 주식의 급등락 등 데이터에 기반한 수치 중심으로 하루 1회 시황 기사를 쓰는데 그치지만 곧 다양한 맞춤형 기사를 써 낼 예정이다. 독일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리그별 뉴스를 로봇 기자를 통해 제공하는 등 활용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온라인 사이트는 입력하는 알고리즘 가중치를 달리하여 어느 지역에서 접속했는지에 따라 다른 버전의 기사를 제공하는 등 로봇 기자를 활용하고 있다.

 

비관론자들의 또 다른 주장은 사실상 산업혁명에 의한 경제 성장은 디지털 혁명인 제3차 산업혁명 때 끝났다는 것이다. 더 이상은 생산성 증대로 인한 경제 성장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최근의 급진적인 과학 기술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부진한 상태이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1996년에서 2006년 사이 평균 2.6%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7에서 2017년 사이에는 1.3퍼센트에 불과했다. 이는 기술발전과 혁신이 생산성에 미치는 기여도인 총요소생산성 하락에 의한 것으로, 총요소생산성 TEP는 1995년에서 2007년 사이 1.4 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07년에서 2014년 사이에는 고작 0.5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볼 때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이렇게 부진한 노동생산성을 보인다면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가 없다.

 

단순 작업을 떠나 과거에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까지 발을 들인 기계들에 대한 우려는 일면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제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앞서 밝힌 부진한 노동생산성에 대해, 구글의 수석 경제학자 할 비리 안은 경제 지표를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제4차 산업혁명에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온디맨드 경제는 기존의 서비스 제공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온디맨드 경제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게끔 하지만 사실상 서비스의 실질적 비용은 무료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의해 제공되는 가치는 생산성 지수에 반영되기가 힘들다. 따라서 생산성 지수가 나타내는 것보다 실제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낙관론자들은 제4차 산업혁명이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감소하게 할 수는 있으나 결국 다른 직종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본다. 이들은 이제까지의 역사에 있어서 자동화에 의한 생산성의 향상은 경제의 성장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구글의 부회장이자 수석 인터넷 전도사인 빈트 서프 (Vint Cerf)는 "역사적으로 기술은 파괴된 것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이 경우에는 다른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WEF의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영금융 서비스, 컴퓨터 공학, 건 축학에 있어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간적인 접촉이 필요한 업무 등의 경우 그 필요성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래 직업 중 대다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분석 결과, 자동화로 직업이 대체할 위험이 높게 나타난 직업들 대다수 중 컴퓨터가 대체하기 어려운 작업을 포함하는 경우 그 위험도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소매 판매원은 프레이 오스본 연구가 제시한 기준으로 보았을 때 자동화로 직업이 대체될 위험도가 92%이지만, 대면 업무 등 기계의 대체가 힘든 소매 판매원이 사실상 96%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기계가 대체 가능한 인력은 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를 프레이 오스본 연구와 같이 수치화한다면 자동화로 대체될 확률이 79%를 넘는 직업은 고작 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업무를 기계의 자동화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사람의 노동력이 필요한 부분으로 나누어, 기계와 사람이 협력해야 함을 의미한다.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대체 관계가 아닌 보안 관계로 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보스턴대 제임스 베센 교수는 “어떤 직업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고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부분적으로 자동화가 이루어지는 직업이라면 오히려 관련 노동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창조경제연구이사회 이사장 이민화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은 일자리의 원천을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데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일자리의 원천은 욕망이다. 일자리 총량 불면의 법칙은 인간의 욕구가 유한하다는 가정 하에서 유효할 뿐이며 인간의 새로운 욕구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 빗대어 생각해볼 때 제1차, 2차 산업혁명은 생존과 편리함의 욕구를 충족한 물질적인 혁명이었다. 제3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연결 욕구를 충족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은 자기표현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생산성의 증가로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인간은 최상위의 욕구까지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단순 반복 업무 대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에 종사하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이에 이민화 창조경제위원회 이사장은 ‘협력하는 괴짜’를 미래의 이상적 인재로 제시했다. 반복되는 단순 작업을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맡기고 창조적인 일에 몰입하는 인재를 일컫는 말이다. 덧붙여 미래 교육이 이런 창조적 인재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0년 이내에 현재 일자리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도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만을 취한 것은 아니다. 그는 "미래에 반드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창의성과 사회적 지능 등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혜택도 적지 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은 기계가 하지 못하는 창의력, 사교성 등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일시적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지라도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견해로 보인다. 제4차 산업혁명이 창출하는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기대와 인간의 창의력과 사교성 등에 대한 신뢰에 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추어 자신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설계한다면 변화의 급류에 휩쓸려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 교수 타일러 코웬은 자신의 저서 「4차 산업혁명 강력한 인간의 시대」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 비단 일자리 소득 등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주거지 교육 협상은 물론 사람들의 사적인 관계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를 떠나서 노동시장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새로운 기술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집을 나면서부터 다시 잠들기 까지는 물론, 자는 동안에도 우리의 삶에 개입할 것이다. 로봇 개인 비서가 우리의 삶을 관리하고, 무인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자는 동안 우리의 맥박과 수면 호흡을 체크하여 건강을 진단하는 삶이 멀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광범위한 제4차 산업혁명의 개념조차 완벽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법이 미비함은 물론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낸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사이버 정체성에 대해서 어떤 규제를 둘 것인가  누구도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 시장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 또한 물론이다. 앞서 밝힌 바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우버(Uber)는 기존의 렌터카나 택시 운송 사업의 개념으로 설명하기에 부족하지만 이와 관련된 법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존 택시 회사와 충돌을 빚고 있다. 또한 한가지 직업만 갖는 안정적인 평생직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인생에서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할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 체제 또한 갖춰지지 않았다. 변화가 닥칠 것이라는 건 확실하지만 누구도 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각 분야에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탁상공론을 떠나 관련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발 빠르게 법적 제도와 규제를 마련해야 최대한 충돌을 줄이고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발전된 기술만 받아들인다면 사회는 아마겟돈에 빠질 것이다.

 

직업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 인재의 핵심적 요소는 창의적 감성적 요소이다. 인간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영역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인간의 영역을 바탕으로 두고 이에 기계의 효율성을 더한다면 이상적인 조합을 꾸릴 수 있다.

 

학교는 더 이상의 주입식 교육을 그만두어야 한다. 대신 창의성을 길러내고 감성적인 요소를 향상시키는 것에 주목하여야 한다. 인간 관계를 이끌어 나가는 사교적 부분을 장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또한 평생 직장의 개념이 무의미해지면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독일 정부는 직업 재교육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려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분야별 전문가들의 재교육 내용은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개인별 맞춤 교육과 기술의 변화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평생학습체제로의 전환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제도를 본받아 의지를 가진 이들이라면 누구든 새롭게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미래에 대한 여러 전망과 더불어 일자리에 대한 암울한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이것을 위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질지 않을지, 미래에 일자리를 갖는 것이 더욱 어렵지 않을지 두려워한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인간을 더욱 행복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더 높은 질적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발전해온 것이 기술이다. 따라서 제4차 산업혁명을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 다가오는, 어쩌면 이미 다가온 혁명에 맞추어 자신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설계한다면 변화의 급류에 휩쓸려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내외신문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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