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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직 사퇴에는 시나리오가 있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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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직 사퇴에는 시나리오가 있다

노춘호 | 기사입력 2012/04/16 [09:37]

한명숙, 대표직 사퇴에는 시나리오가 있다

노춘호 | 입력 : 2012/04/16 [09:37]

(칼럼)한명숙, 대표직 사퇴에는 시나리오가 있다

무리한 기대감에 실망도 했겠지만, 민주통합당의 총선 실적은 3~4군데 잡음이 있었던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선전을 했고 비난 받을 만큼 의석수를 적게 차지한 것도 아니다.

수치상으로도 18대에 83석 이던 것을 19대에 127석과 플러스알파인 통합진보당의 13석이 있지 않은가. 대충 계산해도 60% 정도의 약진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불구하고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결국 한명숙은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책임론을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은 주로 비노계열인 호남계 인사들로 알려졌는데, 그들은 한명숙이 공천 당시 호남 출신 현직 국회의원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킴으로 인해 호남의 민심이 악화된 것을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태의연한 지역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한명숙의 사퇴로 가장 피해를 보게 된 인물은 문제인 이다. 문제인은 한명숙이 책임론 대두로 대표에서 사퇴하는 모습을 보며 “현실 정치의 비정함인가”라며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그들의 정해진 대선 대표선수는 문제인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대선주자로 회자 되면서 한 자리 수의 지지율이 현재는 두 자리 수로 늘어 날만큼 인기가 가파르게 급상승 해 문제인도 대선에 욕심을 내고 있던 상황인데 큰 조력자였던 한명숙의 낙마는 가슴을 치고 통곡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사정이 이런 만큼 문제인 으로서는 너무 아쉬운 상황이라 “모두가 만류해도 결코 책임을 피하지 않을 분인데, 후속 방안을 논의 할 겨를조차 주지 않고 등 떠미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라며 본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매체에 내비치기도 했다.

한명숙이 낙마로 문제인의 대선후보로서의 주연 역할도 끝이 나고 다시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숨겨져 왔던 친노의 진정한 대선 후보가 나서 이합집산 된 세력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친노가 민주당과 연합하면서 설정한 그들의 후보자 김두관이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김두관이 대선 레이스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군은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는 손학규와 친노의 지원을 받는 김두관으로 좁혀져 그들 둘의 경선이 아마 최대 이벤트가 될 거라 생각한다. 누구의 승리로 돌아갈지는 미지수지만 김두관을 지원하는 친노 조직의 그동안 행태를 보면 종북단체와 유사하게 결집력이 강하고 방법 또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방식을 사용하리라는 예상을 한다면 결집력이 상대방보다 떨어지고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손학규의 조직은 나약해 김두관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들 중 누가 승리를 하던 별 관심은 없지만 이런 이벤트가 추진된다면 국민의 이목을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감동과 재미가 없는 선거는 이미 선거로써 생명을 잃은 것이다. 요즘은 웬만한 자극적인 일에는 미동조차 않는 현대인을 상대하자면 선거에 내용이 없어서는 당선 될 확률이 없다. 테마가 없어 재미없는 선거는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남은 물론이요 표심에서도 밀려 날 수밖에 없다.

바로 친노가 노리는 작전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대중적 지지율이 미소했던 사람이 점차 지지율을 올리며 여기에 감동과 흥미를 줄 수 있는 콘테츠를 가미시킴으로서 대중을 사로잡는 전략이라 보인다.

여기에 동참을 할지 확실하지 않은 안철수가 민주통합당 지지선언을 하고 나온다면 대선은 하나마나한 요식행위로 끝날 확률이 높다.

한명숙 그녀의 낙마에는 단순한 한명숙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복잡하고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존재 한다는 것도 생각해야 연말 대선에서 보수가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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