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명사)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하여 사물, 단체, 현상 따위에 붙여서 부르는 말]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인터뷰_이름에 관하여]오로지 부산의 역사, 문화, 사람을 담아내는 독립잡지 ‘하트인부산’
▲?하트인부산 6호, 부산 남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내외신문]정주은 기자=?여러분이 생각하는 잡지는 어떤 모습인가요?? ‘어 여기 우리 동네다!’ ?? ▲ 하트인부산의 편집장 김다은 씨?
“안녕하세요. 저는 하트인부산의 편집장 김다은입니다. 저는 잡지 한 권이 나오기까지에 기획과 총괄을 맡고 있는데 사실은 저희의 인력이 아직 여의치 않다 보니까 편집 디자이너 업무까지 같이 도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글과 문화와 부산을 사랑한 9명의 청년은 부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 고민의 결과 부산을 오랫동안 기록해 남기자는 뜻에서 하트인부산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 하트인부산은 지난해 10월 '부산공원문화페스티벌'에서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부산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부산은 역사적으로도 참 짠한 곳이기도 하고 사연 많은 곳이라, 해도 해도 계속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한국전쟁 때로 거슬러 가보면, 저 북단에 살던 사람들도 여기 최남단까지 피난을 와서 새둥지를 틀기도 하고 여기서 잃어버린 사람들, 다시 만난 사람들 또 그들의 이야기들……. 그런 것들이 길목마다 녹아 있어요. 그런 이야기를 품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퉁명한 듯해 보여도 참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영화 같은 곳이죠” 20년을 넘게 살아온 부산이지만 취재를 할 때마다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날마다 새로이 알게 되는 부산의 장소 중에서 특별한 공간을 소개해주길 부탁했다. 김다은 편집장: “저는 수정동에 있는 사진마을 수정과 갤러리 수정을 추천하고 싶어요. 거기에는 사진작가 윤창수 님이 계시는 곳인데, 작가님 개인적인 추억이 깃들어있는 아주 낡은 아파트가 있어요. 아파트 한 호를 빼서 여러 사진작가님의 작품을 시즌마다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로 만들었어요. 조금 내려오면 사진마을 수정이라는 카페 겸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산복도로에는 사실 어르신들이 많고 젊은 층이라 해도 아이가 있는 주부님들이 대다수인 동네인데, 이곳에도 문화생활을 할 수 있고 주민들이 애정 하는 쉼터가 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생겨난 곳이에요. 지역 차원에서 지원을 받아서 마을주민회와 함께 운영되고 있고요” 조영인 디렉터 : “지난 5호는 2018년 대연동의 여름을 담았었는데요. 그때 ‘동네 한 바퀴’라는 코너로 저를 포함해서 세 명의 에디터가 즐겁게 대연동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8월 초에 정말 무더위를 견뎌가며 다니면서 하루의 마지막 코스로 부산문화회관 근처에 있는 ‘통로’라는 카페에 갔습니다. 5호의 부제가 ‘연결’이었던 것과 잘 통하면서, 카페와 꽃집이 공간적으로 분리되면서도 묘하게 통해 있는 곳이어서 내부를 돌아다닐 때 계속 새로운 공간을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2층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평상이 아주 넓게 있어서 누워 쉴 수도 있는 공간이 저희한테 선물처럼 있었고요. 거기서 굉장히 지치고 힘들었던 하루를 정리하고 원고의 방향도 의논했습니다” 이렇게 취재를 하며 부산을 누비다 보면, 그만큼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고 한다. 조영인 씨가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들려줬다. “5호를 준비할 때, 편집장님과 전포 카페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 가서 회의도 하고 업무를 하려고 갔다가 카페 사장님이 테이블 위에 놓인 4호를 보고 반갑게 알아봐 주신 일이 있어요. 연예인이 처음 되고 누군가가 자기를 알아봐 준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하는 걸 그때 느꼈고 정말 감사하고 벅찼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누군가는 애정을 가지고 걱정스러운 시선으로도 봐주고 계시지만, 우리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중에 ‘너희 참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 하고 인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실 때, 그때의 마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쁩니다”
?? ▲ 하트인부산은 최근 서포터즈를 모집했다.? 조영인 씨는 하트인부산이 진짜 재미있게 부산 이야기를 하는 곳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한다. 김다은 편집장과 조영인 디렉터는 모든 공을 독자들에게 돌리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영인 디렉터: “편집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대외활동을 하고 더 많은 분을 만나면서 어엿한 하트인부산, 더 실력을 갖춘 에디터들 개개인이 되어갈 계획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서 엉덩이만 퍼지게 되는 일이 많잖아요. 저희는 문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부지런히 부산을 하트인부산에 채워 넣을 수 있게 뛰겠습니다. ‘이거 좋은 콘텐츠인데’ 하는 게 있으면 어디든 불러주세요~ 저희 마음에 새겨진 부산을 예쁘게 담는 2019년이 되겠습니다”
정기자의 태그 : #하트인부산 #부산의 #부산을 위한 #부산사람이 #만드는 잡지 #부산의 문화를 찾아서 ?내외신문 / 정주은 기자 busan@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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