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나도 고향 가고 싶어요.:내외신문
로고

나도 고향 가고 싶어요.

김봉화 | 기사입력 2009/09/29 [18:20]

나도 고향 가고 싶어요.

김봉화 | 입력 : 2009/09/29 [18:20]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몇일 앞두고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는듯 하다.

우리들의 들뜬 마음과는 달리 무덤덤한 스리랑카에서 산업 연수 생으로 온 하마드 압둘씨(30)를 만나 보았다.하마드 압둘씨는 6월에 들어와 서서히 일을 익히고 있었다.

"힘들어~~빨리~빨리~" 라는 몇개의 단어만 겨우 익힌듯 했다.

하마드 압둘씨 외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몇명더 보였다. 사람 구할수 없어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 이라는 어느 중소기업 사장님의 말이 문득 떠 올려진다.

힘들고 하기싫은 일은 놀면 놀았지 절대로 안한다는 우리나라 노동자들..

회사 문을 닫지 않으려면 외국인 인력을 써야 한다는 말을 현장에서 실감할수 있었다.

압둘씨는 고향 이야기를 꺼내자 눈에 그렁 그렁 눈물이 맺혔다.

고향 스리랑카에 나이 많은 부모님과 형제 그리고 아픈 여동생이 있다고 한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 고향으로 송금 하는 것이 압둘씨의 할 일이라고 한다.

압둘씨의 한국 생활중 가장 큰 문제점은 언어라고 했다.

노는날 외출하고 싶은데 멀리 못 간다는 것과 힐끔 힐금 보는 따가운 시선도 있다고 말한다.

"추석  방콕가~" 추석에 뭐 할거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사실 어쩌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젠 산업의 핵심인지도 모른다.

다들 힘들고 어렵다고 3D직종을 기피한다.열악하고 힘든 현장에서 그들이 흘리는 땀은

우리 중소기업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이젠 그들이 없어서는 안될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차별성 없는 대우와 그들에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한다.

70년대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해외로 나가 고생한 전력이 있듯이 저개발 국가에서

들어온 인력들에게 차별과 멸시에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

먼나라 타지에 돈을 벌러 온 사람들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기 싫어 하는 일을 묵묵히

돈을 벌기위해 하는 노동자 들이다.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가슴에 한국 코리아 라는 나라가 정말 따스한 정이 넘치는

나라라는 걸 보여주고 심어 주었으면 좋겠다.

방에서 콕~한다는 하마드 압둘씨가 처음 맞는 추석, 압둘씨를 비롯해 수많은 외국 근로자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