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득점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출처: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내외신문=변옥환 기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9호(리그 12호)골을 기록하며 팀의 8연승에 일조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본머스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2선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본머스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시즌 19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이 보유한 아시아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득점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본머스를 맞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으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2선 공격진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무사 뎀벨레와 에릭 다이어가 포진했고 벤 데이비스와 토비 알더바이럴트, 얀 베르통헌, 카일 워커가 포백으로 나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케인과 알리가 활발히 움직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이끌었다. 본머스는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통해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역습이 차단되는 장면을 보여줬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만들었다. 전반 15분 에릭센의 코너킥을 뎀벨레가 오른발로 해결하며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기세는 이어져 전반 19분 케인의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르게 치고 나와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공격진의 빠른 템포와 압박으로 거의 일방적으로 전반전이 진행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이 터졌다. 후반 2분 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따돌리며 구석으로 차 넣어 부상 복귀 후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이후 페널티 지역에서 몇 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교체돼 들어온 빈센트 얀센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넣어 경기를 4-0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승점 3점을 더한 토트넘은 승점 71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