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광희문 (제공: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

[내외신문=변옥환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올해 7월 개최되는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폴란드, 7월 2일~12일)에 등재를 목표로 추진해온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불가 판명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기관과 협의 끝에 등재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양도성은 작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 이후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최종단계인 전문가 패널 심사에서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이 충분한 요건을 갖췄지만 세계유산 비교연구에서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하지 못하단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작년 10월 유네스코가 심사 건수(기존 45건, 현 35건)와 국가별 신청 건수(기존 연 2건, 현 1건)를 줄이고 이코모스가 패널심사를 강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다”라며 “문화재청은 이번 철회를 계기로 더 면밀하고 충분한 연구·검토를 거쳐 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