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인터뷰) 모든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픈 배우 이민재 ---뮤지컬<알타보이즈>의 에이브라함, 긍정보이를 만나다.:내외신문
로고

(인터뷰) 모든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픈 배우 이민재 ---뮤지컬<알타보이즈>의 에이브라함, 긍정보이를 만나다.

김미령 | 기사입력 2016/09/02 [18:27]

(인터뷰) 모든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픈 배우 이민재 ---뮤지컬<알타보이즈>의 에이브라함, 긍정보이를 만나다.

김미령 | 입력 : 2016/09/02 [18:27]


: : 사진-배우 이민재 인터뷰 모습 / 촬영-유민정(라온아토)
[내외신문=김미령기자] 다섯 명의 가 보여주던 밝고 생동감 넘치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면 기억할 것이다. 별 말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마음의 길을 잃지 않았던 에이브라함을. 친구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긍정적인 유태인 소년. 작품이 막을 내렸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차기작의 강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배우 이민재를 만났다.
배우 이민재는 명지대학교 재학 시절 교수님의 권유로 뮤지컬 으로 데뷔, 이후 학업에 힘쓰다가 ,,등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 9월 말에 창작뮤지컬개막을 앞두고 있다.
중학교 때 까진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었다던 그는 국가에서 시범으로 하는 연극 특성화 수업이 있는 고등학교에서 꿈을 만났다. 연극반을 하면 밥을 제일 먼저 먹을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한 연극을 통해 처음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고. 청소년 연극제에 나가 상도 받고 처럼 어려운 연극에 도전하며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되었다는 것.
“그렇게 시작해서 그때부터 딱히 다른 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사실 단순하고 금방 질리는 편이라 다방면으로 어느 정도는 해도 깊게는 못한단다. “그런데 연기는 작품마다 계속 역할이 바뀌잖아요. 계속 바뀌니까 질릴 틈이 전혀 없더라고요. 그런 면이 나와 잘 맞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된 후 지금까지 왔다고.
: : 사진-배우 이민재 인터뷰 모습 / 촬영-유민정(라온아토)
대학에 진학해 뮤지컬으로 데뷔했지만 활동보다는 공부하는 것을 택했는데, “학교는 졸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별로였어요. 공부를 하려고 했다기보다는 그 때 그 때 하는 작품에 더 집중하는 편이예요, 머리를 써야하는 과목보단 실기성적이 월등히 잘 받았어요. 하면 할수록 어려운데 어려움 속에서 희열을 느껴요.”
연기공부가 재밌었군요  하자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요.(웃음)”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쉬는 시간 없이 기간을 맞춰 군대까지 다녀왔다고. 그렇게 충실히 학업에 정진한 그는 졸업을 앞두고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에서 앙상블 중 우체부 역할을 맡았던 그는 “는 어릴 때 어머니와 같이 봤는데 제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라며 좀 더 경력이 쌓인다면 해보고 싶은 역이 있는지 묻자, “모든 역할을 다 해보고 싶어요. 여자 역할까지 전부. 물론 롯데는 안 되겠죠.(웃음)”라는 야심찬 대답이 돌아왔다. ‘오르카’를 아저씨로 바꾼다면 좀 더 씁쓸한 장면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좋아하는 작품 얘기에 눈을 반짝이더니 재밌는 일화를 소개해주었다. “한 번은 카인즈가 “괜찮아요”라는 노래를 부를 때 겨냥만 하고 있어야하는 총이 걸어가는 제 쪽으로 오발됐어요. 총은 맞았는데 뒤에 또 나와야 하니 죽으면 안 돼서, 짧은 시간동안 고민을 진짜 많이 했어요. 처음엔 무의식적으로 배를 움켜쥐었는데 배를 맞으면 죽어야할 것 같아서(웃음) 손이 계속 내려갔어요. 손으로 다리를 움켜쥐고 절뚝거리며 걸었죠.“?
그날 공연을 처음 본 관객들이 이후 재 관람을 할 때 왜 장면이 바뀌었냐는 질문이 나올 만큼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었단다. 끝나고 연출인 조광화 선생님께 칭찬도 받았고 좋아하는 선배인 엄기준에게도 찬사를 받았지만 정말 참사였다며 “덕분에 그 때 같이 했던 분들이 이번 시즌에 또 오발되는 거 아냐?”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고.?
: : 사진-배우 이민재 인터뷰 모습 / 촬영-유민정(라온아토)
뮤지컬는 구소영 연출과의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는데, “저한테 좋은 기회지만 많이 힘들었어요. 성격도 그렇고 춤이라는 커다란 문제가(웃음) 정말로요.” 작품을 하면서 춤을 춘 적이 없었다고. “춤은 말할 것도 없고 노래도 막막했어요. 음역대가 낮은 톤인데 에이브라함은 굉장히 높은 파트거든요.” 더블인 이창용 배우와 톤이 달라서 화음을 정하는 것도 어려웠단다.?
비트박스도 따로 배운 건지, “레슨을 받았어요. 창용이 형은 원래 비트박스를 좀 할 줄 알았고 저는 아예 할 줄 몰라서 배우느라 힘들었어요.” 홍보 영상을 찍을 때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라 뭘 찍을 수도 없었다며 “노래도 힘들지 춤도 힘들지 비트박스도 해야 되지 게다가 원래 초안에 커튼콜에 디제잉 하는 게 있었어요. 그것도 에이브가 하는 거였거든요. 뭘 이렇게 많이 해, 말도 없는 애가 싶었어요(웃음).”?
“게다가 에이브라함이 너무나 해맑은 캐릭터인 거예요.” 캐릭터의 성격이 부담되었지만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해주던 말이 떠올랐단다. “딱히 부정적이진 않지만 우울해 보이는 경향이 있으니 긍정적일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어온 터라 ‘그래, 이참에 좀 밝아져 보자.’ 했어요. 아마 창용이 형과의 차이는 좀 더 밝아 보이려는 노력일 거예요. 창용이 형은 뚝심 있는 큰 형 느낌이었거든요.”?
에이브라함과는 사람을 좋아하는 점이 닮았다며 “유독,팀과는 끈끈하게 지내왔고 이제 도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다 너무 좋아요. 이경이 형 집에서 축구게임하면서 자장면 시켜먹고(웃음) 그냥 동네 형들처럼 됐어요. 다 남자들 밖에 없고 안 되는 춤을 같이 열심히 하다보니까 단결력이 생겼어요. 누구 하나 잘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웃음).” 란다.
: : 사진-뮤지컬 공연모습 / 제공-윤빛나기자(라온아토)
“그래도 감사한 건 워낙 춤이 세서 힘들었던 반면, 끝나고 바로 연습을 시작하게 된 후 안무하는데 너무 편한 거예요. 안무가 편하다니 에 정말 감사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다고.
는 배우 이민재에게 어떤 작품이었는지 궁금해졌다, “배우로서 저를 많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인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열심히 절실하게 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게 된 작품”이라며 “는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힘든 작품이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잖아요. 아마 기억에 오래 남지 않을까 해요. 안 좋은 사람이 있었다면 힘들었을 텐데 너무 즐겁게 재밌게 했어요.”?
를 끝낸 후 쉬면서 공부를 하려던 그는 창작뮤지컬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보내주신 자료를 보는데 배우 명단에 ‘우찬’형이 있는 거예요. 형이 함께한다니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아마 정말 잘 어울릴 거라며 ‘우찬 형’ 칭찬을 하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무대 위에서만이 아니라 진짜 친한 형제애가 보여 저절로 웃게 된다.?
: : 사진-배우 이민재 인터뷰 모습 / 촬영-유민정(라온아토)
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간다. 물론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다 보니까 뮤지컬로 녹여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확신을 주지 않는 대사들을 넣어 관객들이 의문을 품을 수 있게 한단다. 게다가 그의 역할인 강찬이란 인물은 소설 원작에는 없다.?
“그냥 오롯이 여기서 창작으로 만들어진 역할이에요. 아무도 상상 못하실 거예요. 직접 보러 오셔야 제 역할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으실 거예요(웃음).” 강찬은 임팩트 있고 각인되어야하는 캐릭터여서 외모에 변화를 주려고 열심히 운동까지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배우가 된 계기를 소개하면서 뮤지컬보다 연극을 더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냥 상대방과 말을 주고받는 게 너무 즐거워서 연기하는 게 재밌어요. 무대에서 그 사람의 말을 듣고 반응하고 그 사람으로서 살아있는 게. 아직 노래할 땐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고수가 아니기 때문에 100%가 안돼요. 어찌됐건 ‘이민재’라는 사람으로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그냥 그 사람으로서 온전하게 살아있고 싶어서 연극을 좀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의 롤모델은, “엄기준 배우요. 왠지 비슷한 게 많아요. 말도 없으시면서 잘 데리고 다니세요. 신기하게 형이 만나자고하면 약속이 없어요.(웃음)” 여러 사람이 같이 만나도 함께 앉아있고 좋아하는 음식, 성격도 비슷한데 잘 챙겨주셔서 더 좋아하게 되었단다. “좋아하는 형인데다 배우로서 항상 진심으로 연기를 하는 게 좋아요. 물론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은 많지만 저한테는 유독 진심으로 느껴져요.”?
배우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어떤 배우랑 진심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 희열이 느껴져요. 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어요. ‘내가 이 사람한테 진짜로 말했구나. 이 사람이 말한 걸 내가 진짜로 들었구나.’ 그런 순간에 나도 이제 배우로서 진짜로 걸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진심으로 대사를 주고받는 그 순간이 의미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는 해온 것보다 해야 할 작품이 훨씬 많은 배우이기에.?
: : 사진-뮤지컬 공연모습(왼쪽부터 용석, 우찬, 이해준, 문장원, 이민재) / 제공-윤빛나기자(라온아토)
“사실 는 어려웠어요. 쇼 뮤지컬이다 보니까 콘서트 자체는 진심으로 하고 있지만 계속 쇼를 보여 주다보니 표현이 잘 안됐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에이브로서 진심으로 살아있는 게 조금은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울보가 되긴 했지만요.(웃음)” 사실 그는 가 끝나기 2주 전부터 울보가 되었다.?
“끝나가니까 그런 가 했어요, 사실.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라 에이브라함으로서 울컥하게 되었던 것.” 같다고. 그래서 마음을 열었더니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울게 되었단다. 대사를 못 칠정도가 된 것은 좀 문제였다며, “한 번은 너무 눈물이 나서 객석을 못보고 뒤를 돌았는데 그게 더 좋지 않았어요. 뒤돌았는데 멤버들이 다들 울고 있는 거예요.(웃음)”?
이번 시즌 대부분의 멤버가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 나온다던데, “재밌을 거예요. 연습실 같은 모습이 나올 거 아니에요. 서로 각자 다른 모습으로 못 추고 있는 모습이(폭소). 심지어 공연을 하면서 자기 개성이 생겨가지고 춤이 정말 더 달라 보일 텐데.” 한번이라도 더 같이 하고 싶어서 가는 거라며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단다.
가 끝나고 나면 계획했던 공부를 하고 싶다며 “연극을 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요. 계속해서 공부를 하면서 작품도 하면서 보내고 싶어요. 나중에 진심을 전달하고 무대 위에서 살아있는 배우가 되려면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해야 되니까요. 계속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고 그럴 예정이고요.”?
“적어도 뮤지컬에서 노래한다는 건 그냥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 잘 전달해야 되고, 표현을 잘 해야 되니까요. 그러려면 제가 노래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기술적으로 노래를 편하게 잘하고 싶어요. 그래야 거기에 말을 싣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노래가 들리는 게 아니라 말이 들릴 정도의 연기를 하고 싶어서요.”
선한 눈빛으로 뚜렷한 목표를 말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만나는 날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터뷰였지만 소년 같은 솔직함과 배우로서 진중한 태도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긍정적이고 해맑은 미소, 끝까지 길을 잃지 않았던 에이브라함. 비록 겉으로 드러난 성격은 조금 다를지라도 깊은 진실함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배우 이민재의 또 다른 모습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새로운 변신을 응원하며 기대해본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진실함을 담아 매 순간 ‘진짜’를 보여줄 배우, 이민재를. 응원에도 진심을 담아 ‘아자 아자 파이팅!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