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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가 뜬다! (상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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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가 뜬다! (상편)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8/29 [16:02]

[인터뷰]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가 뜬다! (상편)

편집부 | 입력 : 2016/08/29 [16:02]


패스트코 이민호 대표 (사진: 윤준식 기자)

패스트코 이민호 대표   "해외 구매대행에 가치와 감성을 부여하다"

 

[내외신문=윤준식 기자] 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한 지 오래되었다. 물가인상률보다 실질 임금인상률이 낮은 상황은 계속되고 있는데 오히려 명품, 초고가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커라 불리는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에 올 때마다 명품을 쓸어 담기 때문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유커를 비롯한 해외명품족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어느 틈엔가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라고 하는 새로운 생활문화와 소비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보다 쉽게 표현하자면 명품, 즉 패션상품에 한정되었던 소비문화가 고급 서비스를 이용하고 호사스러움을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명품’ 개념을 초월해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라는 보다 포괄적 표현이 나오기 시작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라는 개념이 생소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다른 설명을 덧붙인다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먹방을 떠올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먹방이 시작된 것은 언제일까  이미 80년대에 정착된 전국 리포터 프로그램에서 맛집(별미)을 찾아 포식을 즐기는 방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먹방은 포식에 집중하고 별미를 찾던 방송 콘텐츠를 미식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먹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먹는 과정, 먹는 생활, 먹는 문화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럼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는 어떤 형태로 생활 속에 확산되고 있을까?

점심식사 후 카페에서 밥값보다 비싼 음료를 마시며 휴식한다든지, 소문난 맛집을 찾아가 1인분에 수만 원하는 식사비를 아끼지 않는 소비행태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심미안에 맞춰 외제차를 리스해 끌고 다니기도 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고급자전거를 취미로 즐기기도 한다.

 

최근 이런 소비생활을 누리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사치를 위해 명품에 심취해있는 것이 아님을 간파할 수 있다. 이들은 고가의 물품을 중요히 여기는 게 아니라 소비하고 사용하는 과정에 따르는 삶의 여유, 아름다움, 쾌적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의 합리적 소비패턴이 생활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과거에는 ‘아껴 쓰고 저축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였지만, 현재는 심미적 가치, 내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 돈 씀씀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럭셔리익스피어리언스를 추구하고 있는 패스트코 (패스트코 제공)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럭셔리익스피어리언스를 추구하고 있는 패스트코 (패스트코 제공)

 

한편 이러한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가 확산되는 데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합리적 소비라는 사고방식을 뒷받침하는 해외직구, 구매대행이라는 신종 비즈니스의 등장도 일조했다. 과거의 유통방식으로는 고가에 해당하는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 상품을 국내에 들여와 초고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었지만, 구매대행을 통한 해외직구는 이를 합리적인 가격의 소비가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직구, 구매대행의 효과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국가, 지역을 확대함으로써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의 심미적 취향, 가치지향에 더욱 다가갈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와 공유가치를 담아 해외구매대행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업체인 패스트코의 이민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대표는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라는 개념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쇼핑에 ‘공유가치’를 접목해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하는 이민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라는 개념도 매우 생소한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유가치’를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에 접목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 둘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어서인가?

 

⇒ 아직까지는 ‘럭셔리 익스피어리언스’를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명품’이라는 말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이다. 명품 이전에 패션이라는 것에서 출발해보자. 패션의 가치는 혼자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패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패션 그 자체가 ‘패션을 느끼고 즐기는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서다.

 

¶ 한편으론 그런 공유가치를 어떻게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 적용했다는 것도 생소하다.

 

⇒ 보통 우리가 알기로는 이런 식이다. 현지의 시즌상품을 수입한다고 하면, 보통 MD를 통해 패션상품이 선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목있는 MD의 능력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유가치’ 차원에서 생각해보자. 그렇게 바라보면, 패션상품이 잘 어울리는지, 어울리지 않는지 MD나 소비자의 주관에만 달려있지 않다. 패션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호응하는가가 중요하다. 그렇게 따져보면 소비자의 친구들이 브랜드를 소개하고, 잘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패스트코’는 이런 가치를 “쇼핑하는 즐거움을 주변친구들, 지인들과 나눌수록 많은 혜택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공유가치를 가지도록 촉진시키고 있다.

 

패스트코의 공유가치 (패스트코 제공)

공유가치를 인터넷쇼핑몰 시스템에 구현하다 (패스트코 제공)

 

¶?그럼, 공유가치를 인터넷쇼핑몰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

 

⇒ 사실 이런 것은 단순한 쇼핑몰 솔루션 안에서는 구현할 수 없다. 공유가치에 대한 더 많은 아이디어가 녹아들어가 플랫폼의 형태로 나오기 전에는 어렵다. 공유가치를 유형화하기 위해서는 쇼핑은 물론 상품의 선호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이 있어야만 하는데, 이런 것을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

 

앞으로는 빅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이 누적되어 고객들 자신이 스스로의 MD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플랫폼이 너무 앞서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당해 비즈니스에서는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패스트코’는 현재 수준의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다. 바로 패스트코 친구초대 와 맘에 드는 상품, 어울리는 상품을 회원이 지인에게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PLAY 시스템이다.

 

¶?그렇다면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으로 표현했다는 것인데?

 

⇒ 그렇다. ‘패스트코’ 이용자들끼리 서로 추천하고 공유하게 되면 ‘패코머니’라는 가상화폐를 지급해 무형적인 공유가치를 유형적인 대가지불로 표현하려고 한다. 이런 것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 ‘럭셔리익스피어리언스’는 소수의 트렌드세터를 통해 주도되지 않을 것이다. ‘패스트코’의 목표 중 하나가 “주체적 소비”라서다.

 

우선 ‘패코머니’는 소비자에 대한 ‘패스트코’의 감사의 표현이기도 하다. ‘패스트코’의 수익을 고객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수익나눔은 고객이 구매하는 시점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한정짓지 않으려 한다. “저희 쇼핑몰에 오래 머물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려 한다.

 

수많은 판매경쟁자들이 있는데 일부러 자신의 매장이든 쇼핑몰이든 찾아준다는 것은 대단히 감사한 일이다.?

“구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해야 하는데, 이것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런 표현이 ‘패코머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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