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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실함으로 소통하는, 뮤지컬<알타보이즈>의 마크, 배우 박한근: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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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실함으로 소통하는, 뮤지컬<알타보이즈>의 마크, 배우 박한근

김미령 | 기사입력 2016/07/26 [14:17]

(인터뷰) 진실함으로 소통하는, 뮤지컬<알타보이즈>의 마크, 배우 박한근

김미령 | 입력 : 2016/07/26 [14:17]


: : 사진-박한근 배우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내외신문=김미령기자] 단순히 호기심이었다. 춤 때문에 한창 고민 중이던 차에 나눴던 지난 인터뷰가 발단이었다. 그는 ‘기적’을 이뤘을까,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드는 것이 배우라고 했는데 정말 ‘춤추는 아이돌가수’가 되었을까.
박한근은 ‘기후’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2012년 뮤지컬 에서의 모차르트로 보석같은 존재감을 드러낸 뮤지컬 배우이다. 데뷔 음반인 ‘Redrum 327’이외에도 다수의 드라마 OST를 불렀고,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연극등이 있다.
조금은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 느낌이 남아있는 춤이었지만 타고난 성실함과 피나는 노력으로 배우 박한근은 다시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취향을 가진 탓에 어릴 때부터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야했던, ‘마크’로. 뮤지컬 에서 성소수자 마크 역을 맡은 배우 박한근,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 사진-박한근 배우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작품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하자, 뮤지컬는 ‘약자들의 이야기’란다. 각자 주류가 아닌 마크, 후안, 루크, 에이브라함과 리더 매튜가 ‘다르지만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말하는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작품이라고.
단지 키가 작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그는 ‘반장’을 계속함으로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반장이면 왠지 모범생이어야 할 것 같고 공부도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했단다. 그 때문일까 그는 어려움을 만나면 우선 공부부터 시작하는 버릇을 가졌다. ‘마크’가 된다는 것은 공부만으론 어려웠을 것 같은데.
“처음엔 해 본 적이 없는 캐릭터고 춤도 못 춰서 거절했었어요. 그런데 배우잖아요, 춤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도전 의식 생기더라고요.”하지만 너무 어려웠다고. 겉모습은 작고 어려 보여도 성격은 완전 상 남자인 그에게 처음 만난 ‘마크’는 정말 어려웠단다. 결국 그는 영화나 주위의 인물들을 관찰하면서 오버연기를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너무 심해!’라고 할 정도로. 익숙해지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못할 것 같아서.
“연출님이 ‘얘 뭐야.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절대 못할 것 같이 빼더니 씬 연습만 들어가면 바뀐다.’며 어이없어 하셨어요. 그 정도로 오버했어요. 마크가 익숙하지 않아서 계속 입고 있지 않으면 무대에서 못할 것 같은 거예요.”라기에 지금은 내 옷같이 편한지 묻자 ‘완전 내 옷’같다며 못 빠져나와서 일상생활에서 힘들다고(웃음).
춤 때문에 몹시 힘들어하셨는데 그 많은 안무를 다 해내더라는 감탄에 이내 뿌듯한 얼굴이 되었다. 춤추는 뮤지컬은 하지 말라던 옛날 선생님을 이 작품의 안무 감독으로 만났을 때만해도 ‘한번 해보자’더니 그의 춤을 보고 웃다가 쓰러지더란다.?
“결국 조감독이 매일 저를 따로 연습 시켜줬죠. 일찍 와서 연습하고 나머지 연습도 하고. 영상 찍어서 집에서도 또 보고 연습하고.”춤이라는 걸 아예 몰랐던 그였지만 2달 만에 아이돌도 힘들어하는 춤을 다 익혔다. 이제 춤추는 뮤지컬 하라고 해도 자신 있단다.?
간접적인 아이돌 체험기처럼 보인다 하자 “언제 해보겠어요. 이 나이 먹고.”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부모님께서 보고 깜짝 놀라시며 어디 아픈 데는 없냐고 물으셨다고. 한약 지어준다는 말부터 ‘관절아 버텨줘’하는 팬들의 귀여운 걱정까지 듣고 있지만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숙제를 이겨냈으니 상을 받을 자격을 줘도 되지 않을까.
: : 사진-박한근 배우 인터뷰 모습 / 제공-유슬기
소재가 소재인 만큼 종교적인 색이 짙은 작품인데 어떤지 묻자 자신도 무교라는 그는 “종교적인 작품이 맞다. ‘나는 카톨릭’이라고 외치고 ‘기도드려요’ ‘할렐루야’하니까. 원작 나라인 미국에서는 일상용어 같은 대사나 가사임에도 문화가 다르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문제로 공연 중에 나가는 관객들도 있다고 한다.?
“종교극 맞긴 하지만 ‘우리는 소수지만 하나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다르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 이야기에 집중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조심스런 부탁을 전한다. ‘알타보이(altar boy)’는 가톨릭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부를 돕는 소년, 복사(服事)를 뜻한다. 그 소년들이 춤과 노래로 복음을 전파하는 콘서트 컨셉의 뮤지컬이기에 태생적인 색채가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소년들의 이야기는 힘이 있다.?
소년들은 비주류에 속한 소수이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도 그들은 소수이기에 있는 모습그대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나아간다. 한 계단 씩 착실히. 삶에 지름길이란 없기에 그들의 모습 속에 나를 발견할 때 작품은 따뜻한 위로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공연을 본 관객들은 힐링이 되었다는 말을 전해온다고 한다. 관객들의 반응에 힘을 얻는 다며 종교적인 측면 보다는 서로 다른 아이들이 뭉쳐서 어떻게 같이 살아가는지, 어떤 말을 전하려고 하는지에 초점을 두셨으면 좋겠다고.?
: : 사진-에서 공연 모습 / 제공-윤빛나 기자
배우로서 무대에 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의 대답은 ‘소통’. “상대배우와의 소통, 관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거짓말 하지 말자,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단다.?
혼자만 잘해서는 절대 진실한 연기를 할 수 없다 한다. 개인이 부족해도 상대배우, 또 함께하는 모든 배우들과의 앙상블이 맞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에게 다 들통 난다고. 관객과의 진정한 소통은 무대 위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닿을 수 있는 거라고.
그렇게 소통이 이루어진 후에 받는 박수야 말로 배우로서의 보람이란다. 박수의 농도가 다르다는 말에서 얼마나 관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배우인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가 주고받는 감정이 같을 때 좋은 공연이 되는 것 같아요. 같이 울고 웃고 함께 나누고. 소통이 이루어진 거니까요.”
그래서일까, 는 조금 오글거리는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마음에 남았다. 무엇보다 무대 위의 다섯 명의 소년이 너무 예뻤다. 누구하나 튀려하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소통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하고 예쁘다. 오래고 고된 연습을 거쳤다 해도 무대를 넘어서 그 마음이 전해지는 공연은 많지 않다. : 사진-뮤지컬 알타보이즈(우측부터-김대현,우찬,이해준,박한근,이창용)/제공-윤빛나 기자?호기심으로 보게 되었던 는 화려한 조명과 강렬한 비트, 귓가에 머리에 그리고 마음에 남는 아름다운 넘버와 최선을 다해 완성한 군무 모두 마음을 다해 준비한 것이 느껴져 참 좋았다. 무엇보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끈끈한 팀웍과 엄청난 연습량에서 나온 온전한 준비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온다. 맏형인 그의 마음처럼 하나가 되어 손을 내민다.?
마지막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꿈을 이룬 사람으로서 소통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이란 질문에 “자신만의 타임 테이블을 가지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에게 맞춰진 타임 테이블을 설정하라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그 시간 안에서 정도의 길을 갈 때 모든 것이 편해지고 가고자 하는 길을 갈 수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느릴 수도 있고 어쩌면 빠를 수도 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포기하지 말고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배우 박한근의 춤이 궁금해 찾아간 의 월드투어 공연에서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소중히 여기는 ‘마크’를 만났다. 그리고 그토록 용감한 ‘마크’와 함께 하는 빛나는 별무리를 만났다. 서로 다르지만 하나인 , 그들을.?
함께 할 때 더욱 빛나는 별인 . 그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유니플렉스 1관으로, 8월7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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