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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민학교'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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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시민학교'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1/01 [05:14]

'노무현 시민학교'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김가희 | 입력 : 2010/01/01 [05:14]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9월 29일 저녁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주최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에서 '노무현의 가치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유성호
 
이해찬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참 유난하고 특별한 해입니다"

"금년 여름은 장례 치르느라 다 지나간 것 같아요. 오늘(2009년 8월 25일) 아침 10시에 동작동 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삼우제를 지냈습니다. 저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두 분을 모시고 정치 20년을 같이 했는데 올해 이 두 분의 서거를 보면서 '참 유난하고 특별한 해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이 세상은 참 별 거 아니거든요. 이렇게 우리가 같이 살면 그게 사람 사는 세상이거든요. 그런데 왜 그걸 일부러 강조했을까요  그게 우리의 과제인 겁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살면 되는데 왜 그걸 못하느냐. 실제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라는 것은, 더불어 즐겁게 잘 사는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거죠."

 

박원순 "너무 좋아서?외우고 다니는 문장 'Eine andere Welt ist m?glich'"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 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죠. 사실 제가 1994년에 참여연대를 만들 때 구호가 '시민의 힘이 세상을 바꿉니다'였는데요, 시민운동만이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를 좀 더 인간다운 사회로 바꾸는 힘 자체가 시민들의 조직된 힘인 것 같습니다.

 

시민이란 모래알처럼 다 흩어져 힘을 쓸 수 없어서 우리시대에 조직될 필요가 있는 것이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또 다른 세상은 가능합니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세상 만족하십니까  더 좋은, 더 인간적인, 더 민주적인, 더 삶의 질이 보장된 세상, 또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제가 독일어를 배운 적은 없습니다만, 이 문장이 너무 좋아서 제가 외우고 다닙니다. 'Eine andere Welt ist m?glich'"

 

이정우 "'정치평론가' 어머니의 선견지명?'대통령은 노무현이라야 한다'"

 

"제 어머니께서는 늘 사회 문제에 관심 많고 시간마다 라디오 뉴스를 들으셔서 정치를 잘 아셨어요. 자식들이 '정치평론가'라는 별명도 붙여드렸는지요. 여러 정치인을 관찰해보고서 하시는 말씀이 '노무현이 최고다, 노무현이라야 한다', 노상 가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런 영향을 받아서 노무현을 좋아하게 됐지요. 2001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여론조사기관에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내년 대선에 누구를 지지하느냐' 물으니 모친이 '노무현을 지지한다' 하셨대요.

 

'내년에 누가 대통령이 될 거라 생각하느냐' 했는데 노무현이 될 거다(청중 박수), 그랬더니 전화하는 아가씨가 굉장히 의아해 하더라는 겁니다. 대구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노무현을 지지하고 '노무현이 대통령될 거다'라고 대답을 하니까,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자식들이 '에이, 어무이도. 노무현이 어떻게 대통령까지 되겠습니꺼'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한 달 뒤에 돌아가셨지요. 그 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문재인 "저는?노 대통령 같은?끼가 없어서 대중강연이 오늘 처음인데..."

 

"저는 그런 끼가 없어서 대중강연이 오늘 처음인데, 게다가 부산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넓은 곳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더 긴장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퇴임하시고 봉하에 내려가셨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왔기 때문에 매일 몇 번이고 나가서 방문객들한테 인사 말씀하셨죠. 그 때문에 얽매여서 힘들다고 저희들한테 하소연도 하셨는데, 제가 보기엔, 그러면서도 사실은 방문객들한테 인사 말씀하시는 걸 참 좋아하셨어요(청중 웃음).

 

말씀하시는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에 빠져서 방문객들 붙잡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기도 하셨고요(청중 웃음). 때론 관광버스 타고 오신 연세 많은 분들 상대로 대학생들한테 강의하듯이 따분하게 이야기하기도 하시고(청중 웃음). 그렇게 방문객들 앞에서 밀짚모자 쓰시고 어떤 때는 손녀하고 자전거 탈 때 쓰셨던 제주도 특산 모자 쓰시고 방문객들 앞에서 말씀하시는 걸 즐기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유시민 "한참 동안 강의 원고를 쓰지 못하고 생각만 했습니다"

 

"이 주제를 맡고나서 한참 동안 강의 원고를 쓰지 못하고 생각만 했습니다. 쓸 수가 없는 기분이어서요. 그러다가 제가 직접 무어라 말하기보다는 옛 성현의 말씀에 기대어 보는 게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예전에 읽었고 근자에도 읽고 있는 책들 중에서 노무현 정신 또 그것을 계승하는 방법 등에 대해 원용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아봤습니다.

 

제가 1주기 때에 나와야 할 대통령 전기 성격의 책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옛 말씀자료, 비공개 자료들인 구술자료와 직접 쓰신 자료들, 노 대통령의 삶에 관한 여러 기록들, 그 분의 연고 등을 쭉 살펴보면서 아,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 게 사생취의(捨生取義)입니다.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한다. 또는 의를 위해서는 생명도 버릴 수 있다. 조금 더 평이하게 말하면 사리취의(捨利取義), 의로움을 위해 이로움을 버릴 수 있다."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사장 이재정) 주최로 열린 '노무현 시민학교' 특강을 온라인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된 노무현 시민학교에 참석하지 못했던 여러분들의 요청에 의해 는?한국미래발전연구원 함께 온라인 버전의 특강을 마련했다.

 

12월 31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노무현 시민학교' 특강에는 이해찬 전 총리,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시민 전 장관 등 다섯 명이 강사로 나선다. 다만, 오프라인 특강에 참여했던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본인의 사정으로 온라인 특강에서는 만날 수 없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노무현 시민학교는 오프라인에서 한 강좌당 3만원이었던 수강료를 온라인에서는 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또한 전체 5강을 모두 수강할 경우 2만원으로 할인되며, 10만인클럽 회원에게는 1만5000원으로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서비스 기간은 전체 수강의 경우 60일, 개별 수강의 경우 10일이다.

 

 

미래연 주최로 열린 오프라인 강좌에 참석한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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