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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거짓말, 숨어있는 진실은  , 연극<그 여자 사람잡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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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거짓말, 숨어있는 진실은  , 연극<그 여자 사람잡네>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1/21 [13:24]

(공연리뷰)거짓말, 숨어있는 진실은  , 연극<그 여자 사람잡네>

편집부 | 입력 : 2016/01/21 [13:24]


사진제공 : 극단 자유
[내외신문=김미령기자] 모든 거짓말에는 진실이 숨어있다. 왜 거짓말을 했는지 파악하면 기실 종이 한 장 차이다. 때로는 거짓말이 알려준다, 숨겨진 진실을.?
아내가 실종된 남자는 전화가 올까봐, 혹은 자리를 비운 사이 돌아왔다가 다시 도망갈까 봐 전전긍긍하며 수사결과에 목을 맨다. 애꿎은 노년의 형사부장이 왔다갔다 할뿐.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돌아왔다. 그런데 아내가 아니란다, 모르는 여자란다. 그녀는 누구일까?
연극는 로벨 토마(Robert Thomas) 원작의 “Piege pour un homme seul”로서 1960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극단 자유의 대표 최치림이 라는 제목으로 초연을 연출,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신인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7년 뒤, 1978년에 로 제목을 바꿔 세종문화회관 별관과 엘칸토예술극장에서 공연,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었다.
진짜와 가짜, 여전히 흥미진진한 소재이다.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 확실한데 반박할 증거는 전혀 없고 오히려 진짜처럼 보인다면, 말 그대로 답답하다 못해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 될 것이다. 그런 때에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란 없지 않을까.
작품의 다니엘이 그런 상황이다. 진실을 이야기하면 할수록 본인만 이상해진다. 난생 처음보는 여자가 내 아내라고 주장하면서부터. 그런데 그 여자가 내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를 댈 수가 없다니,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 상황이다. 작품은 꼬일 대로 꼬인 한 남자의 상황이 어떻게 확장되어 가는지를 통해 긴장감을 높이다 느닷없는 반전을 선사한다.
극단의 역사가 긴 만큼 오랜만에 돌아온 작품 속엔 숨겨진 재미도 있다. 노배우 오영수는1971년 공연에서 신부 역을, 1978년에는 다니엘 역을, 이번에는 형사 부장 역을 연기한다. 프로랑스 역을 맡아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던 채진희는 이번 공연에서 정신과 여의사인 미스 벨튼 함께하고, 1978년에 떠돌이 화가 역을 했던 권병길은 38년만에 같은 역할을 다시 맡았다.
역시 연출에 최치림, 다시 합류해준 관록의 배우들 오영수, 채진희, 권병길과 함께 다니엘 역의 최규환, 막시먼 신부 역에 고인배, 프로랑스 역에 곽명화, 남국현, 박윤병이 힘을 보탠다. 연극 는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대극장)에서 1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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