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2016년 라인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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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2016년 라인업 공개
  • 편집부
  • 승인 2016.01.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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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심종대 기자](재)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2016년 ‘도전’이라는 주제로 총 19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2014년 ‘자기응시’를 통해 우리 사회와 개인을 돌아보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을 자축하면서 또 다른 ‘구속’을 경계하고자했던 2015년을 지나 2016년에는 진정한 자기 성찰을 통해 해방된 자 만이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등 3개의 전용극장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연극을 자체 제작하는 국립극단은 명실 공히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2016년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연극사의 명작을 만난다

-국물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

 

지난 해 ‘이영녀’ ‘토막土幕’으로 우리 창작극의 레퍼토리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국립극단의 대표 기획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로 ‘국물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가 공연된다.

 

1966년에 발표 된 ‘국물있사옵니다’는 이근삼의 대표작으로 5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대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코믹한 풍자극이다. 한 청년의 세속적인 출세기를 통해 출세주의와 배금주의 풍조를 아이러니컬하게 묘사한다.

 

‘혈맥’은 사실주의 희곡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김영수의 작품으로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과 긍정적인 세계관이 돋보이는 한국 근대 리얼리즘극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또 ‘산허구리’는 극작가 함세덕의 첫 희곡으로 자식을 바다에 잃은 어머니의 비극을 한국적으로 그린 극사실주의적 리얼리티가 충분한 작품으로, 아일랜드 작가 존 밀링턴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를 모델로 국내 초연된다.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는 근현대 희곡의 재조명을 통해 어렵고 힘들었던 우리 과거가 갖는 전통적 가치를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하려는 국립극단의 의미 있는 도전이라 할 수 있다.

 

# 새로운 연극 미학으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공연

-겨울이야기, 십이야

 

서거 400주년을 맞는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를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오는 10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겨울이야기’는 지난 2008년 헝가리 국립극장에 최연소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여 극찬을 받은 바 있는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플디의 연출로 연극 미학적 도전을 시도한다.

 

이어 대미를 장식할 ‘십이야’는 한국에서 셰익스피어를 꾸준하게 실험적으로 연출해온 임형택이 연출을 맡았다. ‘햄릿 아바다’로 전혀 새로운 셰익스피어를 창작해냈던 임형택이 ‘십이야’로 다시 한 번 셰익스피어의 아시아화에 도전한다.

 

# 처음 만나는 도전과 실험의 무대

-KOREA 3부작(가제), 한국인의 초상(가제), 젊은연출가전-박지혜

 

국립극단은 지난 해 ‘THE POWER’로 호평을 받은 독일 극작가 니스-몸 스토크만의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자본주의에 구속돼 있는 우리의 모습을 제3자의 시각에서 들여다보면서, 포스트 드라마보다 더 현대적인 관점에서 연극적인 개념을 실험했던 그는 올해 ‘부패’의 문제를 다루는 도전적인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017년에는 ‘자기모순’에 대한 작품을 발표해 ‘KOREA 3부작(가제)’을 완성할 예정이다. 또 2015년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큰 감동을 선사한 고선웅이 창작 신작 ‘한국인의 초상(가제)’으로 다시 한 번 국립극단과 호흡을 맞춘다,

 

지난 반세기,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인 진보를 거듭해 온 현대 한국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들을 개인과 가족관계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조명한다.

 

새로운 연극언어와 주제의식을 담은 젊은 예술인들의 고민을 펼치는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에는 신인연출가 박지혜와 함께한다. 양손프로젝트의 연출이자 이자람, 여신동 등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지혜 연출은 참신하고 독창적인 해석으로 그녀만의 도전을 선보인다.

 

# 국내외 협업 통해 세계무대 도전

-‘빛의 제국’ ‘갈매기’ ‘로베르토 쥬코’ ‘미스 쥴리’ ‘리차드 3세’

 

국립극단은 한국 연극을 국제적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예술적 열정과 진지함을 견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함께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작품의 제작을 시도하고, 해외단체와의 교류를 계속한다.

 

한국 소설계의 기린아, 김영하의 소설 ‘빛의 제국’은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프랑스 연극인들의 공동작업으로 무대화된다. 지난 해 ‘스플렌디즈’에서 영화적인 화려한 미장센으로 호평을 받은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사엘이 연출을, 프랑스 현대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을, 브로드웨이 작품들을 정기적으로 작업하는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맡았다. ‘빛의 제국’은 서울 공연 이후 오는 5월 프랑스 오를레앙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2014년 ‘리차드 2세’로 한국 관객들에게 최고의 셰익스피어 작품을 선사했던 펠릭스 알렉사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미스 쥴리’로 다시 한 번 국립극단과 협업한다. 유럽에서 차세대 거장 반열에 오를 연출로 인정받고 있는 펠릭스 알렉사는 현대 고전으로 이미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두 작품을 자신만의 연극 미학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노르망디 국립극장 극장장을 역임한 연출가 장 랑베르-빌트는 2012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로랑조 말라게라와 함께 프랑스 대표 극작가, 마리 콜레즈의 문제작 ‘로베르토 쥬코’를 공동연출한다. 친어머니를 비롯해 무수한 여자를 죽인 살인마 로베르토 쥬코의 세상이 실험적이고 독특한 미장센으로 구현된다.

 

4월에는 2012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동제작하면서 교류 협약을 체결한 중국국가화극원과의 지속적인 교류사업으로, 최근 영국 글로브극장 투어 및 유럽 해외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왕 시아오잉 연출의 ‘리차드 3세’를 초청, 공연한다.

 

# 한 무대에서 만나는 두 편의 연극
- ‘아버지’, ‘어머니’

 

2016년 국립극단 제작으로 한국에서 초연 예정인 프랑스의 대표작가인 플로리앙 젤레르의 희곡 ‘아버지’, ‘어머니’는 2012년과 2010년 프랑스 초연에서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치매에 걸린 노인이 그를 둘러싼 주변인을 바라보는 시선을 독특하면서도 치밀하게 그린 ‘아버지’와 성장한 자녀를 떠나보내고 빈 둥지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다룬 ‘어머니’는 고령화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지금의 대한민국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국립극단 청소년극 계속
-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리 III’, ‘타조 소년들’

 

어린이청소년극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공연 제작을 수행하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는 3편의 신작과 1편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젊은 작가, 연출가들의 청소년극 창작극 축제인 ‘국립극단 청소년 릴-레이’의 세 번째 무대에서는 2014-2015년 예술가청소년 창작벨트 희곡 공모에 선정돼 낭독 공연했던 작품 중 3편을 선별해 공연한다.

 

우수 청소년극의 레퍼토리 작업을 위한 작품으로 2014년 세계 초연으로 호평을 받은 청소년극 ‘타조 소년들’이 다시 돌아온다. 소설가 키스 그래함의 히트소설을 영국 어린이청소년극의 주목받는 극작가 칼 밀러가 각색하고, 토니 그래함이 연출해 소년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와 극적인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초연에 이어 한 단계 발전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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