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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중국 화염산 공연 등...글로벌 육성 축제 실감: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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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중국 화염산 공연 등...글로벌 육성 축제 실감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26 [16:29]

하회별신굿탈놀이-중국 화염산 공연 등...글로벌 육성 축제 실감

편집부 | 입력 : 2015/09/26 [16:29]


사진/개막식 장면

 

안동시, 미리 보는 탈춤축제 이틀째

 

[내외신문=윤준하 기자]민족 최대명절 추석 연휴 첫날, 본격적인 축제서막이 오른 축제 이틀째를 맞아 탈춤공원 축제장과 세계유산 하회마을, 문화의 거리 등 공연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안동시 전체가 축제의 물결을 이뤄 글로벌 육성 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탈춤축제장 주공연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중국 화염산 공연, 통영오광대와 러시아 공연이 이어진다. 또 오후 5시 탈 좋은 세상 공연과 말레이시아 공연이, 저녁 7시30분 싱가포르와 태국, 카자흐스탄 공연을 끝으로 탈춤공연장의 무대를 마무리 한다.

 

특히 탈춤경연무대에서는 낮 12시 의성사물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차전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후 2시 안동시청소년 어울림마당에 이어 인도네시아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그리고 저녁 7시30분 첫 번째 탈놀이 대동난장이 펼쳐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오후 8시30분부터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단체 예선전이 진행된다.

 

이밖에 탈춤공원 곳곳에 마련된 마당무대, 소극장 등에서도 탈랄라 댄스배우기와 콘서트, 꿀벌들의 모험 극, 세계탈놀이 경연대회 개인 예선 등 관객과 함께하는 작은 축제가 준비돼 있다. 또 안동문화의 거리에서도 시민과 함께 깜놀 레크타임 행사와 C.P.I 문화동반자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하회마을에서는 오후 2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5시30분 만송정 음악회가 진행되며 1년에 단 2번 찾아오는 전통불꽃놀이의 극치인 선유줄불놀이가 오후 7시에 부용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 탈과 탈춤으로 하나 되는 축제!

 

글로벌 문화교류 행사 ‘인도네시아의 날’

 

올해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외국인 관광객 모객,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외국과의 교류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축제 이튿날에 진행되는 ‘인도네시아의 날’ 행사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솔로국제예술축제와 대한민국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간의 축제 교류의 연장선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다. 사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 솔로시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안동시의 대표단이 참가해 한국문화의 밤 행사를 성공리에 치른 바 있다. 이번 방한은 그 답방의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날 행사에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도 참가하고, 우리나라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 유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의 경성대학교에서도 공연과 행사의 축하를 위해 참가를 한다. 인근 대구지역의 다문화 센터의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참가를 희망하고 있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들에게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진/개막식 장면

 

이날 행사에는 양도시의 대표축제 간의 포스터 사인식 세르머니와 공연행사로 진행이 된다. 공연은 경성대학교 KIRA 인도네시아 공연단(22명)이 북수마트라춤, 칼리만탄춤, 샤만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관심을 갖게 되는 공연은 인도네시아 솔로시의 공연단과 안동의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합작한 콜라보레이션 공연이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탈과 탈춤이라는 인류 소통의 도구로 이뤄낸 작품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양도시 나아가서는 양국가 간의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지난 2007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찾은 조코위도도 현 인도네시아 대통령(당시 솔로시 시장)과의 인연으로 두 도시는 교류를 시작했다.

 

▶ 안동시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 !

 

안동시민 2만 6천여명 축제에 참여

 

탈춤축제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시내 일원에서 개최가 된다. 탈춤축제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동안 성공리에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민들이 축제에 참가하고 축제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매년 가을 탈과 탈춤으로 안동을 물들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장 어디서나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들은 자원봉사자와 시민단체 봉사자들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축제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인력도, 축제장 하드웨어 시스템도, 축제장 내 각종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물에도 모두 안동 사람들로 구성돼 안동인들이 만들어 가는 축제의 전정한 모습일 것이다. 그렇다면 탈춤축제에는 과연 어떤 분야의 사람들이 얼마나 참가를 할까?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동문, 서문, 남문, 정문에는 안동대학교 유럽문화관광학과 학생(65명)들로 구성된 안내소 자원봉사자들이 웃는 얼굴로 관광객을 맞으면서 축제프로그램과 각 시설물의 위치를 상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안동시민과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시민통역봉사단(40명)은 안동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영어, 중국어, 일어 등으로 친절한 안내를 해 주고 있다.

사진/개막식 사진

 

이 밖에도 축제 자원봉사자(334명)들은 무대지원(마당무대, 경연무대, 탈춤공연장, 시내무대, 하회무대, 소극장), 장내방송 등 축제장 전반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축제장 첫 출입문인 주차장은 해병전우회(30여명), 베트남 참전용사회(600여명)와 모범운전자(150여명) 회원들이 원활한 교통흐름과 주차안내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추어무선햄 안동사무소(370여명)에서는 전 세계 무선 교신을 통한 축제 홍보를, 안동장애인연합회 곰두리차량봉사대에서는 장애인 무료 수송봉사를, 안동시자원봉사센터(11,500명)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관광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유모차 50여대와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960명)는 휠체어 대여로 장애인, 노령층이 축제장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고, 공무원으로 구성된 축제지원단(624명)도 각 무대와 주차관리, 청소 환경, 축제안전관리 등 축제장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축제 초기 30여팀에 불과하던 축제 자유참가팀도 올해 80팀(1,000명)으로 늘어나 축제장 무대에서의 볼거리를 가득 채워주고 있다. 해외 12개국에서 참가하는 외국공연단(179명)과 국내탈춤공연단(280명)도 축제 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 축제기간 중 개최되는 시민화합한마당과 대동난장 퍼레이드에 24개 읍면동 주민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 외에도 특산물 상가 50여동, 일반상가 50여동, 체험상가 30여동, 유관기관 20여동, 식음상가 12개동, 풍물상가 60여동, 식당상가 20여동 등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위해 숨은 일꾼만 2만 6천명에 달한다.

 

▶ 축제와 함께 성장하는 안동의 문화...안동시민이 만든 자유참가작 80팀

 

지난 1997년을 시작으로 18년을 이어온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7년 연속 최우수축제,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라는 타이틀을 거쳐 이제는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이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안동의 축제는 여타의 축제와는 좀 다른 점이 있다. 열흘간의 축제 가운데 유료공연장인 탈춤공연장을 제외한 경연무대, 마당무대, 시내무대에는 축제를 위해 1년을 준비한 안동시민들의 공연이 매일매일 선보인다.

 

축제는 시민들에게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주고, 시민들은 좋아하는 취미를 살려 탈춤, 포크송, 태권무, 벨리댄스, 락 등 다양한 공연을 여는 열띤 무대를 만들어 간다. 17만이라는 작은 중소도시에서 축제와 함께 커가는 안동의 문화가 폭발하듯 빛을 발하는 것이다.

사진/개막식 사진

 

축제를 시작하던 1997년만 해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단체는 10여개에 불과했다. 축제가 시작되었던 1997년, 5일간의 축제에 무대가 있어도 공연을 할 단체가 없었지만, 현재에는 열흘간의 축제에 80개의 공연과 프로그램들이 쉴 새 없이 무대에 오른다.

 

1년 동안 피땀 흘려 준비한 작품의 발표공연도 있고, 팬들을 위한 음악회, 댄스공연 등이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궁중혼례 시연은 이색적일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 신비로운 탈과의 만남 세계탈 전시회

 

‘어릿광대의 꿈’을 주제로 개최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색적인 볼거리로 세계탈 전시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다. 안동축제관광재단(운영본부) 2층 세계탈문화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계탈 전시회에는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20여개국 300여점의 국가별 탈 전시는 물론이고 초청작으로 프랑스와 스리랑카의 탈이 전시돼 있다.

 

또한 올해 인도네시아와 중국 단체와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라마야나 스토리가 가미된 인도네시아 탈과 경극과 나희에 등장하는 중국 탈에 비중을 두어 전시가 되고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영상, 터치패드, 탈써보기, 의상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들도 함께 진행이 된다.

 

탈은 전세계 어느 곳을 가도 찾아볼 수 있는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문화이자 일반적인 문화이다. 인류는 탈을 통해 그들의 문화와 사상을 탈과 탈춤에 반영하는 등 탈의 특수성을 볼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전세계 탈 전시와 함께 행사장 마당무대 뒤쪽에서는 2015년 세계창작탈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전시도 진행 중이다. 2015년 창작탈 공모전에 참가한 2,000여점의 작품들이 축제현장에 전시중이니 자신이 출품한 탈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탈전시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 월사! 덜사, 동부야, 서부야!...안동차전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안동의 기상과 역동모습을 선사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시연 행사가 오는 26일 오후 1시30분에 축제장 경연무대에서 장엄하게 펼쳐진다. 차전놀이는 안동지역에 전해오는 민속놀이로, 지역민의 정서가 담겨있는 남성미가 넘치는 대동놀이이다. 또한 나라의 전승을 기념하고, 고장의 평화를 염원하는 상무정신이 깃든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놀이이다.

 

1608년 조선조 14대 선조왕이 이 놀이의 정신을 가상히 여겨 직접 동부와 서부로 편을 갈라주고 계속 장려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기까지 지역민들에 의해 전승돼 왔다.

 

1922년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됐다가 1966년 안동중학교 학생 300여 명이 고 김명한(안동차전놀이 초대 예능보유자)의 주선으로 재현하게 됐다. 그해 서울 남산공원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다시 안동고등학교 학생들이 부산에서 개최된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해 문화공보부장관상을 받게 됐고, 이듬해 대전에서 개최된 대회에 다시 출전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진/개막식 사진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고, 그해 사단법인 안동차전놀이보급회가 설립돼, 차전놀이는 전국적으로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시범공연을 비롯한 각 학교 운동회와 대학축제, 나아가 전국체전, 도민체전, 시민체전 때는 으레 차전놀이 시연을 하는 것이 상례화 되었다.

 

▶ 자연이 만들어 낸 환경,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최고의 전통 불놀이

 

선유줄불놀이(19:00 하회마을 부용대)

 

전통과 현대의 불꽃놀이가 조화를 이뤄 최고의 화려함을 선보일 세계에서 하나뿐인 선유줄불놀이가 26일 저녁 7시 하회마을에서 연출된다.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에 불줄을 매고 불을 붙이면 매듭지어진 곳마다 불꽃을 터트리는 줄불과 낙화, 달걀불과 선유불놀이가 장관을 연출하는, 강과 불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유일의 전통불꽃놀이이다.

 

태백에서 시작한 1300여리 낙동강물이 마을을 감싸안고 돌아가는 하회마을에서 450년동안 이어온 ‘하회선유줄불놀이’가 병풍처럼 펼쳐진 부용대 앞 만송정 솔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맑은 가을 밤 하늘아래에서 네 가닥의 줄불이 뿜어내는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강물위에서 물결에 하나가 되는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위에서 읇조리는 시창과 가무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돼 최고의 장관을 연출한다.

 

매년 탈춤 축제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두 번 선보이는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낙화놀이가 조화된 전통놀이로서 선유(뱃놀이)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다.

 

부용대 정상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까지 230m길이로 네가닥의 줄을 설치하고 수백개의 뽕나무숯가루봉지를 걸어 점화시키면 숯가루가 한마디씩 타올라 불티가 확산되고 별빛이 내리는 듯한 휘황찬란한 광경이 발현되며 이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루며 선유의 흥취를 돋운다. 또한, 선유에서 시창이나 가무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시창이나 가무를 청하는 뜻에서 “낙화야”라고 소리치면 그 말을 일제히 제창하면서 약 64M 높이의 부용대 정상에서 준비된 솔가지단에 불을 붙여 굴리면 절벽 바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져 떨어지면서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이어 시작되는 달걀불놀이는 일명 연화놀이로서 뱃놀이가 시작될 무렵 겸암정 앞 형제바위 위에서 달걀불을 띄워 뱃놀이하는 곳 가까이 떠내려 오면 소의 물위에서 물결 따라 이리저리 떠돌아 물과 불이 함께 일렁임으로 배위의 사람과 같이 하나가 된다.

 

줄불놀이의 대미는 현대 불꽃으로 대변되는 폭죽과 함께 전통불꽃과 현대불꽃이 어우러지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줄불아래 마련된 무대에서는 국악과 민요, 전통무용 등의 공연이 사그라지는 줄불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하회마을에서 태동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문화를 대표한다면 같은 지역에서 양반 문화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선유줄불놀이라 할 수 있어 예전부터 하회마을에는 서민과 양반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개막식 장면

 

◇ 선유 줄불놀이의 개요

 

이 놀이는 네 가지 놀이 종목이 하나로 구성되고 통합되는 특성이 있다. 즉 뱃놀이,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낙화놀이가 잘 조화된 독특한 놀이이다. 구전이나 기록물에 의하면 ‘하회 줄불놀이’ ‘하회 불꽃놀이’ ‘하회 선유놀이’ 등의 이름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일부 기록이나 재현의 과정에서 감지된 것은 선유가 중심놀이이고 선유에서도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며 거기에는 또한 선비의 낭만이 함께 담겨져 있다.

 

다만 달걀불놀이, 낙화놀이, 줄불놀이는 각기 그 아름다움의 특성은 지니고 있으나 선유의 흥취를 돕기 위한 보조놀이로서 선유와의 조화적인 미(美)와 낙(樂)을 추구함은 물론 어두움 속의 줄불과 깍아 세운 듯한 절벽의 낙화, 하늘의 달과 강 위의 달걀불이 잘 조화된 종합예술과 같은 느낌을 주는 놀이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네 가지 놀이를 병행해 조화를 이뤄야 하고 놀이의 시간은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로 구전되고 있으나, 놀이의 재현에서 볼 때 한 시간 내외가 적절하다.

 

1. 선유(뱃놀이)

 

줄불놀이, 낙화놀이, 달걀불놀이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라, 선유의 흥취를 돕기 위한 보조놀이의 역할을 하며 선유는 배에 청사초롱을 여러 개 달고 사공이 노를 저어 강 한가운데를 선회하며 배 안에서는 선비와 양반이 즉흥시를 읊고 술을 즐기면서 기녀들에게는 시창이나 가무, 가야금을 타게 하였다. 시창이 끝날 때 새로운 시창이나 가무를 청하는 뜻에서 배안에서 부용대 위의 낙화지점을 향하여 “낙화야”라고 소리치는 신호에 따라 떨어지는 솔가지불의 낙화와 절벽과 공중의 줄불, 강물위의 달걀불, 보름달의 아름다운 달빛 등이 조화를 이루는 장관을 보고 즐긴다. 이때 선유에는 선비, 양반, 초대받은 연사가의 빈객, 또는 관료들이 타고 여자는 기녀만이 허용되었다.

 

2. 줄불놀이

 

부용대의 정상에서 강을 사이에 두고 만송정까지의 약 230m의 본선(동아줄)과 보조선(숯가루 봉지를 달아 올리는 선)을 각각 한가닥으로 한 네쌍의 줄을 부채살 모양으로 설치하고 각 동아줄마다 백 수십개의 숯가루 봉지(뽕나무 뿌리로 만든 숯가루와 굴피 송피가루와 소금으로 배합하여 만듬)를 걸어 점화시키면서 네 개의 보조선을 서서히 부용대 쪽으로 당기면 숯가루 봉지가 부용대쪽으로 이동하면서 허공에서 한마디 한마디씩 타올라 불티가 확산함과 동시에 휘황찬란한 광경이 발현되며 이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그 또한 장관을 이루며 선유의 흥취를 돋운다.

 

3. 낙화놀이

 

낙화놀이는 일명 불화(火)자가 아닌 꽃화(花)자의 낙화놀이라고도 한다. 선유에서 시창이나 가무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시창이나 가무를 청하는 뜻에서 “낙화야”라고 소리치면 그 말을 일제히 제창하면서 약 65m 높이의 부용대 정상에서는 준비된 솔가지단을 점화하여 활활 타오를 때 만송정을 향해 힘껏 던지고, 그 불덩이가 부용대 절벽 바위에 부딪쳐 사방으로 흩어져 떨어지면서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4. 달걀불놀이

 

달걀불놀이는 일명 연화(連花)놀이라고도 한다. 뱃놀이가 시작될 무렵 겸암정 앞 형제바위 위에서 달걀불을 띄우면 이것이 뱃놀이하는 곳 가까이 떠내려와 소(고인물)의 물위에서 물결따라 이리저리 떠돌게 된다. 이때 물위의 불꽃과 그 불꽃이 강물에 반사된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상과 같이 선비나 양반은 선상시회로 뱃놀이를 즐기며 기녀가 타는 가야금과 장고의 소리, 시를 지어 시창을 음미하면서 청사초롱의 아름다운 불빛과 그것이 강물에 반사되는 아름다움은 물론, 술을 즐기며 하늘의 둥근달, 공중과 절벽에서 튀는 숯불가루, 강 위의 달걀불, 절벽의 낙화 등이 어우러져 물에 반사되는 잘 조화된 화려함과 휘황찬란한 장관 속에서 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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