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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연출집단 女 Go 프로젝트 옆집누나, 오승수 작/연출 ‘내가 가장 예뻤을 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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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기의 문화산책)연출집단 女 Go 프로젝트 옆집누나, 오승수 작/연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13 [14:06]

(박정기의 문화산책)연출집단 女 Go 프로젝트 옆집누나, 오승수 작/연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편집부 | 입력 : 2015/09/13 [14:06]


두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프로젝트 옆집누나의 오승수 작.연출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관람했다.

 

오승수는 프로젝트 옆집누나의 작가 겸 연출가다. ‘옆집누나’ ‘비타민’ ‘죽었다, 그녀가’ ‘오래된 아이’ ‘혼자가 아니다’ ‘버려진 인형’ ‘영화처럼’ ‘오셀로.붉은 피... 튀다’ ‘두데기 시인의 봄이 오면’ ‘원더풀 데이’ ‘투인 맥베스’ ‘사무라이 혹은 감각의 드라마’ ‘10분’ ‘붉은 달’, 뮤지컬 ‘블랙아웃’ ‘좋은 친구’ ‘화금석’ ‘우상’ ‘혼자하는 합주’ 등을 쓰고 연출했다.

거창연극제 희곡상 수상, 밀양연극제 수상, 2인극 페스티발 수상,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신진여

 

문화인상 수상, 2인극 페스티발 희곡상 수상작가이고 차세대 예술인력 1기로 발전적인 앞날이 기대되는 미모의 여성연출가다.

 

무대는 어머니와 딸이 살고 있는 주택의 거실이다. 긴 소파가 놓이고 그 뒤로 낮은 장과 전화기 올려놓은 게 보인다. 선반에 꽃다발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객석에 TV 모니터가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무대 왼쪽에 주방이 있고, 오른 쪽에 내실이 있고, 배경 왼쪽에 통로와 출입문이 있는 것으로 설정이 된다. 집 오른편 복도는 회상장면의 인물의 등장 로가 된다.

 

중년이지만 젊은 모습의 홀로 된 어머니, 그리고 30세가 지난 과년한 딸이 함께 살고, 가족을 잃은 남아를 데려다 양아들로 키워 그 역시 30세가 넘은 것으로 설정이 된다. 동료들의 결혼식 때마다 받은 부페 꽃다발이 선반에 수북히 쌓인 것이라는 것이 객석에 폭소를 유발시킨다. 딸은 직장에를 다니고 혼기가 지났으나 마땅한 결혼상대가 없고, 가끔 중매여인이 드나들지만, 띠 동갑이라며 12년 연상의 대머리 남자를 소개를 하니, 어머니가 화를 내는 장면이 전개가 된다. 딸은 결혼을 포기한 것 같은 의사를 내보이니, 어머니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객석에 전달된다.

 

이집의 양아들은 남성 동성애자로, 상대남성이 돌연 여성과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분노와 슬픔을 폭발시키고, 누이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통곡을 한다. 그를 진정시키는 누이의 모습과 따뜻한 마음씨가 객석에 폭소와 더불어 다가든다. 어머니는 고독할 때면 죽은 남편을 떠올린다. 훤칠한 키에 미남인 남편은 부인에게 탱고 음과 함께 춤을 청하고, 부부가 함께 멋들어진 춤을 추던 추억에 잠긴다.

 

딸은 생활력과 자립심이 강하지만 아직 집 청소나 반찬꺼리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니, 어머니는 여자처럼 집안일을 잘 보살피고 반찬 만드는 솜씨가 있는 사위 감을 원한다. 어머니도 결혼을 할 생각을 갖지만, 과년한 딸 때문에 미루는 듯싶은 모습이고, 그래서인지 매일 보약을 챙겨 먹는다. 딸은 선을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상대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지를 않아 선 볼 때 마다 실패로 끝난다.

 

그러나 선보기는 계속되고, 최근에 선을 본 한 남자는 약혼반지까지 미리 준비하고 선을 보러 다니는 결혼 구걸 형이라 딸은 실망하고 되돌아온다. 어머니는 양아들이 여성스럽고 반찬솜씨도 있는데다가 누이를 친동기처럼 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두 사람을 맺어주려고 계획을 세운다.

 

귀가하는 딸에게 어머니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며, 헤어져 살 준비를 하라고 딸에게 이른다. 딸은 청천벽력처럼 어머니의 결혼소식을 듣는다. 어머니의 결혼으로 해서 딸은 따로 살, 짐을 꾸리게 되고 의지할 상대를 찾게 된다. 결국 결혼상대로 딸은, 여성 같은 양아들과 결혼을 할 결심을 하기에 이르고, 어머니와 딸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혼례를 치르기로 결정한다.

 

당일 날 어머니는 웨딩드레스로 갈아입고 등장한다. 딸도 같은 차림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실은 어머니에게는 상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결혼식 시간이 임박하자 어머니는 혼수상태가 되어 쓰러진다. 실은 어머니는 말기 암을 앓고 있는 환자이고, 평소에 먹던 약은 보약이 아니라 항암제였던 것으로 드러난다. 어머니는 혼례복을 벗고 평상복차림의 모습으로 일어나, 먼저 간 남편과 마지막 탱고를 춘다.

 

부부의 탱고 춤의 명장면을 남기고 어머니는 저세상으로 떠난다. 신부실로 어머니를 모시러 온 딸이 어머니의 죽음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구급차의 경적 음과 함께 암전이 되고, 잠시 후 조명이 들어오면, 새로 가정을 꾸민 딸과 양아들의 모습이 마냥 정겹게 관객에게 다가온다. 두 사람은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탱고를 추기 시작한다. 멋진 탱고 음과 두 사람의 춤이 절정에 이르고 관객의 우레와 같은 갈채 속에서 연극은 감동의 마무리를 한다.

 

이성경이 어머니, 이지혜가 딸, 유 용이 양아들과 아버지의 옛 모습, 그리고 박초서가 중매쟁이나 양아들을 좋아하는 처녀로 등장한다. 4인의 출연자의 열연과 호연이 관객을 시종일관 연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감동을 맛보도록 이끈다.

 

무대디자인·무대감독 장익렬, 조명디자인 이주용, 의상·분장 배은수, 조연출 고승연 등 스태프 진의 노력과 열정이 제대로 드러나, 프로젝트 옆집누나의 오승수 작.연출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친 대중적이자 관객의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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