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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From BlFF PROGRAMMERS 부산국제영화제: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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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From BlFF PROGRAMMERS 부산국제영화제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9/02 [16:59]

LETTERS From BlFF PROGRAMMERS 부산국제영화제

편집부 | 입력 : 2015/09/02 [16:59]


▲개 폐막작 선정의 뒷 이야기

[부산=내외신문 임승환 /기자] 개ㆍ폐막작 선정은 늘 피를 말리는 작업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개ㆍ폐막작의 경우 아시아작품, 월드 프리미어나 인터내셔날 프리미어여야 하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 그리고 가급적이면 빅 네임 감독과 배우의 작품 등이 저희가 늘 고려하는 조건들입니다.

이 모든 조건을 겸비한 작품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 중 일부는 포기해야 합니다(하지만 아시아작품, 월드 프리미어나 인터내셔날 프리미어는 절대 조건입니다).

올해 개ㆍ폐막작은 소위 빅네임 감독이나 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대신,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 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 모제즈 싱 감독

개막작 은 신인감독, 모제즈 싱의 데뷔작입니다.

주연배우 비키 카우샬, 사라 제인 디아스는 인도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배우들이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습니다. 저희가 주목한 인물은 바로 제작자 구니트 몽가입니다.

?1983년생이니까 이제 겨우 33세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2003년에 프로덕션 코디네이터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녀는 금방 두각을 나타내고 아누락 카시압 감독의 눈에 띄어 ‘아누락 카시압 필름’의 CEO 로 발탁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키아 엔터테인먼트(Sikhya Entertainment)’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제작한 작품으로는 (2012), (2012), (2013), (2013), (2015) 등이 있습니다. 이들 작품 모두가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습니다. (2013)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그녀는 젊고 재능 있는 감독들을 발굴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일단 그녀가 제작하기로 한 작품은 완성되기도 전에 신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난 해에 그녀를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하여 ‘부산국제영화제 패밀리’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주바안

그녀 역시 우리 영화제에 와서 매우 깊은 인상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신작을 만들면 우리와 크게 한번 뭔가를 만들어 보자는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녀는 올해 신작 (인도)을 만들었고, 약속대로 저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적으로 두분 집행위원장도 보고 난 뒤 매우 흡 족한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감독과 배우라는 약점을 뛰어넘고도 남는 작품이라는 평이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나서,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시크음악의 매력에 푹 빠질 것입니다. 제목 ‘주바안’의 뜻은 ‘언어’입니다. 한글제목을 ‘언어’로 지었다가는 너무 밋밋한 것 같아 그냥 원어 그대로 ‘주바안’으로 정했습니다.

▲ 래리 양 감독

폐막작 (중국)의 래리 양 감독은 신인감독은 아니지만 지명도가 높은 감독도 아닙니다.

주연배우 랑유에팅과 왕즈이 도 이제 주연급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배우들입니다. 제작사 하이룬 픽쳐스도 TV 드라마를 주로 제작하던 회사로, 영화제작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회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작사와 제작자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기를 상당히 기대했다고 합니다. 하이룬 픽쳐스의 부사장인 빅토리아 한은 의 제작자이기도 한데 사실 그녀는 래리 양 감독의 부인입니다.

산이 울다>는 여류작가 거쉬핑(Ge Shui-ping)의 2005년 노신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감독이 시나리오는 오래 전에 써두었으나 그 동안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영화화하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 드디어 빛을 본 작품입니다. 빅토리아 한과 래리 양은 이미 지난 8월달에 부산을 찾았었고 당시에 그들에게 폐막작 선정을 통보해 주었습니다. 두 부부의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감독 래리 양과 두 배우 랑유에팅, 왕즈이 모두가 이 작품을 통해 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작품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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