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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종호: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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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종호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7/26 [20:07]

화가 이종호

편집부 | 입력 : 2015/07/26 [20:07]


[내외신문=더피플 나덕흥]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화가 이종호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과거에 즉각적으로 종속되며 잊혀져 간다. 때론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고, 잊고 싶은 불행의 순간이며, 무미건조한 일상일 때도 있다.”

“과거의 기억들은 평범한 일상을 사는 현재에 어떤 외부 자극에 의해 불시에 소환되는데, 무심코 들려오는 지나간 유행가, 계절이 변하는 시기에 길에서 부는 작은 바람이나 공기의 미세한 향에 옛 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외부의 소소한 자극들이 기억의 감정을 끌어들이는 촉매역할로 작용한다.”

“명확한 사건은 명확한 대로 세세한 상황들을 연달아 확장시키기도 하고, 마르셀 푸르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홍차와 함께한 마들렌에서 과거의 강한 감흥을 느꼈음에도 그것이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감정은 요동침에도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영영 모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그냥 흘려보내는 것은 불편한 마음을 외면하는 것임에도, 푸르스트처럼 근원에 몰입해 집착하기에는 현실의 삶은 너무 빡빡하다. 그럼에도 본인은 좀 더 기억이 전해 주는 것들에 집착해 볼 필요를 느낀다. 그 근원들이 현재와 연결되는 순간 일으키는 감정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고, 또, 본인이 가장 많은 시간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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