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음식영화제’, 음식계-영화계 스타들 토크와 야외 이벤트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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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식영화제’, 음식계-영화계 스타들 토크와 야외 이벤트 ‘후끈’
  • 편집부
  • 승인 2015.07.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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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문=심종대 기자]지난 9일 개막한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세계 각국 31편의 맛있는 상영작들의 매진 사례와 함께, 대한민국의 스타 셰프들과 영화계, 음식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맛있는 토크’, 음식 테마 영화제답게 먹으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오감만족 이벤트로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열정적인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심야식당’ ‘카모메 식당’ ‘안경’ ‘남극의 쉐프’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국내에도 다수의 저서가 발간될 정도로 일본을 넘어 전세계에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 매김한 이이지마 나미가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현재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인생 레시피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10일 오후 ‘카모메 식당’과 ‘심야식당’의 상영 이후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 이이지마 나미의 ‘맛있는 토크’ 이벤트에서는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그녀의 인기를 증명하듯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올라온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이지마 나미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시작된 맛있는 토크는 그녀가 유치원 시절 핫케익을 만드는 장난감 세트로 처음 요리에 도전, 고등학교 때 남자친구를 위해서 2년 동안 도시락을 싸주면서 요리 쪽의 일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이 업계에 발을 디디게 됐다는 사연까지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생사를 들려주며 시종일관 흥미로운 이야기가 진행됐다.

 

특히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전세계의 가정식을 배워 잘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 가정식을 배우고 싶은데, 잘 배워서 꼭 송강호씨가 나오는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하고 싶다. 그를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소망을 끝으로 “사랑한다”는 한국어 인사말을 잊지 않고 외쳐 국내의 팬들에게 그녀의 한국 사랑을 전했다.

 

또 최근 대중문화를 이끌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식계의 스타 3인이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뭉쳤다. 오후 1시 30분 상영된 대만 요리 경연대회에 관한 코미디 영화 ‘종푸스: 요리대전’ 이후 아트나인 테라스에서 진행된 ‘맛있는 토크’에서는 인터넷 예매 오픈 직후 매진을 기록했던 열기를 증명하듯 많은 관객들이 모여 참여 게스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중화 요리의 대가인 이연복 셰프와 영화제의 홍보대사 홍석천, 그리고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 진행을 맡은 박준우 작가가 함께한 ‘맛있는 토크’에서는 40년을 이어온 존경 받는 중화 요리사 이연복의 요리 비법이 가감 없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젊었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며 느끼는 것은 요리를 할 때의 마음이다”라는 요리를 만들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 밝힌 이연복 셰프는 “중국요리가 가정에서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불의 세기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적은 분량의 음식을 만들 때는 그렇게 센 불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로 중국음식의 가정 요리화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이연복 셰프의 비법 공개에 이어 “음식을 만들 때 항상 기쁜 마음으로 만드시기 때문에 음식이 맛있는 것 같다. 그래서 셰프님 식당에 자리가 없다.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손님을 받기도 한다는데, 한번은 식당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주차장에서 커피만 마시고 돌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SNS를 보니 다른 연예인들은 잘만 먹고 갔더라”는 폭로와 함께, “우리 가게는 지금 건물주가 나가라고 해서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깜짝 발표를 해서 좌중을 놀라게 했다.

 

끝으로 박준우는 “대학교 때부터 자취를 해서 스트레스가 쌓이곤 할 때마다 혼자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면서,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을 때 입천장에 빵이 달라 붙는 식감에서 안도감을 느낀다”는 고백으로 자신만의 힐링 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클래식 레시피’ 부문 상영작으로 1988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이며 요리를 주제로 한 영화를 꼽을 때면 빠지지 않는 수작인 ‘바베트의 만찬’ 상영 이후에는 홍보대사 홍석천이 바쁜 일정을 쪼개 영화제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맛있는 토크’를 준비하면서 처음 ‘바베트의 만찬’을 관람한 홍석천은 “어린 시절 이 영화를 보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정서가 이 영화에 담겨 있다. 마지막에 바베트가 만찬을 준비하는 장면에서는 알 수 없는 뭉클함이 몰려 왔다”며 영화의 감상을 밝혔다.

 

홍석천은 셰프와 요식업을 하는 사업가와의 입장 차이에 대한 경험과 함께, 셰프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조언을 부탁하는 질문에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서 집중 조명되는 스타 셰프들의 모습 뒤에는 정말 오랜 노력이 있었다며 너무 화려한 면만 보고 셰프로의 진로를 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전하고 알찬 영화만큼이나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제를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저녁 8시부터 아트나인 테라스에서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함께한 ‘프랑스의 밤’ 파티가 진행됐다. 르쿠르제 코리아의 식기에 담긴 프랑스 구르메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기욤 베이커리의 달콤한 디저트, 라르 프로젝트의 로제 와인과 함께한 ‘프랑스의 밤’을 즐긴 관객들은 이어서 상영된 와인 명가를 배경으로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포도밭의 후계자’를 감상하면서 프랑스의 맛과 멋에 빠지는 멋진 여름 저녁을 보냈다.

 

이어 진행된 야외 이벤트인 ‘달콤한 맛’에서는 달콤한 오뗄두스의 쿠키와 함께 레이나 커피의 더치 커피 스노우드롭이 제공돼 초콜릿 장인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 ‘초콜릿 로맨스’를 더욱 달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는 후문이다.

 

스타 셰프들이 음식과 영화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철학과 비법,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삶의 이야기를 아낌없이 관객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던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영화제를 찾은 각기 다른 분야의 요리인들이 서로 만나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던 영화제의 2일차에는 한식요리연구가 심영순과 중화 요리의 달인 이연복 셰프가 즉석 만남을 갖기도 했다.

 

영화제의 홍보 대사 홍석천은 평소 팬이었던 이이지마 나미와 영화제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인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는 세계 각국 31편의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음식 전문가와 함께 하는 토크 등의 부대 행사가 준비돼 있어 영화와 음식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영화제로 상영작의 90%에 가까운 작품들이 사전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아트나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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