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시사미디어투데이] 오늘 아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 초청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김기종(55, 우리마당 대표)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손목 부위를 피습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른뺨에 5cm의 자상을 입고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은 후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가해자인 김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되어 조사중이다.

김씨는 경찰에 검거되는 과정에서 “전쟁훈련 반대”를 외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으나 한미연합훈련 중 미국대사 피습은 한미우호 및 동맹관계에 악영항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외교부와 오늘 아침 행사 주최측인 민화협은 각각 성명을 발표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외교사절에 대한 가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히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정한 조치, 주한 외교사절과 공관의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민화협 측도 리퍼트 대사에 피습에 대해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규정하며 양국의 우호관계에 손상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행사장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택이 미흡했던 점을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하는 외교부 성명 전문이다.

[윤준식 기자 / newsnzine@sisa-today.com]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성명”

정부는 금일 아침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가해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외교사절에 대한 이러한 가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특히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의 대사에 대해 자행되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에 따른 조치를 엄정히 취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주한 외교사절의 신변 안전과 외교공관 및 시설 안전을 보호하기 위하여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갈 예정입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