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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판데믹의 영향과 대응 방안: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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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판데믹의 영향과 대응 방안

김가희 | 기사입력 2009/11/12 [14:24]

‘신종 플루 판데믹의 영향과 대응 방안

김가희 | 입력 : 2009/11/12 [14:24]


1. 신종 플루 판데믹 현황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1968년 홍콩독감 이후 41년 만에 신종플루에 대해 전염병 경보수준 최고 단계인 ‘판데믹(Pandemic)’을 선언

※‘판데믹’이란 인류의 대부분이 면역력을 갖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플루바이러스가 全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지칭

韓國정부도 11월 3일을 기해 재해상황 최고 등급인 ‘심각’을 선언

10월 25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44만 명이 신종 플루 확진환자로 WHO에 보고되었으며, 이미 5,700여 명이 사망-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다수 국가에서 더 이상 집계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 계절성 독감의 경우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판데믹은 발생된 이후 백신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은 거의 불가능

플루는 원래 鳥類의 전염병이었으나, 鳥類바이러스가 인체와 유사한 돼지를 매개로 인간에게 전염되면서 인간질병화한 것으로 추정.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 단백질(16種)과 N 효소(9種)의 종류를 조합해 구분하므로, 144(16×9)種의 변종이 가능. 인간에 감염되는 것은 H1, H2, H3 및 N1, N2의 일부 조합에 국한

2,000만 명이 사망했던 1918년 스페인독감의 경우 H1N1 조합의 바이러스. 아시아독감(H2N2, 1957년 발생, 200만 명 사망), 홍콩독감(H3N2,1968년 발생 100만 명 사망), 신종 플루(H1N1, 2009년) 등 20세기 이후에만 4차례 판데믹이 발생

신종 플루는 1977년부터 계절성 독감으로 유행하던 H1N1형이 대변이를 일으킨 경우. 최초 경보를 발동한지 불과 6週만에 판데믹을 선언하기에 이르는 등 매우 빠른 전염력이 특징. 치사율은 감염자의 0.1% 미만으로 2% 내외이던 과거 판데믹에 비해 낮은 편이나, 향후 독성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 1918년 스페인독감 당시 3∼4월 1차 유행 때는 치사율이 낮았으나, 8월 재발한 2차 유행에서 치사율이 급증한 사례도 경험

 



2. 플루 판데믹의 발생 배경

플루 판데믹은 예방이 어려워 앞으로도 흔히 겪는 현상이 될 전망. 바이러스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로 구조가 불안정하고 변이도 쉬우며, 특히 그중에서도 플루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해 매년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정도. (변이가 심하지 않은 천연두 바이러스는 멸종). 아직은 인체 전이가 되지 않는 H5, H7, H9형 등 다수의 鳥類독감이 인간질병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음

① 도시화 및 글로벌화의 진전

도시화 및 글로벌화에 따라 병균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데 4개월 걸렸으나, 현재는 비행기 등을 통해 4일 내에 전 세계에 퍼질 수 있는 상황. 말라리아처럼 특정지역에서만 창궐하던 풍토병이 타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면역력이 없는 지역에서는 대유행병으로 돌변. 도시화에 따른 인구밀집으로 공기로 전파되는 플루의 확산이 용이. 선진국과 후진국의 도시인구 비중은 각각 1950년 52%, 18%에서 2005년 74%, 43%로 증가

② 家禽類의 대규모 사육

좁은 공간에서 수만 마리의 가축을 사육함에 따라 家禽類의 집단 감염 및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가 탄생. 과거의 판데믹은 모두 야생 鳥類바이러스가 家禽類를 감염시킨 뒤, 인간 바이러스化한 것으로 추정. 홍콩독감(H3N2)의 경우 鳥類독감(H3N8)과 인간독감(H2N2) 유전자가 돼지의 체내에서 혼합되어 발생했다는 것이 定說. 돼지와 닭이 인간과 함께 집안에서 살고, 산 채로 사고 파는 후진국 농촌에서는 특히 변종 바이러스가 인체에 전이될 위험이 높음. 홍콩독감, 아시아독감, 鳥類독감이 모두 中國, 東南亞에서 처음 발발

③ 판데믹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는 백신개발

달걀에서 배양하는 현재의 백신생산 방식으로는 백신공급에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판데믹의 초기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운 실정. 鳥類독감과 인간 플루가 시기적으로 겹칠 경우, 닭의 殺처분에 따라 달걀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現생산방식의 약점. 韓國의 경우 2007년, 2008년 연속 鳥類독감 발병으로 인해 각각 280만 마리, 1,020만 마리의 家禽類를 殺처분했던 경험을 보유

3. 신종 플루에 대한 대응방안(산업 차원)

플루 발생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확산을 억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각 주체별 대책을 마련할 필요. 정부는 백신·치료제 등의 비축 및 원활한 공급, 응급대응체계 가동,對국민 홍보를 통한 동요억제 등 위기관리 시스템을 가동. 기업은 대규모 결근, 경영층 감염에 의한 의사결정 마비 등 유사시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 플랜을 준비. 감염 직원의 격리, 고객·거래선과 커뮤니케이션, 소수인원에 의한 비즈니스 가동체계 등. 그러나 플루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예방·진단·치료 단계별로 산업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

① 예방대책 : 백신 산업

판데믹 플루, AIDS 등 未정복 바이러스가 향후 백신산업의 성장을 주도. 1950∼1960년대에 걸쳐 바이러스성 전염병 백신은 다수 개발되었으나, AIDS, C형 간염, 판데믹 플루 등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 20세기 이후 다른 전염병들은 판데믹으로 발전하지 않았음에도, 플루는 빠른 변이특성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판데믹化

2008년 세계 백신시장은 111億달러로, 2013년까지 연평균 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대. 美, 獨, 日本등 선진 7개국이 시장의 80%를 차지(선진국형 산업). 세계적으로 美, 英, 獨, 日本, 濠洲, 캐나다, 韓國 등 12개 국가만 백신원료의 생산이 가능. 플루 백신 시장은 2008년 29億달러에서 2013년 47億달러로 연평균 9.9% 성장할 전망

글로벌 메이저 제약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中國, 印度등 신흥국 기업의 참여도 증가. 최근 메이저 제약업체가 M&A를 통해 백신사업에 활발히 신규 진입. 2009년 주요 M&A : 존슨앤드존슨(美) ← 크루셀(蘭), 화이자(美) ←웨이스(美), 애보트(美) ← 솔베이(Solvay 백신사업, 벨) 등

다양한 제품구색, 발 빠른 제품개발 및 대형투자의 필요성 등 때문에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는 판단. 백신은 매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이 적극 참여. 中, 印度, 브라질 등의 지역 백신사업자들은 낮은 인건비, 정부정책등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임. 中國의 경우 30여 개의 백신업체가 경쟁 중이며, 특히 Sinovac은 2001년 설립 이후 SARS, 조류독감, 신종 플루 백신을 잇달아 개발

달걀 생산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백신 생산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달걀 대신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세포배양 기술은 판데믹 발생 시, 즉시 생산에 착수할 수 있으며 용량 증대도 용이. 美보건성은 2006년부터 6개 백신기업을 선정하고 新배양기술 개발에10億달러를 지원 중. 노바티스(스)는 세포배양 방식의 신종 플루 백신을 최근 개발 완료

② 진단대책 : 진단기기 산업

바이러스를 신속·정확하게 검출·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 플루의 증상이 他호흡기질환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기기의 필요성이 증대. “美國일선병원에서 플루로 진단받은 5세 이하 영유아의 17∼28%가 실험실 정밀진단에서 誤診으로 판명되었다”는 보고도 있었을 정도.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분자진단(유전자 검출) 및 면역진단(단백질검출) 기기시스템 시장은 2007년 각각 23億달러 및 62億달러 규모. 현재는 대형병원 및 임상분석실험실 등 전문기관용으로 적합한 중대형시스템이 대부분. 향후 일선 의원에서 간편하게 실시간 진단이 가능한 현장용(Point of Care) 소형 분석 시스템이 발전할 전망. 시료준비∼분석∼사후처리까지 소형 시스템 내에 통합되어야 하므로IT 및 기계 기술의 융합이 필수적

③ 치료대책 : 抗바이러스劑산업

抗바이러스劑시장은 2008년 219億달러 규모로 2013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전망. AIDS, 간염, 性病치료제 시장이 대부분(약 90%)을 차지. 플루 치료제는 10億달러 미만으로 시장규모가 작으며, 로슈(스)의 ‘타미플루’와 GSK(英)의 ‘리렌자’ 등 소수의 제품이 시장을 장악. 최근 신종 플루 효과로 ‘타미플루’ 매출이 2008년 총 5.6億달러에서 2009년 1/4분기에만 3.5億달러로 급증

抗바이러스劑는 필연적으로 내성이 증가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므로, 새로운 抗바이러스劑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 1970년대에 주로 사용하던 抗바이러스劑도 내성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상황이며, 현재 주력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가 일부 출현하기 시작. 최근에는 항체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플루 치료제 개발도 활기. 사노피아벤티스(광견병 치료제), 크루셀(H5N1 및 H1N1 독감치료제),녹십자(C형 간염 치료제) 등이 抗體치료제를 임상시험 중

4. 시사점


과거 판데믹과 비교할 때 신종 플루는 치사율이 높지 않으므로 지나친 공포보다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 H1N1형 플루는 1970년대부터 유행해 왔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면역력을 지녀 치사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 다만 영·유아, 노인, 질환자 등 高위험群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 향후 2∼3년간 신종 플루의 독성이 강화될 가능성에는 미리 대비

새로운 판데믹 등장에 대비하여 백신 관련 바이오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할 필요. 차세대 판데믹 후보로 거론되는 H5N1형 鳥類독감용 백신 및 抗바이러스劑등의 사전개발을 추진. H5N1은 아직 대규모 인체감염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전개발을 통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가능. 바이오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등의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항체기술을 바탕으로 신개념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

공간을 살균·청정화하는 등 질병 확산 자체를 저지하는 非바이오 기술의 개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 자외선이나 오존을 照射하여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가전기기·공조시스템 등의 도입을 통해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는 방안 등. 휴대용 공기청정기 같은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음에도 유의. “미래에는 휴대용 공기청정기(Breathman)가 대도시에서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할 것임”(페이스 팝콘, 미래 트렌드 전문가) [고유상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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