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정해성 기자] 미국산 포도를 주원료로 만든 농축액을 ‘제주산 블루베리 농축액’으로 둔갑시켜, 전국에 유통시킨 식품유통업체 및 영농조합 대표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금정경찰서(서장 양두환)는, 식품유통업체 대표 이모씨(42세)와 식품제조업체 및 영농조합 대표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식품유통업체 대표 이씨 등은 지난 2월부터 ~ 5월까지 경남 거창군 소재 식품제조업체에서 미국산 냉동 포도를 주원료로 한 농축액을 제조하여, 상품 포장지에는 ‘제주삼다 블루베리’란 상품명을 사용 시중에 판매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박스당 300~500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제주블루베리 영농조합법인 및 제조원 명의를 빌려, 블루베리 혼합농축과즙 95%라며 허위·과대 표시 광고하여 가짜 제주산 블루베리 농축액 3,000박스(70ml×30포) 약 2억원 상당을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이 제조·판매한 농축액은 블루베리 10%, 미국산 포도 50%, 딸기 35%가 혼합된 사실상 미국산 냉동 포도 농축액을 주원료로 제조하여 박스당 위탁제조원가 13,000원에 불과한 제품을 66,000원에 시중에 유통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업체를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여, 행정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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