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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세계자연보호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Earth Hour’, 한 시간의 消燈이 지구별을 더 밝게 만듭니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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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세계자연보호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Earth Hour’, 한 시간의 消燈이 지구별을 더 밝게 만듭니다”

나덕흥 | 기사입력 2014/06/14 [11:40]

이종현 세계자연보호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Earth Hour’, 한 시간의 消燈이 지구별을 더 밝게 만듭니다”

나덕흥 | 입력 : 2014/06/14 [11:40]


[내외신문=The People]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지구촌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바로 ‘Earth Hour’ 이벤트 때문이다. ‘Earth Hour’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 캠페인으로 전등 끄기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식과 실천을 촉구하는 행사다.

그렇다면 왜 3월 마지막 주에 이 행사를 진행할까. 이에 대해 세계자연보호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이종현 대표는 “Earth Hour는 한 날 한 시에 불을 껐을 때 시각적인 효과가 또렷이 보인다. 그래야 행사의 의미를 더 많이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 낼 수 있다”며 “그런데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기 때문에 나라마다 계절과 하루 시간대가 다르지만 다행히 3월에 해가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점을 지나가면서 밤낮의 길이가 같아져 일몰이 동시에 일어나는 춘분이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소등 행사로 인한 시각 효과가 가장 뚜렷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는 3월 29일에 지구촌 'Earth Hour'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에는 3월 23일에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즉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진행되었는데 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154개 나라와 7,000여개가 넘는 도시와 마을이 참여했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전 세계가 참여하는 빅 이벤트

우리나라는 환경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법무부, 통일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기상청, 대검찰청, 관세청, 중소기업청, 문화재청, 해양경찰청, 식품의약안전처, 수도권대기환경청, 방위산업청, 농촌진흥청, 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전국의 초·중·고·대학교를 포함하여 16개 시·도의 7만5,063개 공공기관 건물과 270여만 세대 주택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 교보생명,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한국코카콜라, 필립스전자, 매일유업 상하목장 등 6,500여 개 국내외 기업 및 민간 건물이 한 시간 동안 정전(停電)에 동참했다.

이 밖에도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유엔과국제활동정보센터(ICUNIA),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에코피스리더십센터(EPLC), 그린스타트,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여러 유엔기관 및 국제단체와 NGO들이 함께 했다.

이 캠페인은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지구 환경 변화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참여 국가와 도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심각한 지구촌의 기후변화 원인을 다름 아닌 인간의 활동에서 찾는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파급

이 대표는 “인류가 문명사회를 이루면서 너무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엄청난 쓰레기와 공해물질을 뱉어 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미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원인을 알고 있지만 행동의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지금 당장 스스로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지구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게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그 ‘앎’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Earth Hour’의 출발이다. 그래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Earth Hour의 날로 정해, 이날 하루 중 단 한 시간만큼은 불필요하게 켜져 있는 전등을 끄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다.

2007년 ‘Earth Hour’ 캠페인이 시작되고, 이듬해에는 35개 나라가 참여했고,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난 해에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나라가 자치령을 포함하여 154개로 크게 늘었다. 이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만큼은 세계 곳곳의 명소 역시 한 시간 동안 어둠을 즐긴다.

“심각한 환경문제를 알고만 있지 말고 행동해야 개선돼”

‘Earth Hour’가 시작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파리 에펠탑,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의 조명이 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산타워, 63빌딩, 코엑스, 한강교량 그리고 부산의 광안리 대교, 서동시장 등의 상징물 및 대형건물 461개소가 소등 행사에 참여했다.

이처럼 ‘Earth Hour’에는 전 세계의 개인과 지역과 도시와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전등 하나를 끄는 자그마한 직접 행동이 한데 어울려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구 환경을 스스로 보호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자기와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는다.

그렇다면 전등을 한 시간 끄는 것이 지구 환경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작년 한국에서 진행된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으로 절약된 전력량이 무려 692만7천KW 정도다. 이 정도 전력량이면 기후 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3,131톤 정도 줄이고, 어린 소나무 112만 7천 160그루 이상을 심는 효과와 비슷한 것이다. 국내외 기업과 민간 건물에서 절약한 전력량과 온실가스 감축량을 포함할 경우 그 효과는 매우 크다.

이 대표는 “만약 우리가 ‘Earth Hour’를 1년에 하루만 할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시시때때로 실천한다면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전등불이 꺼지면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하루 불을 끄고 어스름한 저녁과 별빛 반짝이는 밤, 자연 그대로의 빛을 느껴 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그 멋진 세계를 가족이나 소중한 친구와 함께 나누면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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