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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기 취한 내 품에 ‘수향’이 안긴다: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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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기 취한 내 품에 ‘수향’이 안긴다

편집부 | 기사입력 2014/01/29 [09:25]

국화향기 취한 내 품에 ‘수향’이 안긴다

편집부 | 입력 : 2014/01/29 [09:25]


미리 가본 경기장 - 서구 주경기장 ②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국화축제

[내외신문=인천연합] 성수씨는 며칠전부터 퇴근해 집에 돌아오면 그동안 타지 않았던 자전거를 손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고, 안장을 새로 갈았다. 아들 민준이의 자전거 상태도 꼼꼼히 체크했다.

아시안게임 기간 열리는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자전거로 경험해보기 위해서였다. 매년 국화축제지만 올해에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자전거 여행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아들 민준이와 추억거리를 만들기 위해 평일인 9월 23일 하루 휴가까지 낸 성수씨였다.

오전 9시, 연수구 송도동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한 성수씨네 부자는 자전거를 싣고 인천지하철과 공항철도를 갈아타 서구 검암역에 도착했다.

검암역 광장부터 자전거로 30분, 드림파크에 도착했다.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자전거 도로가 마련돼 있어 쉽게 드림파크로 들어설 수 있었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인사를 하듯 바람에 찰랑거렸다.

종합안내소를 지나자 대군락지 안에 작은 인천이 눈에 들어왔다. 국화와 다양한 꽃으로 인천의 대표 건축물이 어른 키 정도로 축소해 형상화한 ‘리틀 인천’ 남측 뒤로 형형색색의 정형화단이 조성돼 있었다. 정형화단 서측에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시민노래자랑을 비롯한 각종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성수씨네 부자는 아시아 각국의 전래동화를 꽃으로 표현한 아시아전래동화 전시장에 자전거를 세웠다. 삼국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천일야화) 등 이야기를 꽃으로 표현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정원에서 싸온 김밥과 주최측에서 마련한 드림파크 음식행사(Gusto)에서 허기를 채운 성수씨네 부자는 생태호수 옆으로 조성된 전문 작가의 작품을 감상했다. 전국 국화작품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작품과 국화분재작품을 둘러본 성수씨네 부자는 나비체험관 관람을 끝으로 드림파크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냈다.

성수씨네는 30분간 휴식을 취하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점심을 먹으며 성수씨는 아들 민준이와 새로운 계획을 짰기 때문이다. 내친김에 경인아라뱃길 수향 1경인 인천터미널부터 수향 3경인 시천가람터까지 자전거로 달리기로 했다.

드림파크에서 또다시 30분. 서해갑문 너머 서해가 바라다보이는 인천터미널에 지나 부드러운 포물선을 그리며 서해갑문을 감싸 안은 환경교로 향했다. 길이 535m, 폭 34.5m의 6차로 환경교 위에서 1만t급 화물선이 들고나는 서해갑문의 모습을 내려다 봤다.

폭 28.5m, 길이 210m 규모의 갑실에다가 물을 가두는 20여 층 규모의 슬라이딩 게이트의 거대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인천내항에서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갑문의 거대한 움직임을 성수씨네 부자는 경인아라뱃길에서 눈에 담았다.

인천터미널 앞 수면에 15m 높이로 세운 섬마을 테마공원과 조형갯벌, 수경시설 등으로 꾸민 수향 2경을 즐기는 것도 성수씨네 부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성수씨네 부자의 마지막 코스는 시천가람터였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수상분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수상분수 바로 앞 뱃길수상무대에서는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고, 매화를 주제로한 매화동산에서 옛 선조들의 발자취도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서해바다 저편으로 해가 뉘엿뉘엿지고 있었다. 성수씨는 아들 민준이의 안전을 위해 검암역으로 자전거를 돌렸다. 그렇게 하루 동안의 자전거 여행이 끝이 났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했지만 성수씨네 부자의 몸에서 여전히 국화 향기가 나는 듯 했다.

[인천신문=정민교 기자] 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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