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디지털미디어팀] 김지영(18세, 인천세무고 3학년 재학) 양은 태어날 때부터 얼굴에 화염상모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기피하여 주변에 친구도 없이 늘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중학교 재학 중 사회성을 기르게 하려는 부모님의 꾸준한 설득으로 김 양은 동사무소에서 민원인을 안내하는 봉사활동을 하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어느 날 한 민원인이 김 양의 얼굴을 보고 “괜한 자격지심을 갖기는커녕,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공공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정말 대견스럽다”며 건네준 칭찬 한마디가 김 양의 인생에 변환점을 가져오게 했다.
그 이후 공무원이 되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세무·회계·관세 분야 공무원동아리를 운영하는 인천세무고등학교에 입학하여 공무원을 목표로 3년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지난 10월 안전행정부에서 실시한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양은 “항상 사랑과 칭찬으로 길러주신 부모님과 열정으로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다. 그리고 3년 후에는 업무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하여 야간대학에 진학하겠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김 양이 재학하는 인천세무고는 선취업 후진학을 염두에 두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이다. 작년 4명에 이어 올해에도 3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11월 22일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 금융기관에 20명, 삼성물산, 국민연금공단, 한화그룹 등 대기업과 공기업에 46명 등 취업희망자 200명 중 151명에 취업에 성공하는 놀라운 취업 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취업 성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인천세무고의 이재옥 교장은 취업을 희망하여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매년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우수한 특성화고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의 진로 목표를 뚜렷이 하고 특성과고에 입학해 취업을 먼저 하고 대학은 나중에 필요하면 진학하겠다는 당찬 의식을 품고 있는 젊은 세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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