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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아픔 묻어나는 속초 '아바이 마을':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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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아픔 묻어나는 속초 '아바이 마을'

김봉화 | 기사입력 2010/07/22 [19:59]

실향민 아픔 묻어나는 속초 '아바이 마을'

김봉화 | 입력 : 2010/07/22 [19:59]


"저렇게 가족끼리 놀러 온 사람들을 보면 고향이 더 그립고 친지들이 더 간절하게 보고 싶고 눈물이 나지....." 한국전쟁 당시 함경북도 명천에서 부모님을 따라 1.4후퇴때 이남으로 내려와 억수 고생하며 이곳에 정착했지" 여섯살때 고향을 떠났다는 김건춘(65.사진 오른쪽)어르신은 애써 말을 잇지 못하고 강아지 에게로 시선을 돌렸다."참 고생이 많았어 이남 사람들이 이북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별의별 수모를 다 주었어...그 고생 하시며 부모님은 통일도 못보고 돌아 가시고 나 혼자만 남았지"라고 말 하시며 얼른 통일돼서 명천 한번 가 보는게 소원이시라고 말씀 하신다.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아바이 마을)은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1951년 1.4 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자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 허허벌판에 판자집을 짓고 집단으로 촌락을 이루었다.

이후 함경도 출신 가운데 특히 늙은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아버지(아바이)를 따서 아바이 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지금도 주민의 50%는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실향민1세는 거의없고 2세들이 모여 살고 있다.

김건춘 어르신은 "그전엔 이곳이 멸시의 부락이였어,그런데 이젠 너나없이 놀러오는 관광지가 된거지...이곳 원주민 보다 객지에서 와 가게를 열고 장사하는 집이 더 많어.."그도 그럴것이 상가를 이룬 뒷골목은 실향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났다.

아바이 마을에서 중앙동을 잇는 갯배

주민의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지만 1990년 부터 관광객들이 찾아와 '아바이 마을'은 최고의 관장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청호동과 중앙동을 건너는 '갯배'는?직사각형의 거룻배로 한쪽에서 다른 한쪽까지 연결된 쇠줄에 고리를 걸고 타는 사람이 당겨서 건너는 배로 편도요금 200원을 받는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아바이 순대마을

아바이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순대를 파는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가을동화' 등 잇단 티브이 프르그램에 이곳 아바이 마을이 소개 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김건춘 어르신은"이곳에 정 붙이고 산지가 50년이 넘었어,이곳이 고향이고 내가 산 흔적들이 고스란히 이곳에 있어"라고 말 하시며 통일이 오긴 올까....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치신다.

이곳의 실향민 2세들의 생활이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먹자골목 외곽을 돌며 느낄수 있었다.허름하게 지어진 집들..할일없어 술로 소일하는 사람들...고향을 떠나 한 마을을 만들기 까지의 그들의 고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공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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