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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세트장, 나랏돈 1,070억 꿀꺽: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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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세트장, 나랏돈 1,070억 꿀꺽

이승재 | 기사입력 2009/10/25 [08:55]

드라마,영화 세트장, 나랏돈 1,070억 꿀꺽

이승재 | 입력 : 2009/10/25 [08:55]


돈만 쓰고 사후관리 안 해

전남 삼한지 세트장, 노후 건물로 관리비만 5억

전국 지자체에 설치된 드라마,영화 세트장에 지원된 돈은 자그마치 1,070억원을 넘었고, 그중 50억원 이상이 투입된 세트장도 23개에 달했지만, 사후관리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장제원의원(한나라당, 부산 사상)이 전국 16개 시도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감자료에 의하면 지자체가 투자한 드라마,영화 세트장은 총 42개에 달해 국비 91억, 도비 250억, 시군비 729억 등 총 1,070억원이 투입됐다.

반면 투자대비 성과는 형편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군비 60억원이 들어간 충남 부여군의 서동요 세트장의 경우, 개관 첫해인 2006년 21만명이 넘는 유료 관람객이 입장했지만, 2007년 87,000명에 이어, 2008년에는 49,000명, 올해는 현재까지 겨우 27,000명이 방문했다. 3년만에 방문객수가 1/10토막이 된 셈이다.

또한,입장료 수입도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3억6,500만원의 수입을 얼렸지만 올해 수입은 현재까지 겨우 2,700만원 정도.매년 운영비만 2억원씩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는 불을 보듯 뻔하다.

이같은 사정은 아무리 인기있는 드라마라 하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전의 히트 드라마인 ‘주몽’의 촬영장이었던 전남 나주시 ‘삼한지 테마파크’에는 ‘06년에 51만명이 방문했지만, 올해는 겨우 10만명이 방문했다. 이에 반해 관리비는 건물노후화로 인해 2007년 4억에서 올해 5억으로 늘어났으며, 2007년부터 적자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관리부실이다. 42개 세트장 중 대부분의 오픈 세트장을 기초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광역지자체에서는 제대로 된 업무파악 및 통계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실제 전라남도의 경우,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자료에서 드라마 해신의 세트장 건립비용이 150억이라고 보고했지만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80억원이 소요됐다고 보고했고, 경기도도 드라마 신돈의 세트장 건립비용이 2006년 110억원이라고 보고했으나 기초자지단체의 답변은 60억이라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지자체 중 군 단위 재정자립도는 17.8%에 불과한 반면, 드라마,영화의 인기를 이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익성에 대한 검토없이 무분별하게 세트장을 설치하고 있다”며 “투입비용은 결국 국민의 혈세로부터 나오는 바, 수익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설치해야 할 것이며, 설치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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