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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를 바라며(한상석 소피아그린컨트리클럽 상임감사):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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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를 바라며(한상석 소피아그린컨트리클럽 상임감사)

골프는 마음의 수양이 뒤따르는 '허심적타'(虛心適打, 마음 비우면 원하는 tit을 얻을 수 있다.)의 정신스포츠이다.제2의 골프대중화가 필요하다

윤종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8 [15:44]

골프 대중화를 바라며(한상석 소피아그린컨트리클럽 상임감사)

골프는 마음의 수양이 뒤따르는 '허심적타'(虛心適打, 마음 비우면 원하는 tit을 얻을 수 있다.)의 정신스포츠이다.제2의 골프대중화가 필요하다

윤종은 기자 | 입력 : 2022/05/18 [15:44]
사진은 골프장 전경
사진은 골프장 전경

 

골프 대중화를 바라며 

  골프(GOLF)란 그린(Green), 산소(Oxygen), 빛(Light), 발운동(Foot)이라고 하며, 푸른 초원에서 신성한 산소와 햇빛을 받으며 걷는 발 운동이라고도 부릅니다.

  한국인의 골프 사랑은 일차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의 결과인데, 보통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되면(한국은 1995년) 사람들이 골프를 치기 시작하고, 2만 달러가 되면(한국은 2007년) 골프 열풍이 분다고 하는데, 지금은 국민소득 3만 5천 달러 전후가 됐습니다. 

  지난해 골프장을 찾은 사람은 5,057만 명에, 홀 당 이용객은 5,092명으로 한국인의 골프 사랑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유난한바, 2,000명 수준인 미국과 일본을 압도하며,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의 2021년 통계처럼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8번째로 골프장이 많은 나라입니다. 

  골프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아마추어 운동이고, 말 그대로 일반 대중들이 저렴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은 전체의 65%, 회원제 골프장은 나머지인 35%를 차지했으나, 미국도 퍼블릭 비중이 69.8%입니다.

  2022년 2월 3일 국내 골프장은 총 499곳(군·경 41곳 포함)이고, 18홀 규모가 195곳(39%)으로 가장 많았으며, 27홀 135곳(27%), 10홀 이하 112곳(22%), 36홀 44곳(9%), 36홀 이상 13곳(3%)이었는데, 총 홀 수는 1만 375개로 조사돼 18홀로 환산시키면 570여개입니다.  

  한국 골프의 본격적인 역사는 1954년 7월 서울 군자리에 18홀짜리 골프코스 탄생으로 시작해, 1968년 뚝섬골프장과 1974년 경기도 고양에 6홀 규모의 123골프장이 개장하면서 1970년대 말까지 전국적으로 약 20여 개의 골프코스가 문을 열었으며, 1980년대에는 용평리조트를 포함해 3개의 대중제(퍼블릭) 코스가 있었습니다.


1986년 6.29 선언

  1986년 6.29 선언이 나온 해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골프장 설립에 대한 인·허가 조건이 완화되면서 골프 대중화를 열었고, 1990년 들어 정부가 회원제 골프장 건설시 퍼블릭 코스 병설을 의무화시켜 늘어났으나, ‘골프장 사업주의 재산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1999년부터 폐지됐지만, 10여 년 간 1999년까지 조성된 병설 퍼블릭 골프장 수도 35개에 이릅니다.

  1996년에 마침내 골프장 100개 시대(군 골프장 제외)가 열리면서 골프가 비로소 대중들에게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골프장 수도 지난 1991년 63곳에서 2001년 15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소수 부유층만이 즐기는 ‘귀족스포츠’나 ‘사치성 스포츠’가 아니고, 값비싼 회원권이 없더라도 퍼블릭(대중) 골프장에서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도 있게 됐습니다. 

  한국골프는 1998년 박세리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맨발 샷 우승과 김미현의 잇따른 2승, 2002년 최경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2009년 양용은의 메이저 PGA챔피언십 우승, 2010년 신지애의 한국인 최초 세계랭킹 1위 등극, 2015년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2016년 박인비의 리우 올림픽 금메달과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비롯 한국 선수들이 일본 JLPGA투어 및 미국 LPGA투어 200승까지 빠른 시일 내에 급성장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골프 대중화 선언(1999년 10월 11일)

  1999년 10월 11일 김대중 대통령은 "서민들도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퍼블릭 코스를 개발하고, 21세기에는 스포츠가 (선수 등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골프장 건설이 불가능했던 개발제한구역에 골프장을 지을 수 있도록 했으며, 2000년 7월 1일부터 재정경제부 시행령으로 그동안 유보됐던 18홀 대중골프장에 대한 특소세를 폐지하기로 확정해, 대중골프장에 한해 개발부담금과 개별소비세 면제도 이뤄졌습니다.

  1999년 37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 10년 만인 2008년 운영 중인 대중골프장은 102개로 5배 증가했고, 당시 건설 중인 곳은 61개, 미착공인 곳이 14개로 모두 177개에 달했으며, 2000년 이후 2008년까지 국내 골프 산업은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2008년 국제금융 위기를 맞아 공급과잉을 초래해 홀별 이용객수 및 전체 골프장 내장객수 감소로 이어졌으면서 등장한 것이 ‘시뮬레이터 골프’로 불리는 ‘스크린골프 산업’이었는데, 2007년부터 성장을 시작한 스크린골프 산업은 2010년에 골프존이 등장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었습니다. 

  골프존은 2011년 5월에 코스닥 상장을 성공시켰고, 2007년 1,600여 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2012년에는 8,000여 개로 폭발적 증가를 했으며, 이는 잠재 골프 인구를 골프장으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되었는데 이로 인해 골프 산업은 리먼 사태의 위기를 벗어나 4~5%의 성장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집권 10년 동안 100개가 안 되던 골프장 수가 227개로 늘었고 내장객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후 등장한 보수 정권 9년 동안 골프 산업은 세제 등에서 압박을 받았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시절 김영란 법으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원골프재단의 ‘한국골프산업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산업 규모는 12조 9,991억 원에 달하며,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콘텐츠의 대표 격인 게임산업(15조 6,000억 원)과 엇비슷하고, 음악산업(5조 8,000억 원)이나 영화산업(2조 3,000억 원)보다 크다 는바, 지난해 한국을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골프장비 및 골프의류 시장으로 꼽았고, 5위에 그친 골프 종주국인 영국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1인당 지출액은 세계 최고입니다.


제2 골프 대중화를 선언

  올해 제2 골프 대중화를 선언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고, 문체부는 2026년까지 골프 인구 600만 명, 시장규모 22조 원 달성을 목표로, '실질적 골프 대중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을 양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문체부는 1999년 골프 대중화 정책을 추진한 이후 20여 년 만에 이번 방안을 마련했고, 문체부 유병채 체육국장은 "부지는 확보할 수 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내장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2000년부터는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해 대중골프장에 낮은 세율을 적용해왔고, 이로 인해 대중골프장이 2000년 40개(비중 27%)에서 2021년 341개(비중 68%)로 증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골프의 인기가 높아지자 아예 골프를 대중화하기로 마음먹었는데, 1976년 박정희 시절 '골프장은 사치성 시설'이라는 판단 아래 룸살롱 등 사치성 업종에 긴급조치로 고시(당시 특별소비세)했었으나, ‘골프를 접대 수단으로 표현하고 있는 각종 법령과 규정을 개정해 골프가 사치 활동이나 접대 수단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공감대를 확산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골프 여제 박세리 선수도 호된 슬럼프 동안 기자들에게 ‘오늘도 난초 그렸다’는 말까지 듣는 슬럼프가 예고 없이 찾아왔다 는바, 결국 심리적 공황이라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그전과 같이 나이스 한 샷을 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허심적타(虛心適打)

  “날아오는 공도 아니고, 가만있는 공을 치는 건데 왜 공이 안 맞을까?” 라고들 하는데, 움직이지도 않는 공을 못 치는 건 몸이 아닌 마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허심적타(虛心適打, 마음 비우면 원하는 tit을 얻을 수 있다.)를 권합니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수준에서의 스윙은 조금만 노력하면 줄넘기나 자전거 타기만큼이나 쉽게 익힐 수 있는데도 결정적인 순간에 오비가 나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것은 욕심, 불안, 긴장으로 인해 그때그때의 샷과 스윙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으로 사람들은 라운드를 망치고 돌아와서는 폼을 탓하고 장비 핑계를 댑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올바른 스윙 폼과 샷은 충분한 연습과 더불어 그에 상응하는 마음의 수양이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달성될 수 있고, 골프를 고급 스포츠라고 불리는 것도 돈 있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이면서 반드시 마음을 갈고닦아야 실력이 향상되는 정신 스포츠입니다. 

 

[내외신문] 윤종은기자: tomayo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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