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춘천레고랜드 안전하지 않다는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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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춘천레고랜드 안전하지 않다는 의혹제기
  • 전태수 기자
  • 승인 2022.05.05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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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업자들은 중도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한 복토지침을 위반하여 2020년 12월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상태
-춘천레고랜드 준공식에서 닉 바니 멀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려사항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중도 문화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 사전 운영 중인 롤러코스터 열차가 멈추면서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이 15분 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 사전 운영 중인 롤러코스터 열차가 멈추면서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이 15분 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55일 정식개장을 하는 춘천레고랜드 대형놀이시설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적절한 기반시설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4일 밤 시민단체 중도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55일 개장을 앞두고 임시 운영 중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놀이시설 중 대형놀이시설들이 공사비절감의 이유로 안전을 무시하고 조성됐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 2일 오후 1254분쯤, 춘천 레고랜드에서 승객을 태우고 운영 중이던 롤러코스터 열차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 레고랜드 측은 안점 점검 표시가 들어와 열차 운행을 멈췄고, 출발 대기 중인 열차를 제외한 열차 2대에서 승객 40여 명이 15분이 지나서야 구조될 수 있었다. 춘천레고랜드 측에서는 즉시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해당 롤러코스터에 이상이 없다며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춘천레고랜드는 7개 테마구역(브릭토피아브릭 스트리트레고 시티레고 닌자고 월드해적의 바다레고 캐슬미니랜드)으로 40여개의 놀이기구가 있다. 특히 브릭토피아(Bricktopia)에는 43m를 올라가는 레고랜드 전망대 등 대형놀이시설들이 있다.

춘천 중도는 북쪽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매장문화재가 분포한다.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보존을 전제로 개발사업을 허가했다. 당초 레고랜드 사업자들은 공사비 때문에 2.5m 정도의 성토를 했다. 춘천레고랜드는 유적지 보존을 위해 지하로 깊이 터파기를 하지 못하고 벌집모양 구조물을 바닥에 까는 특수공법 허니 셀 기초방식을 활용해 건설됐다.

춘천레고랜드가 위치한 중도는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충적지다. 중도의 토양은 가는 실트(모래보다 작고 점토보다 큰 토양입자)등의 세립물질과 모래 사력 등으로 최대 9m에 이릅니다. 지반이 극히 연약하여 레고랜드 건축물들은 대부분 2층으로 건설됐다. 그런데 문제는 다수의 놀이기구들이 수십m에 달하는 대형 놀이시설이라는 점이다.

20171019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성근 부의장은 거기에 대형 놀이시설이 7개 정도 됩니다. 대형 놀이시설은 옵져베이션(observation), 크레인 같은 45m 대형 타워시설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물놀이시설이 있는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토목공사를 해서 약 6m~7m 깊이의 땅속에 기반시설을 해야지만 안전하다, 그렇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문화재청에서는 2.5m를 복토했으니까 2.2m 이상 들어가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허가를 안 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강원도나 멀린에서는 허니셀 기초로 하겠다고 하는데 허니셀 기초로 레고랜드 시설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에 대해 강원도 최문순도지사는 존경하는 김성근 부의장님, 저희가 여러 가지 잘못한 게 많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후 20181214일 최문순지사의 강원도는 영국 멀린사와 레고랜드MDA(총괄개발협약)를 체결했다. 이후 춘천레고랜드는 허니셀공법으로 건설됐다.

 

지난 2020512일 레고랜드 사업자들은 하중도의 원 지반 및 성토지반의 상황을 고려하여 레고랜드호텔(지상6)과 전망타워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파일기초로 공사를 할 있도록 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문화재청이 파일시공을 거부하자 춘천레고랜드는 허니셀공법으로 시설 됐다.

 

당시 시민단체 중도본부에서는 문화재청과 춘천시에 유적지 보존과 안전상의 이유로 레고랜드 호텔의 층고를 하향 할 것을 민원 했다. 중도에 허가된 레고랜드 건축물들은 2층으로 허가됐는데 멀린의 레고랜드호텔은 유독 지상 6층으로 건축이 추진되고 있었다. 이후 레고랜드 호텔의 층고는 4층으로 하향됐다.

 

한편 레고랜드 사업자들은 중도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한 복토지침을 위반하여 202012월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상태다. 20204월 레고랜드기반시설공사 중 복토된 흙을 제거하자 모래를 복토하기로 예정된 유적에 잡석과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들이 노출됐다. 현장을 적발한 중도본부가 문화재청에 신고했고, 문화재청은 현지점검 후 형사고발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기반시설공사를 중단시켰는데 검찰수사 중 내부회의를 통해 일부유적을 공사중단상태로 두고 나머지는 공사를 재개시켰다. 20209월 문화재청은 경찰이 정확한 범죄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레고랜드부지에 대한 복토지침준수 여부를 조사하려 하자 수차례 거부했다. 춘천레고랜드 사업자들은 문화재청이 공사를 재개시킴으로 검찰수사 기간에 공사를 지속할 수 있었다. 현재 춘천레고랜드는 춘천시의 임시영업허가로 2022326일 준공식을 했고, 55일 정식개장이 예정됐다.

 

지난 326일 춘천레고랜드 준공식에서 닉 바니 멀린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려사항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중도 문화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5일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보도자료에서 의암호 중간에 위치하여 바람이 강한 중도는 지하에 수맥도 강해서 파일시공을 하지 않으면 고층건물을 지을 수 없다허니셀공법으로 시설된 레고랜드 대형놀이시설들은 국민안전을 위해 즉각적으로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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