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네거티브 난타전 양 후보 모두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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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네거티브 난타전 양 후보 모두 민심 공략
  • 김가희
  • 승인 2012.12.0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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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일 상대당 흠집 들추기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좌측)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본격적인 대선전이 오르면서 양강을 이루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는 서로의 단점 들추기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민심잡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전은 상호비방이 난무하는 네거티브 난타전이 이어지면서 18대 대선은 정책경쟁이 아닌 비방전으로 얼룩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박 후보. 그는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7일 문 후보를 향해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라고 몰아붙였고, 이에 맞서 문 후보도 박 후보를 “유신독재 세력 잔재의 대표자”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또 박 후보는 자신을 ‘민생후보’로 내세우고 문 후보를 ‘이념투쟁 세력’으로 규정했고, 문 후보는 자신을 ‘서민후보’로 부각시키면서 박 후보를 ‘귀족후보’로 몰아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대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두 사람이 집권 이후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책 대결이 돼야할 유세장이 초장부터 과거에 얽매인 볼썽사나운 ‘프레임 대결’로 변질되는 등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 우려가 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양당 난타전 속에 달아오르는 대선전 =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양측의 난타전은 28일과 29일에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지표까지 제시하면서 참여정부 실패론에 불을 지피면서 공세 수위를 한층 상화했다. 이는 고인이된 ‘박정희 vs 노무현 프레임'이 박 후보에게 절대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29일 ‘세상을 바꾸는 약속 투어’로 서울 서부권(경기 김포 인천)을 도는 강행군에서도 문 후보 때리기에 나섰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사에서 “노무현 정부 때 퍼주기 식으로 국가운영을 잘못해 5년간 국가채무가 1.2배 늘었으며 등록금도 국공립대는 57%, 사립대는 35%나 올랐다”며 “그런데 노무현 정부 시절 최고 권력층인 문 후보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며 하루빨리 문 후보는 서민의 탈을 벗고 노무현 정부 당시 서민죽이기 행태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게 옳은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안형환 대변인도 “문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노무현 정권’의 속편이고 노무현 정권의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동 책임론’으로 응수하며 박 후보를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5년간 실정의 책임 절반은 분명히 박 후보에게 있다”며 “박 후보는 민생 파탄으로 실패한 정권에 협력하고 방관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후보는 민생문제가 나오면 거짓과 말바꾸기로 국민을 우롱하고 민생경제를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이번 대선은 진짜 민생이냐 가짜 민생이냐는 치열한 대결의 장”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도 충남지역 릴레이에 이어 29일 가진 호남지역 유세에서도 새누리당이 ‘세종시와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자신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천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문 후보는 또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경제민주화 정책의 후퇴와 유통산업발전법 입법 무산의 책임, 비정규직을 외면한 일자리정책의 문제점 등을 갖고 있다고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준비 안 된 가짜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성준 대변인도 국회 국방위에서 내년도 제주해군기지 예산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처리된 것을 놓고 “박 후보가 ‘여자 이명박’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사건”이라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지긋지긋한 이명박 정권 치하의 5년이 되풀이된다”고 박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식선거가 시작된 이후 연일 양당에서 나오는 상호비방전에 대해서 이런 ‘공방’은 네거티브 선거전의 예선전에 불과하다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정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대선도 예정된 수순처럼 폭로전, 비방전이 난무했던 역대 대선과 큰 차이 없이 소모적인 이념논쟁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를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문가는 또 “이런 네거티브 공방은 투표일이 다가오면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면서 “그럴수록 정책 경쟁은 사라질 수밖에 없고 새 정치를 갈망하는 중도ㆍ무당파층의 정치불신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당은 서로 상대 당이 “너무 표독스럽게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며 “즉각 네거티브 중심의 선거운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연일 ‘기 싸움’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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