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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페이스북 차단한 이준석의 ‘이준잣대’: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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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두 페이스북 차단한 이준석의 ‘이준잣대’

김성우(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 기사입력 2022/02/15 [08:18]

황희두 페이스북 차단한 이준석의 ‘이준잣대’

김성우(상지대 교양학부 교수) | 입력 : 2022/02/15 [08:18]

오늘 15일 새벽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가 "이준석 대표님, 페북 차단 풀어주세요."라고 밝혔다. 이준석, "홍준표 님, 저 페북 차단 좀 풀어주세요." 이는 2018125일에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출연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관한 한 기사 제목이다.

여기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형적인 이미지인 이준잣대’, ‘준적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준석의 이중잣대’(이준잣대)라는 유행어는 나는 괜찮고 남은 안 된다식의 이른바 내로남불의 이중적 행태를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특히 이준석의 적은 이준석(준적준)’은 현재 논란이 되는 이준석 대표의 언행을, 과거에 했던 그의 언행을 상기함으로써 패러디하는 온라인 밈현상을 말한다.

황희두 이사는 근래에 (거울처럼 상대의 방식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미러링의 방식을 활용해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일일이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이로 인해 온라인에서 마삼중이 유행어가 되었다. 이에 지난 13일 이 대표는 황 이사를 페북에서 차단하였다. 마삼중은 마이너스 삼선 중진을 말한다. 이준석 대표가 정작 본인의 선거에서 세 번이나 졌으면서도 제갈량이나 된 듯이 뛰어난 전략가 행세를 하며 이른바 비단 주머니타령을 하는 행태에 대해 뼈를 때리는 지적이다.아마도 이 대표는 본인의 방식으로 본인을 비판하는 황 이사의 존재가 몹시도 귀찮고 거슬렸던 것처럼 보인다. 마치 수년 전에 홍준표 의원에게 페북 차단을 당하자 그의 행동을 방송에서 조롱했던 사실을 잊기라도 한 듯이 말이다.

당연히 황희두 이사는 다음과 같이 이준석의 이중적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본인이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페북에 와서 실컷 조롱한 건 착한 어그로(도발), 제가 '나락 열차''팀킬 주머니'를 물어본 건 나쁜 겁니까.” 공인임을 망각하고 구둣발을 좌석에 올린 윤석열 후보의 비매너와 거만한 행태로 거세게 비판을 받고 있는 유세 열차로 난감한 이 대표가 페북을 차단한 행태는 황 이사의 공격적 도발에 평정심을 상실했음을 보여준다.

사진:중앙일보 영상캡쳐
사진:중앙일보 영상캡쳐

황 이사는 특히 이준석 대표의 젠더 갈등 정치를 아펨보로 규정한다. 아펨보는 아직도 펨코 보니의 준말이다. 남녀 갈라치기 전략으로 젠더 갈등을 조장하는 이준석 대표의 트럼프 따라 하기를 꼭 찌르는 말이다. 펨코는 에펨코리아를 간략하게 부르는 말로 여성주의에 대한 강한 반감을 지닌 남성 유저들이 주로 이용하는 남성초과 사이트이다. 이준석 대표의 주된 활동 무대이자 그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이 있는 곳이다.

황희두 이사는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에게 여성 혐오를 일삼는 펨코 유저들의 악행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 인터넷 방송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악명 높은 뻑가의 사이버 불링’(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따돌리는 폭력 행위)과 이를 방조한 펨코 유저에 대한 국민청원을 주도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이준잣대’, ‘준적준’, ‘아펨보로 남지 않으려면 본인의 방식으로 본인에게 비판을 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최소한,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차단하지 않는 게 거대 야당의 대표로서 공인다운 행동이다.

물론 이 대표는 이러한 공인의 자세를 잘 알고 있다. 예전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을 차단한 홍준표 의원의 행태를 비웃음거리로 만든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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