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실시계획 심사안을 일본정부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안에는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데 필요한 관련 설비 및 운영방법, 오염수 농도분석, 취수·방수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4월 13일 일본이 2023년부터 원전에서 약 1km 떨어진 바다 속에 오염수를 배출하는 방안을 확정할 때도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심각한 반대의 목소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끝끝내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 위한 본격적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명백한 방사능 테러다. 후쿠시마 원전 핵사고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는 방사능 기준치 다섯 배가 넘는 우럭이 발견되고, 인근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에서 역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오염수는 60가지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뒤섞여 있다. 이것을 완벽하게 걸러내는 일은 기술은 현재 없다.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핑계처럼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돌아 올 것이다. 방사능 앞에 아무도 안전하지 않고, 이 지구상 어떤 생물도 그 오염수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절대 안 된다. 

2021년 12월 22일

진보당 김재연 선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