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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진단] K-콘텐츠 활성화 전략: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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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진단] K-콘텐츠 활성화 전략

이호연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11/10 [17:30]

[대선진단] K-콘텐츠 활성화 전략

이호연 논설위원 | 입력 : 2021/11/10 [17:30]

 

 

이호연 논설위원
이호연 논설위원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9월 우리나라의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 수입은 31370만달러(34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5%(1329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컨텐츠 관련 수입액이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눈길을 끈 주가 관련 경제 분야 주요 뉴스를 중심으로, 컨텐츠 산업의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과 관련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살펴보자.

 

#1 오징어 게임 대박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드라마를 공개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 전 세계 11100만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다 시청기록으로 세계 190개국 흥행 성적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16일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오징어 게임2140만 달러(253억원)를 투자해 89110만달러(1조원) 상당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으로 220~240억원으로 추산되는 투자액 대비 1166배에 달하는 28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 출시 이후 네플릭스의 주가가 약 7% 상승해 시가총액이 2781억 달러로 늘어난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지난달 6일 우리 국회의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 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수익력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2 테슬라 주가 1천 조 돌파의 원동력은 일론 머스크의 천재성

지난 4일 종가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이 1443조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 세계 5위에 등극했다. 현대차, 기아를 포함한 9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시가총액 합계도 추월했다. 2003년에 설립해, 20106월 나스닥 상장에 상장한 지 불과 11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창업자가 아니다. 2004 테슬라에 투자자로 참여했고, 20078월 기존 창업자를 제치고 CEO로 취임했다.

 

테슬라는 2017년까지 4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많은 파산 루머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30년 앞을 내다본 통찰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CEO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테슬라는 초기 자동차를 '바퀴 달린 컴퓨터'란 켄셉에서 출발했지만, 일론 머스크는 사업 수행과정에서 발견한 성과물을 응용해 우주 개발, 태양광 발전, 하이퍼루프 운송,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등의 미래 사업모델로 확대 발전시켰다.

 

CEO로서 투자자를 상대로 테슬라의 미래 경쟁력을 설득하는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인 수사학(The Art of Rhetoric)에서 설득의 3요소를 로고스, 파토스, 그리고, 에토스를 꼽았다.

 

로고스(Logos)란 명확한 증거제시 등을 포함한 논리를 뜻한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이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세계 최강국이라는 환경적 요인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그리고, 미래산업 분야에는 규제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피나는 학습이 없었다면, 그는 뜬구름 잡는 몽상가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ESG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아젠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멀지 않은 장래에 테슬라가 분명히 실천 가능한 성과물을 내놓을 기업이란 점을 설파했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투자 성과를 통해 검증해 냈다.

 

파토스(Pathos)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감성 상태를 뜻하는데, 그는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를 꿰뚫고 있다. 그는 성공한 창업가이기도 하지만, 창업으로 번 돈 모두를 올인 투자해 성공한 투자가이기도 하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의 행동심리를 꿰뚫고, 투자금이 움직이는 길목을 선점하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에토스(Ethos)란 화자(話者)의 성품, 매력, 진실성 등을 포함해 이야기를 듣는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 됨됨이를 뜻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3가지 요소 중 에토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의 험난한 인생 역정이나, 테슬라의 CEO로서 투자의사 결정을 통해 검증해 낸 성공 사례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안

(1) 인재 발굴 환경의 조성

황동혁 감독은 2009년에 오징어 게임각본을 썼지만, 10년 동안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2019년 넷플릭스가 관심을 가지면서 비로소 제작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수많은 컨텐츠 분야의 천재들이 있지만, 이들을 발굴해 낼 제도적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

 

빛을 보지 못한 시나리오들이 사장되지 않고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며, 숨어있는 천재를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이트 뉴스, 2021.04.12. 컬럼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통한 수익 극대화참조)

 

(2) 인재 활용 환경의 조성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OTT 서비스 사업자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과 글로벌 서비스 제공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컨텐츠 자체의 경쟁력이다. 컨텐츠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다.

 

성공한 컨텐츠 제작자는 새로운 성공 작품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산업분야에서의 가장 바람직한 모델은 테슬라의 사례처럼 해당 분야의 키맨이 직접 CEO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음반산업 분야에서 이런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과거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등의 걸출한 드라마 제작에 성공한 걸출한 인재가 돈 때문에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런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다.

 

(3) 콘텐츠 제작 인프라 보완

한류에서 시작된 K-콘텐츠 경쟁력은 이제 음악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의 영역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컨텐츠 경쟁력은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5G를 비롯한 세계 최강 수준의 통신네트워크 환경, 우리 민족의 타고난 유희 본능 유전자, Early Adopter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스트레이트 뉴스, 2021.03.29. ‘컬럼, 우리의 탁월한 컨텐츠 창조력의 원천참조)

 

최근 글로벌 OTT 강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나 컨텐츠 제작 등과 관련해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수준 높은 컨텐츠를 미국의 헐리우드 보다 훨씬 적은 투자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배우들의 출연료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의 비용투자는 선진국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다만, 콘텐츠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또는 라이브 커머스 제작 등과 관련된 하드웨어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콘텐츠진흥원의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글로벌 협력 센터 구축을 통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콘텐츠 영역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4) 향후 100년 동안 빈틈없이 돈 버는 전략 마련

비틀즈가 탄생한지 50년의 세월이 흘렀고, 미키마우스 캐랙터가 제작된 지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막강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컨텐츠 제작에만 힘을 쏟을 일이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장기간 컨텐츠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성공한 콘텐츠에서 창출될 다양한 수익원을 빈틈없이 회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이트뉴스, 2021.03.26. 컬럼, ‘글로벌 컨텐츠 강국, 코리아참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일자리 창출의 보고, 콘텐츠 산업

2020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콘텐츠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안전망 강화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0~2019 콘텐츠 수출은 연평균 14%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8년 기준, 문화서비스 분야의 취업 유발계수는 24.5로 전체산업 평균 11.6의 두 배가 넘는다. 청년종사자 비중(30.6%)도 타 업종평균(14.8%)의 두 배 이상이다.

 

포스트 코로나 성장전략 구상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콘텐츠 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래의 잠재 성장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선 주자들의 관심을 촉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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