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지사가 윤석열 후보의 역사의식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는데 윤석열 후보는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 아니냐고 물었는데 여기서 수행을 한 국민의힘 중진도 네 라고 대답한 장면이 YTN 영상을 타고 이슈가 된 일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가 소신발언을 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전문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민주열사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랍니다.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후보님,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그 역사적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이라니요. 이건 단순한 착각이라고 변명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부마항쟁'은 1979년입니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6월항쟁'은 1987년입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독재정권에 맞선 청년 이한열 같은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피로 쟁취한 역사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었으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참모들의 수준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윤석열 후보가 몰랐다 하더라도 이를 잡아주지도 못하는 참모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보여주기식 쇼는 그만하십시오. 정치에 뛰어든 지 한 달 만에 구태정치에 물들어 버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수준의 역사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국민들과 열사들을 욕보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보기엔 너무 치명적인 역사의식 부재입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쳐 온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