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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된 소나무 아래에는 복령이 있고 위에는 토사가(새삼이):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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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된 소나무 아래에는 복령이 있고 위에는 토사가(새삼이)

민점호 식물 전문 칼럼리스트 | 기사입력 2021/07/22 [08:41]

천년 된 소나무 아래에는 복령이 있고 위에는 토사가(새삼이)

민점호 식물 전문 칼럼리스트 | 입력 : 2021/07/22 [08:41]
사진=민점호 페이스북

가는장구채를 참새 새끼가 날아와 내 다리에 매달렸던 7월 14일 광릉수목원로에서 보았는데, 오늘 가는장구채를 찾으러 나섰다가 허탕을 쳤다.

들어보니, 이 식물은 해발 600미터 이상의 산 녹음에 있다고 한다. 함양 오봉산, 광릉수목원 지역에서 보았다고 흔하게 여기면 안 된다.

계류 옆에서 황고사리를 만났다. 사진을 몇 장 찍다가 새까맣게 달려드는 각다귀 때문에 도망쳐 나왔다.

차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면서 엄청난 놈을 만났다. 새삼, 한자어로는 토사(兎絲, ?絲)라 하는 것이다. 그 씨는 토사자(兎絲子, ?絲子)라 하며, 귀한 약재로 쓰인다.

千年之松, 下有茯?, 上有兎絲. 천년지송 하유복령, 상유토사. <추남자> 설산훈에 이런 말이 있다네. "천년 된 소나무 아래에는 복령이 있고 위에는 토사가(새삼이) 있다." 복령에서 새삼이 나온 것으로 여겼다. 그만큼 약으로 좋다는 말도 된다.

토사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토끼가 그 풀을 먹고 부러진 뼈가 나았다는 것, 또 하나는 처음 뿌리의 모양이 토끼와 비슷하다는 것. 토끼의 뼈가 나았다는 것은 민간에 떠도는 전설이고, 뿌리가 토끼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은 <포박자>에 나온다.(?絲是初生之根 其形似?. 토사시초생지근, 기형사토).

새삼은 나중에 다른 식물에 기생하게 되면 뿌리가 없어진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는데, 열매는 9월에 채취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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