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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문화시대가 도래하다 : 넷플릭스는 잠시 안녕: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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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문화시대가 도래하다 : 넷플릭스는 잠시 안녕

전세계 클래식, 뮤지컬, 창극, 오페라, 아동극을 집에서 무료로 감상하자

이소영 | 기사입력 2020/03/30 [17:31]

방구석 문화시대가 도래하다 : 넷플릭스는 잠시 안녕

전세계 클래식, 뮤지컬, 창극, 오페라, 아동극을 집에서 무료로 감상하자

이소영 | 입력 : 2020/03/30 [17:31]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공연이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한국은 가장 대중적인 문화 장르인 영화조차도 2005년 이후 관객 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문화계에 엄청난 타격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기사에서 온라인 전시를 통해 눈을 만족시킨 전시회를 소개했다면 이번 기사는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킬 무료 온라인 공연들을 소개한다.

 

가장 적극적인 온라인 상영 공세를 펼치는 문화 장르는 클래식이다. 본래 4, 5월 클래식 축제로 바쁠 유럽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스테이 엣 홈(stay at home) 캠폐인을 주창하며 스트리밍과 실황 상영을 확대하고 있다.  

 

키트 암스트롱의 연주 실황 - 도이치 그라모폰(DG) 유튜브 제공

 

특히 지난 3월 28일 세계피아노의 날을 맞아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주최로  쇼팽을 가장 완벽하게 해석했다는 한국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수많은 거장들의 피아노 연주회가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한국시간 밤 11시에 진행된 연주에는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 비킹구르 올라프손, 예브게니 키신, 마리아 조안 피레스, 얀 리치에츠키, 다닐 트리포노프,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 등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하여 장장 3시간 40분에 달하는 릴레이 연주를 진행했으며 누적 조회수 30만을 기록했다. 3월 31일까지 무료로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고 이후 후원을 위해 유료로 전환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식 사이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전설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활동하던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 공연까지 600여 편의 공연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무료로 게시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단,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도 온라인으로 실황영상을 30일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어로 번역이 가능하며 후원 역시 가능하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단도 공식 사이트를 통해 17일부터 매일 공연 한 편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편했다. 주단위로 상영 작품들이 공개되며 오늘 4월 5일까지 플랑시스 플랑크의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베르디의 ‘돈 카를로’. ‘맥베스’ 등이 상영된다. 단 한국 기준으로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0시간 동안만 열람할 수 있으니 관람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확인해 봄이 좋다. 역시 후원 게시판이 따로 마련되었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제공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제공

프랑스의 문화예술방송인 arte는  저작권 제한이 있어 프로그램이 주기적으로 교체가 되지만 유럽의 다양한 작품들의 실황을 고화질로 소개하는 전문 채널이다. 현재 코로나19로 4000명의 직원을 해고하여 도산 직전의 상태에 빠진 태양의 서커스를 무료로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공연한 ' O" by Cirque du Soleil' 버전으로  현재는 예매가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로 공연장 나들이가 어려워진 나라는 한국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같은 대극장과 극단을 중심으로 공연 실황이 무료로 공개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 - 라온아토 mort 제공

 

예술의전당은 연극 '페리클레스'와 '인형의 집'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화요일에 전석 매진의 신화 뮤지컬 ‘웃는 남자’와 아동극 ‘아빠닭’을 유튜브로 상영한다. 예술의전당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현재 2019.11.9.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을 했던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작품 ‘패왕별희’가 온라인에서 한영자막 동시 상영중이다. 공연 당시 전석 매진행렬을 기록한 작품으로 4월 8일까지 무료로 언제나 관람이 가능하다.

패왕별희 전막 상영 -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제공

 
국립국악원은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를 통해 '일일국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남도시나위'를 시작으로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에 연주자들의 해설을 곁들인 자리다. 19일부터는 VR공연 서비스도 시작한다. 1인칭 시점으로 근접 촬영된 기악과 전통무용, 창극과 씻김굿 등 37가지 레퍼토리가 유튜브로 중계된다.
 

금랑방 포스터 - 서울예술단 제공

 

최근 서울예술단은 4편의 온라인 전막 상영을 결정했다. 기존 온라인 상영을 선택한 한국 공연과 차이가 있다면, 관객 투표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음에 의의를 지닌다. 선정된 작품은 ’푸른 눈 박연’(2013), ‘이른 봄 늦은 겨울’(2015), ‘칠서’(2017), ‘금란방’(2018) 이며, 공연실황 녹화 중계를 통해 그동안 극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6일(월) 저녁 7시 30분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시작으로 2주간 월요일과 수요일 총 4회에 거쳐 네이버 공연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20% 상승했다는 대형 스트리밍 넷플릭스에는 다양한 문화 장르가 있으나 공연 실황은 드물다. 무료로 연주자와 배우의 호흡을 눈앞에서 즐길 기회다. 절대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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