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시 캐리어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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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시 캐리어를 테이프로 칭칭 감아야 하는 이유
  • 박순정 기자
  • 승인 2020.01.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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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다가온 가운데,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약 1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이 전체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이자 휴양지다. 수천 개에 달하는 아름다운 섬과 날씨 등 자연은 그야말로 천국을 연상케 하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알아두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는 필리핀에서 무질서와 비리 등을 몸소 체험하기 때문이다. 이유도 모른 채 돈을 뜯기거나 억울하고 불합리한 처분을 받은 여행객도 있고, 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 무고한 여행객을 범죄자로 만드는 셋업 범죄까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은 주된 셋업 범죄 대상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총알 사기이다. 필리핀은 법적으로 총기 휴대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공항 등 보안지역에서의 휴대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총기가 아닌 총알 소지 역시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점을 노린 필리핀 비리 경찰이나 보안직원이 보안검색을 이유로 수하물, 신체를 검사하면서 몰래 총알을 집어넣고는 당신 가방에서 총알이 발견됐다는 혐의를 씌우고 사건 무마 대가로 뇌물을 요구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명 타님발라라고 부르는 이 범죄는 필리핀 공항에서 악명을 떨치는 범죄 중 하나이다.

한국인 여행객 외에도 미국인과 일본인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총알 소지혐의로 체포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요구하는 뇌물을 거절한 미국인은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지는 등 언론을 통해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현지 교민과 여행사들은 필리핀 여행 시 가방을 랩이나 테이프로 봉쇄하라는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 대부분 공항에서는 가방과 캐리어 등을 랩과 테이프 등으로 칭칭 감은 여행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무언가 몰래 넣을 수 있는 틈을 차단하고, 타인이 쉽게 가방을 열지 못하도록 밀봉하는 것이다. 보안검색을 받을 때에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총알과 같은 금지 물품 소지로 적발됐을 때는 절대 해당 물품에 손대면 안된다. 지문이 남게 되면 조사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영사콜센터와 주필리핀대사관, 필리핀 북부한인회에서 제공하는 공공 변호사 번호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 운반에 관여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대개 수화물 요금이 초과하니 짐을 같이 부쳐달라고 하거나, 잠시 물건이나 가방을 맡아 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잠시 맡은 가방 안에 마약 등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빌미로 뇌물을 요구하거나 이를 거절하면 체포되어 구금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여행 중 주위에 접근하려는 사람이나 가이드, 택시 이용 시에도 항상 경계를 해야 한다.

한편 외교부는 17일 제40차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과 필리핀 일부지역의 여행금지국 지정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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