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에 뒤처지는 ‘한국 AI’…한국의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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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中에 뒤처지는 ‘한국 AI’…한국의 현주소는?
  • 김준환 기자
  • 승인 2019.12.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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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당장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해졌다. 자동차 자율 주행이라든가, 의사 대신 사람들 병을 진단한다든가, 나가야 될 분야가 많다.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등에 의지를 보이면서 한국형 AI 기술 개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AI 기술은 미국 등 기술 선진국에 한참 뒤쳐진 상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2014ICT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소프트웨어(SW) 기술은 미국 대비 75% 수준으로 여전히 2년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AI 응용 SW도 미국의 74% 수준으로 2.3년 가량 격차를 보였다. IT 시장에서는 1년 새 기술이 크게 바뀌는 만큼 2년의 기술 격차는 따라잡기 쉽지 않은 수준이다.

AI에 대한 투자 규모 역시 현저히 떨어진다.

실제로 미국은 이미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도 하에 향후 10년간 30억달러(32800억원)를 투입하는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 또한 10년간 10억유로(13700억원)를 투입한 휴먼브레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AI 연구를 위해 10년간 1천억엔(11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은 향후 10년간 170억원이 투자되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AI 관련 분야에 연 38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면서 전 세계 인지·인공지능 시스템 시장규모는 80억달러(9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시장을 이끄는 것은 미국 등 북미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으로, 전체 매출 중 62억달러(74천억원)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련 시장매출은 33700만달러(4천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가운데, 이조차도 대부분은 일본 차지로 아태지역 전체 시장 매출 3분의 1 이상이 일본(13100만달러)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당장 필요한 것은 역시 핵심 인력 확보다. 관련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AI 관련 기술은 전문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에 박사급 이상의 고급인력이 필요하다미국, 중국은 매년 수백, 수천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배출하는 인력은 20~3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청사진 마련과 함께 AI 시대 발생할 수 있는 노동 및 법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사회적 합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종합대책은 AI 시대가 가져올 미래 변화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했다면서도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핵심을 짚지 못했고, AI 시대가 가져올 노동 유연화 등 논쟁적 이슈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핵심사항들을 다루고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범정부적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이를 국정 최고 책임자 아래 둬 핵심 논의를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백악관이 주축이 돼 AI 전략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현지시간) 백악관은 인공지능, 자동화 그리고 경제(Artificial Intelligence, Automation, and the Economy)’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AI 시대 대비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정부가 한 번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끝낼 게 아니라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는 미국은 연구 개발한 기술이 시장에서 활용, 매출을 내고 이익을 창출해 생존할 수 있도록 유효소비시장을 조성해준다연구개발에 끝나지 않고 상용화 되고, 민간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공공에서 채택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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