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환경청 오염실태 조사 하룻만에 기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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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환경청 오염실태 조사 하룻만에 기적이?
  • 전용현 기자
  • 승인 2019.1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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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주환경청이 환경오염실태 점검을 한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가 몇 일만에 오염이 개선되는 기적

2일 원주환경청이 환경오염실태 점검을 한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가 몇 일만에 오염이 개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시민단체가 소식을 알려왔다.

그림  (상)19년 11월 21일 누렇게 오염됐던 의암호 레고랜드 침사지는 (하)19년 12월 2일 기적적으로 맑게 변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그림 (상)19년 11월 21일 누렇게 오염됐던 의암호 레고랜드 침사지는 (하)19년 12월 2일 기적적으로 맑게 변했다.(사진제공: 중도본부)

11월 25일 시민단체 중도본부(상임대표 김종문)가 상수원 의암호 중앙에 위치한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에 침사지가 콘크리트침출수의 영향으로 오염됐다며 원주환경청에 신고하자 환경청은 일정이 많다는 이유로 1주일 후인 2일에야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에는 춘천시 공무원들, 레고랜드 공사현장 관계자들, 중도본부 시민들이 참여했다.

점검현장인 레고랜드 침사지는 빗물에 섞인 모래나 흙 따위가 의암호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너비 50m정도의 사각형 구덩이다. 침사지의 상단고는 74.20m이며 깊이는 2.76m로 침사지의 바닥은 의암호 수위인 72m보다 약 50cm정도 낮다. 그래서 평소에는 물이 없다가 동절기 의암호 수위가 상승하면 침사지의 지하로 물이 용출하여 연못이 만들어진다.

그림  (하)19년 12월 2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의 물색은 (상)18년 11월 27일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의 물색과 비슷하게 맑아졌다.(사진제공: 중도본부)
그림 (하)19년 12월 2일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 침사지의 물색은 (상)18년 11월 27일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의 물색과 비슷하게 맑아졌다.(사진제공: 중도본부)

 

18년 11월 27일 중도본부가 촬영했던 침사지는 의암호와 비슷하게 맑았다. 19년 9월과 10월에도 침사지의 물은 맑았으나 11월 춘천레고랜드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시설공사가 시작된 후인 11월 21일에 침사지의 물은 초록색과 황색 물감을 섞은 듯 오염되어 있었다. 중도본부가 26일 침사지를 방문했을 때에도 물의 색은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몇일이 지난 12월 2일에는 물이 맑게 변해 있었다.

19년 11월 21일 침사지에서 오염이 발견되기 전 춘천지역에 마지막으로 비가 온 것은 4일 전인 17일로 강수량은 미미했다. 중도본부는 18년 11월 27일 춘천시와 현장점검을 했었다. 당시에도 3일 전인 11월 24일 눈비가 내렸으나 침사지의 물색은 맑았다. 19년 12월 2일 환경청이 점검을 하기 전 마지막으로 비가 온 것은 4일 전인 11월 28일이었다. 맑았던 침사지에 물이 11월 21일 누렇게 변색되고 12월 2일 다시 맑아진 것이 비로 인한 것이 아님은 명백하다.

레고랜드 침사지의 오염은 2018년 8월 12일 춘천레고랜드 침사지에서 발견된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의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불법매립 건축폐기물이 발견된 지 14개월이 경과했음에도 춘천시, 강원도, 원주환경청, 검찰, 경찰 등 관계기관들은 침사지 내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았고 언제 누구에 의해 얼마나 많은 건축폐기물이 불법매립 됐는지 조차도 밝히지 않았다. 범정부적인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부분이다.

맑았던 침사지에 물색이 갑자기 누렇게 변하고 몇 일만에 다시 맑아진 것에 대해 원주환경청은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중도본부가 점검 중 침사지 인근을 몇 곳 파내어 건축폐기물 존재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요구하자 환경청은 춘천시에서 거부한다면서 난색을 표했다. 환경청은 레고랜드 공사관계자들이 중도본부의 레고랜드부지 내 입장을 거부한다면서 중도본부를 배제하고 춘천시 공무원들과 레고랜드 부지를 점검했다.

  2일 오후 춘천레고랜드 침사지 환경오염 실태를 점검 했던 원주환경청 직원들은 시민들을 배제시키고 춘천시 공무원들과 수차례 조율을 했다. 공무원들은 레고랜드가 중도본부의 출입을 거부한다면서 춘천시공무원들만을 대동하고 레고랜드 공사현장으로 들어갔다.


춘천시 건설과에 따르면 현재 춘천레고랜드테마파크에는 총 74기의 시설물과 7기의 레고랜드주차장 시설이 예정되어 있다.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건설예정이며 주차장은 지상4층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멀린사는 레고랜드 부지 안에 7층 레고랜드호텔을 2개나 건설하려 한다. 강원도는 15층 600실의 고급호텔, 10층 800실의 휴양형리조트,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춘천중도의 토질은 북한강과 소양강으로 떠내려 온 부유물들로 형성된 충적대지로써 실트와 가는 모래로 이루어졌다. 레고랜드 공사현장의 계획고는 75.5~76.5m로 의암호 만수위인 72m 보다 2.5m밖에 높지 않다. 즉 레고랜드부지 지하1층의 콘크리트 시설공사를 하면 물에 젖은 모래땅 위에 콘크리트시설을 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침출수가 발생하여 의암호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콘크리트 침출수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콘크리트 제조 시 사용되는 혼화제와 지연제 등은 독성 강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오염됐던 레고랜드부지 침사지의 물색이 몇 일만에 맑아진 것은 기적과 다름없다. 중도본부는 침사지의 물색이 갑자기 변한 것이 인위적으로 환경오염을 감추기 위해 침사지의 물을 배출하여 생긴 변화로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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